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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eux Noel -성탄절 영문제목 : Merry Christmas
시놉시스 1914년 전장에서 일어난 크리스마스 휴전 감동 실화! 1914년 제 1차 세계 대전 중 프랑스 북부 독일군 점령지역에선 100m도 안 되는 거리를 사이에 두고 독일, 프랑스, 영국군의 숨 막히는 접전이 일어나고 있었다. 크리스마스 이브 영국군은 백파이프를 연주하며 잠시나마 전장의 긴장을 늦추고 이에 뒤질세라 독일군은 노래로 화답하며, 크리스마스 단 하루를 위한 휴전 협정을 맺는다. 불과 몇 분 전까지만 해도 적이었던 그들은 서로를 향해 겨누던 총을 버리고 ‘메리 크리스마스’를 기원한다.
제작노트 About Movie 세계 1차 대전 크리스마스 휴전 실화를 바탕으로 한 <메리 크리스마스> 캐롤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죽음의 땅에서 울려 퍼지던 1914년 12월 24일. 이 믿을 수 없는 기적 같은 일이 진짜라면?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는 1914년, 영국, 프랑스, 독일 군사들간에 실제로 일어났던 기적 같은 ‘크리스마스 휴전의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완성된 영화이다. 그들은 비록 서로를 죽여야만 하는 적군이었지만, 캐롤과 작은 나무에 초를 단 크리스마스트리와 함께 평화의 날을 극적으로 맞이했다. 세계 전쟁사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병사들에 의한 ‘자발적인 크리스마스 휴전’은 무의미한 전쟁을 치르던 그들에게 잠시나마 인간적인 공감대가 형성하였다. 이 사건은 한 세기가 지난 21세기의 오늘에 이르러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감동적인 영화로 거듭나 세계인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웰컴 투 동막골>에 버금가는 평화의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 2003년 이라크 전, 1991년 걸프 전, 1964년 베트남 전쟁, 1950년 한국전쟁, 1935년 2차 세계 대전, 그리고...1차 세계 대전. 지금 이 순간도 어디에선가 서로를 죽고 죽이는 전쟁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전쟁에 참여하는 군인들은 그 전쟁의 의미조차 알지 못한 채, 나라를 위한다는 마음 하나로 자신 앞의 적들을 찌르고 있지만, 사실 그들 모두가 ‘평화’를 꿈꾸고 있을 것이다. 동기 없는 전쟁으로 아픔과 상실감을 겪은, 혹은 겪고 있는 모든 세계인들에게 바치는 평화의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전쟁 없는 세계 평화’ 바로 그 자체. 그 어떤 이야기보다 더 아름다운 따스한 기적, ‘1914년 크리스마스 휴전’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많은 이들이 <메리 크리스마스>를 통해 ‘인류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Hot Issue 프랑스 영화의 새로운 도약 <메리 크리스마스>의 놀라운 흥행기록! 2005년 11월 크리스마스를 한달 앞서 프랑스에서 개봉한 <메리 크리스마스>는 프랑스 전국 500여개 관에 동시 개봉하여 박스 오피스 상위권을 휩쓸며 흥행기록을 세웠다.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인데다,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출품된 작품이라는 신용과 아카데미 영화제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라는 점 등이 흥행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프랑스에서 이례적으로 개봉 첫 주 60만 명의 관객 동원을 기록하였다. 무엇보다 동시기 개봉한 할리우드 대작들 <플라이트 플랜>, <레전드 오브 조로>, <매치 포인트> 등을 제치고 <메리 크리스마스>가 흥행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것은, ‘크리스마스 휴전의 감동 실화’가 전해주는 따스함과 휴머니즘이 프랑스 전역의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주춤했던 프랑스 영화시장은 다시 활기를 찾았고, 세계인들이 다시 프랑스 영화를 눈여겨보게끔 계기를 마련한 영화가 바로 <메리 크리스마스>이다. 주인공들이 전하는 주옥 같은 아리아의 감동 속으로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은 영화 전체에서 느낄 수 있는 ‘음악’의 힘이다. 