정의로운 변호사들
서석구(徐錫九)와 존 그리샴
김광한


서석구 변호사와 존 그리샴
태극기 집회에 매번 빠짐없이 참석해 정의의 사자후(獅子吼)를 토하는 사석구 변호사,나는 그가 자랑스럽다.나와 같은해(1944년)에 태어났다는 한가지 인연으로서도,과거에 무엇을 하면서 살아왔건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현재의 삶이 중요한 것이다.나머지 짧아진 삶의 시간을 아주 값지게 보내는 서변호사,우리 시대에 그런 변호사가 있기에 대한민국이, 정의가 무엇이고 불의가 무엇인가를 몸으로 가르쳐주는 그가 있기에 악인들이 설치는 이 암담한 세상을 밝게 바라볼수있는 희망이 생긴 것이다. 그런 변호사들이 많이 있지는 않지만 대한민국 안에 몇몇이 있다는 것은 진정한 선이 무엇이고 악이 무엇인가를 가르쳐주는 훌륭한 인생의 선교사가 아닐 수 없다.
이런 변호사들의 이야기가 소설로 영화로도 나와있다.
작가 존 그리샴은 작가 이전에 변호사 생활을 10여년간 한 경력이 있다.변호사란 직업은 약자를 변호한다기 보다 강자의 편, 돈이 많은 자의 편에서서 개인적인 이득을 취하는 것이 목적이다. 말로는 약자의 편을 든다지만 수임료가 많아야 변호하는데 힘이난다는 식의 인간적인 약점이 있다. 성인(聖人)의 마음으로 변호업을 절대 할수가 없다.존 그리샴은 이런 사회정의보다 가진자의 교활한 불법과 한편이 되어 점차 타락하는 자신을 발견하고나서 변호사에 대한 회의를 느끼고 글로써 사회악에 대한 준렬한 입장을 보이고있는 특이한 작가이기도 하다.
존 그리샴 자신이 변호사 생활을 했기 때문에 그의 작품은 항상 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서술되며, 또한 법을 공부한 사람답게 치밀하고 탄탄한 구성이 돋보인다. 생명을 존중하고 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법이 어느새 인간의 자유와 개성을 훼방 놓는 위압적인 존재가 되어 악용되고 있는 현실에서, 법을 만드는 사람들, 집행하는 사람들, 법 질서에 편승하지 않으면 안 되는 운명의 사람들, 돈과 권력을 위해 법을 담보로 이용하는 사람들을 통해 그리샴은 바로 인간의 문제를 고발한다. 여기에 독자의 시선을 휘어잡는 빠른 사건 전개와 팽팽한 문체가 더해져 독보적인 법정 스릴러의 영역이 구축된다.어느 날 법정에서 강간의 희생양으로 법정에 오른 12세 소녀의 암담한 판결을 목도한 후, 만약 그 소녀의 아버지가 비인간적인 판결에 불복해 법정에서 범죄자를 직접 처단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런 스토리를 구상하다가 발표된 소설이 그리샴의 처녀작인 『타임 투 킬』이다. 1989년에 발표된 『타임 투 킬』은 신인 작가의 첫 작품이라고 치기에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탁월한 작품성과 완성도로 장차 대형 베스트셀러 작가의 가능성을 보여 준 작품이다.
20여년전에 헨리 이야기란 영화가 있었다.주인공 헨리(해리슨 포드 扮)는 아름다운 아내 사라(아네트 베닝 扮), 딸 레이첼과 함께 뉴욕에서 살고 있는 성공한 변호사이다. 헨리라는 이름만 들어도 상대방 변호사가 변론을 포기할 만큼 그는 유명하고 유능하다. 헨리는 집에서도 일밖에 모른다. 아내와 딸에게도 쌀쌀하고 냉정하다. 그 때문에 헨리의 가정에는 늘 찬바람이 분다.
영화는 병원 측의 과실로 남편을 잃은 매튜 부인이 낸 의료사고 소송에서 병원 측 변호를 맡은 헨리가 열변을 토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여기서 헨리는 교묘하고 치밀한 변론으로 병원 측에 승리를 안겨준다. 억울하게 패소한 매튜 부인은 원망에 찬 눈길로 헨리를 바라본다.
어느 날 밤, 담배를 사러 동네 구멍가게에 들른 헨리는 때마침 가게 주인을 협박하고 있던 강도가 쏜 총에 머리를 맞고 쓰러진다. 곧 병원에 옮겨져 생명은 건졌으나 식물인간이 되고 만다. 며칠 후 깨어나 재활원에 옮겨졌지만 말도 못하고 아무 기억도 하지 못한다.
유능한 변호사에서 졸지에 갓난아기 수준으로 떨어진 헨리, 다시 말을 배우고 걸음걸이도 배운다. 퇴원하여 집으로 돌아온 그는 가족들의 눈물겨운 도움으로 조금씩 회복되어 간다. 혼자 핫도그도 사먹고 포르노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에도 가고, 집에 돌아올 땐 딸 레이첼에게 예쁜 강아지도 한 마리 사올 만큼….