주인공 ‘스프링크’와 그의 연인 ‘안나’가 유명한 성악가로 등장해서 멋진 가곡을 불러주는 장면, 크리스마스 소재와 어우러진 다양한 ‘캐롤’, 영화와 절묘하게 어우러진 배경음악들이 <메리 크리스마스>의 품격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특히 모든 군사들이 한마음이 되어 부르는 ‘Silent Night, Holy Night (고요한 밤 거룩한 밤)’과 음악감독을 맡은 Philippe Rombi가 영화를 위해 작곡한 ‘I'm Dreaming of Home’등의 노래가 <메리 크리스마스>를 관람한 전세계 관객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Production Note 크리스마스 휴전 실화의 그 감동! 전쟁을 뛰어넘은 휴머니즘, 국경을 넘은 우정과 평화에 대한 메시지 <메리 크리스마스> 영화 속에서 이루어진 영국, 프랑스, 독일 삼국 간의 기적 같은 크리스마스 휴전과 프랑스 군을 위해 노래한 독일군 병사의 존재는 역사적 사실이다.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루던 그들, 전쟁의 이유조차 모르고, 승리로 보장받을 수 있는 것도 아무것도 없던, 전장의 병사들. 그들 사이에 생긴 유대감과 우정은 실제로 1914년 크리스마스, 프랑스 북부의 독일 점령지역의 곳곳에서 발생한 일이었다. 현재까지 삼국의 군대기록보관실에는 병사들이 서로 함께 찍은 사진이나, 주고받은 서신 등의 기록이 남아있음은 물론 당시에 이런 내용이 영국의 신문 <더 데일리 스케치 Daily Sketch>, <더 데일리 미러The Daily Mirror>등의 기사 1면을 장식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전쟁 당시에는 병사들의 이런 인간적 교류가 군부에 의해 국가에 대한 배반행위 등으로 간주돼 처벌의 대상이 되곤 했으며, 처벌당한 병사들의 수도 많은 것으로 기록되어있다. 기적을 이끈 촉매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캐롤! <메리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일으킨 가장 큰 원동력은 음악이다. 스프링크와 안나의 목소리를 통해서 또 군인들이 부르는 노래들을 통해서 병사들은 서로의 마음의 빗장을 더 가볍게 내려놓을 수 있었다. 실제로 1914년 전쟁 당시 삼국의 병사들간의 교류와 우정이 싹튼 경우의 90%이상이 음악이 그 시발점이었으며, 프랑스군을 위해 노래를 부른 독일 테너에 대한 기록도 남아있다. 영화 속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음악은 <봄을 전하는 제비>로 이미 크리스티앙 카리옹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필립 롬비에 의해 만들어졌다. 또한 그의 지도아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완벽한 연주와 화려한 음색과 높은 음역으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레쩨로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나탈리 드세이’와 세계 3대 빅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를로스의 뒤를 잊는 빅테너로 불리는 ‘롤란드 빌라손’이 각각 안나와 스프링크의 노래를 불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케롤을 선사한다. 촬영장에서 재현된 <메리 크리스마스>의 기적! 2004년 8월 <메리 크리스마스>의 촬영이 시작되었을 때, 전투 장면과 삼국의 각각의 진영에서의 병사들의 모습이 먼저 촬영되었다. 각 국의 병사들 역할로 참여한 배우들은 영화 속에서처럼 서로 다른 국적과 언어를 가진 배우들이었고, 자연스럽게 영국, 프랑스, 독일의 배우와 스텝들이 따로 모여서만 식사와 대화를 하는 분위기가 이어졌었다. 하지만 촬영이 계속 진행되고, 영화 속 삼군의 우정과 교류가 시작되면서 촬영장에서도 서로 다른 국적을 가진 배우들과 스텝들간의 따스한 우정이 형성되고, 진정한 가족관계가 형성되며 <메리 크리스마스>의 따스함이 촬영장 내에서도 가득했다고 한다. In actual Fact 믿을 수 없는 영화 속 실재 사건들! 크리스티앙 카리옹감독이 ≪ 이 영화를 만드는데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은 이 믿기지 않는 모든 실제 에피소드들을 관객들에게 믿게 만드는 일이었다. ≫ 고 밝힐 정도로 영화 속에는 1914년, 세계 1차 대전 당시에 실제로 일어났던 믿을 수 없을 만큼 특별한 일화들이 가득하다. 적들 간에 피어난 우정, 전쟁터의 크리스마스 트리, 전쟁터를 잠시 이탈해 자신의 집에 다녀오는 군사 등 영화 속에서 표현된 에피소드들이 놀랍게도 모두 실제로 있었던 일이며, 현재까지 기록으로도 남아 전해지고 있다. 전쟁터로 출퇴근?! 전장의 크리스마스 트리 1914년에 죽은 고양이, 영화 속에서 살아남다! Merry Christmas : Joyeux Noel (Original Soundtrack 2005)