레이첼의 도움으로 다시 글 읽는 법을 익힌 헨리는 직장에 복귀하지만, 과거의 기억을 하나씩 되찾게 되자 자신이 이루어놓은 성공에 회의를 갖기 시작한다. 그 동안 자신이 얼마나 이기적이며 위선에 찬 행동을 해왔는지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치료비 때문에 어려움을 겪게 된 헨리부부는 작은 아파트로 이사 가기로 하고 새 집을 보러간다. 돌아오는 길에 헨리는 아내의 손을 꼭 잡는다. 전에 같으면 꿈도 꾸지 못할 일이라 아내가 감격해 하자, 헨리는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아내에게 열렬히 키스한다.
한편, 아빠를 닮아 공부도 잘하는 레이첼은 집에서 가까운 중학교에 진학하기를 원했으나, 부부는 일 년에 30명만 선발하여 엄격한 기숙사생활을 시키는 영재학교에 입학시킨다.
또 헨리의 직장복귀를 축하하는 파티가 열리고, 헨리의 멍청해진(?) 모습을 본 주위사람들은 유능한 변호사가 바보가 되었다고 수군거린다. 헨리는 아내가 자신의 동료 변호사와 정을 통해왔음을 알아내고 아내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문을 박차고 나간다. 그러나 그도 역시 회사 동료인 한 아가씨와 불륜관계였던 사실이 밝혀져 심한 자괴감에 빠진다.
혼자 호숫가 벤치에 앉아 생각에 잠긴 헨리, 과거를 청산하고 다시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그는 자신 때문에 억울하게 패소한 매튜 부인을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항소 때 승소할 수 있도록 결정적인 자료를 넘겨준다. 그리고 회사에 찾아가 변호사 사직서를 내고 집으로 돌아온다.
오래전에 고려원에서 나온 <복수 법정>이란 미스테리 소설을 읽었다 매우 감동적인 내용이었다.우리나라 엉터리 판사와 악의 편에 선 변호사들과는 차원이 다른 변호사가 등장해서 법과 인간 사이를 오가는 내용이고 마침내 피고인을 석방시키는 드라머이다.
그 줄거리는 아래와 같다.
에그너스 료던은 흑인 클리터스 존슨에게 폭행당한후 살해당한다.증거는 확실했지만 범인이 다른 사건으로 병보석중이었기에 그는 재판도 받지 않고 풀려난다. 상식적으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뉴욕주 법률은 범인 체포의 법적 절차에 따라 이란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딸을 잃은 슬픔으로 부인마저 세상을 떠나자 데니스 료던은 자기가 법을 대신해서 직접 범인을 심판하기로 한다.그는 권총을 구입하고 범인을 찾아가 대낮에 총으로 자기 딸을 강간하고 죽인 범인을 사살한다.7분후 그는 경찰에 출두해 살인과 형사에게 방금 사람을 죽이고 왔다고 자수한다.흉기인 권총도 있고 살인 당시의 목격자도 있고 살의(殺意)도 확실히 있었다 누가 봐도 그는 유죄였다.
아주 단순하지만 가장 어려운 사건을 맡은 이는 벤고던이란 젊은 변호사였다.법정에서의 쟁점은 료던에게 살의가 있었는가 없었는가를 따지고 살의가 없고 단지 고살적(故殺)(욱하는 순간적인 마음)이라 판단이 되면 형량이 다소 낮아진다. 그런데 범인은 변호사의 변호를 거부한다.그는 66년을 세상에 살면서 가정과 이웃을 위하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가톨릭 신자로서 악을 제거했고 이런 이런 악한 놈이 살아있어 거리를 배회한다면 반드시 그놈은 누군가 또 죽이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가차없이 살해했던 것이다.그리고 스스로 희망없는 세상보다 감옥에서 평생을 살다가 죽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가졌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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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벤고던은 범인의 생각이 작고한 아버지 같고 그 신사적인 인격에 감동이 되어서 그가 무죄함을 12인의 배심원들에게 설득한다.미국의 법정은 범인이나 검사와는 전혀 생소한 사람들을 50명을 선발해서 추리고 추려 12인을 최종적으로 선발, 이 사람들에게 죄의 유무, 즉 무죄인가 유죄인가를 판단케 한다음 전원일치로 판결하는 것인데 변호사는 처음 유죄라고 생각한 배심원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해서 범인을 풀어준다.
박근혜 대통령을 얼토당토한 이유로 구속하고 온갖 만행을 저지르는 파렴치한 판사놈들과 특검이라고 마치 정의로움을 가장한 악마놈들은 우리 사회의 해충(害蟲)이나 버러지와 다름 없다.특검장이란 박영수는 변호업을 하는 자이다. 그가 잠시 특검장으로서 복귀하면서 벌인 천인공로할 죄업은 변호사로서의 신뢰를 바닥으로 떨어뜨린 놈이다.변호사가 아니라 악마란 이름의 양아치나 다름없다..재판은 인간이 인간을 판결하는것인데 재판관이란 일반인들보다 법률공부를 좀해서 상대의 죄의 유무와 형을 선고하는 것일진데 여기에 양심이란 덕목이 있어야한다, 양심이 없는 놈들이 우리나라에 널려있어 사법부 자체가 불신이 대상이 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