씨네21 리뷰 크리스마스의 기적 <메리 크리스마스> 글 : 문석 | 2007.12.19 전장을 평화와 우정과 사랑의 터전으로 바꾼 크리스마스의 기적 그건 기적이라는 말 외엔 설명할 수 없는 일이었다.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지 6개월이 채 되지 않은 1914년 12월24일, 가장 치열했던 전장인 서부전선에 이틀 동안의 평화가 찾아온 것이다. 사랑과 평화를 전하기 위해 예수가 세상에 내려온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독일군과 프랑스, 영국 병사들이 한데 어우러져 노래를 부르고 술을 마시며 선물을 교환했으며 심지어 축구 경기까지 벌였던 것이다. 세계 전쟁사에서 가장 특이한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되는 사건 ‘크리스마스 휴전’(The Christmas Truce)을 소재로 삼은 <메리 크리스마스>는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어처구니없는 발명품인 전쟁 속에서 스스로의 존엄과 공동선을 지켜내기 위해 애썼던 병사들의 모습에 초점을 맞춘다. 이 영화의 한축에는 독일의 오페라 스타인 니콜라우스(벤노 퓌어만)와 안나(다이앤 크루거)가 있다. 전쟁이 발발해 니콜라우스가 징집되자 안나는 그를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전선에서의 공연을 계획한다. 독일군과 프랑스, 스코틀랜드 연합군의 참호에도 근심어린 표정들이 보인다. 프랑스군의 오데베르 중위(기욤 카네)는 독일에 있는 아내의 소식을 궁금해하며 초조한 나날을 보내고 있고, 자신의 신도들을 따라 참전한 스코틀랜드군의 파머 신부(게리 루이스)는 진정한 믿음을 실현하려 노력 중이며, 독일군 장교 호스트마이어는 나아지지 않는 전황에 초조함을 느끼고 있다. 이때 안나와 니콜라우스가 독일군 참호에 나타나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자 병사들은 총을 버리고 참호 바깥으로 나와 그들만의 크리스마스 파티를 시작한다. 그들은 본국에서 온 크리스마스 선물을 함께 즐기고, 아내의 사진을 보여주며, 함께 사진을 찍는다. 그렇게 한번 마음을 연 그들이 다시금 서로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는 건 불가능해진다. 병사들의 마음속에 놓여 있던 처절한 분노와 증오의 철조망이 사라진 것이다. 이제 세 나라의 군인들은 휴전을 연장해 전장에 널브러져 있는 시신을 수습하고 자국의 폭격 정보를 일러주는 단계에까지 이른다. <메리 크리스마스>를 <웰컴 투 동막골>에 비유하는 것은 과장이 아니다. 적군끼리의 우정이라는 아이러니한 상황은 기분 좋은 웃음과 가슴이 뭉그러지는 슬픔을 동시에 전한다. 동막골에서 만난 국군과 인민군이 애초부터 하나였듯, 날선 전장에서 조우한 호스트마이어와 오데베르는 “뤼바벵에서 술을 한잔 할 수도 있었”던 사이였기 때문이다. 이 휴전을 병사들의 편지를 통해 알게 된 각국 사령부는 ‘이적행위’라며 이들을 반역자 취급하지만, 전쟁은 대부분이 농부였던 병사들과는 처음부터 무관한 일이었다. “나는 칠면조를 먹으면서 ‘독일인을 죽이자’고 이야기하는 사람(프랑스 고위 장교)들보다는 독일인이 훨씬 가깝게 느껴진다”는 오데베르의 대사처럼, 전쟁은 이를 통해 이득을 꾀하는 정치꾼이나 고위 장교, 또는 “주님의 뜻으로 독일인을 몰살하라”고 설교하는 고위 사제들에게나 의미있는 것일 뿐이다. 영화적인 새로움보다는 다소 진부한 구성 안에서 메시지를 직설적으로 설파하고, 실화를 다소 작위적으로 짜맞췄음에도 불구하고(역사적 사실이 궁금하다면 <크리스마스 휴전, 큰 전쟁을 멈춘 작은 평화>(예지 펴냄)를 참고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메리 크리스마스>는 이 ‘작은 평화’가 거대한 전쟁에서의 승리보다 훨씬 소중한 것임을 설득력있게 전한다는 점에서 함부로 내칠 수 없는 영화다. <메리 크리스마스>가 어떤 절절한 목소리를 담고 있다면 그건 크리스티앙 카리옹 감독의 개인사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는 크리스마스 휴전에 관한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농부이면서도 사회주의자였기에 항상 대다수가 우파였던 지역사회로부터 핍박을 받았던 자신의 아버지를 떠올렸다. “적대적인 사람들이 서로 손을 맞잡는다는 이 이야기를 찾아낸 뒤 많이 울었던 것도 어린 시절 아버지와 다른 사람들에 대한 기억 때문이었으리라”고 그는 말한다. <메리 크리스마스>는 <서부전선 이상없다>처럼 전쟁의 험상궂은 표정을 드러내 전쟁을 혐오하게 만드는 대신, 잠시나마 세상에 강림한 평화를 보여줌으로써 이를 갈망하게 만드는 영화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전쟁을 주제로 서신을 교환하던 아인슈타인이 남긴 다음의 말처럼. “우리 평화주의자들은 전쟁을 참을 수가 없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기다려야 나머지 인류도 평화주의자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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