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파리’라 불리는 레바논 베이루트. 그러나 지금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아름다운 광경이 아닌, 4-5미터 높이의 위태로운 쓰레기더미뿐이다.
지난해 7월, 레바논의 ‘쓰레기 대란’이 시작됐다. 정부가 쓰레기 처리장인 ‘나메 매립지’를 폐쇄했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대책 없는 무능한 정치인들을 규탄하기 위해 반정부 시위를 벌였고,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수많은 사상자도 발생했다. 쓰레기 처리를 놓고 아직까지 끝나지 않은 전쟁 중인 레바논 현지를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특파원이 직접 취재했다.
레바논 현지 도착 후, 코를 찌르는 악취와 쓰레기로 인한 고통 때문에 불만 섞인 목소리를 토해내는 국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
“쓰레기가 쌓여 있으니까 길에서 냄새가 나서 음식도 먹지 못하고, 이 길은 그냥 쓰레기를 위한 장소일 뿐이에요”
더워진 날씨 탓에 쓰레기봉투가 터져 부패액이 땅으로 스며들었고, 기준치의 240배에 달하는 세균이 검출되기까지 했다. 쓰레기 때문에 온 가족이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파야드 씨. 천식이 심해진 파야드 씨는 하루에도 수차례 약물 소독을 반복하고 있고, 그의 어린 딸도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열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는 제가 말하고 숨을 쉴 때마다 아파요” “저는 밤에 잘 때 바닥에 등을 대고 못 자요. 이렇게 하면 가래가 나와요”
한 나라의 정부가 ‘쓰레기’ 처리 문제에 곤혹을 치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레바논은 18개의 종교와 종파가 어지럽게 얽혀 있는 나라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데는 어려움이 따랐고, 벌써 2년째 대통령의 자리가 공석으로 비워져 있다. 쓰레기 대란을 통해 레바논의 정치적인 문제를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에서 들여다본다.
‘중동의 파리’라 불리는 레바논 베이루트. 그러나 지금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아름다운 광경이 아닌, 4-5미터 높이의 위태로운 쓰레기더미뿐이다.
지난해 7월, 레바논의 ‘쓰레기 대란’이 시작됐다. 정부가 쓰레기 처리장인 ‘나메 매립지’를 폐쇄했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대책 없는 무능한 정치인들을 규탄하기 위해 반정부 시위를 벌였고,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수많은 사상자도 발생했다. 쓰레기 처리를 놓고 아직까지 끝나지 않은 전쟁 중인 레바논 현지를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특파원이 직접 취재했다.
레바논 현지 도착 후, 코를 찌르는 악취와 쓰레기로 인한 고통 때문에 불만 섞인 목소리를 토해내는 국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
“쓰레기가 쌓여 있으니까 길에서 냄새가 나서 음식도 먹지 못하고, 이 길은 그냥 쓰레기를 위한 장소일 뿐이에요”
더워진 날씨 탓에 쓰레기봉투가 터져 부패액이 땅으로 스며들었고, 기준치의 240배에 달하는 세균이 검출되기까지 했다. 쓰레기 때문에 온 가족이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파야드 씨. 천식이 심해진 파야드 씨는 하루에도 수차례 약물 소독을 반복하고 있고, 그의 어린 딸도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열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는 제가 말하고 숨을 쉴 때마다 아파요” “저는 밤에 잘 때 바닥에 등을 대고 못 자요. 이렇게 하면 가래가 나와요”
한 나라의 정부가 ‘쓰레기’ 처리 문제에 곤혹을 치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레바논은 18개의 종교와 종파가 어지럽게 얽혀 있는 나라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데는 어려움이 따랐고, 벌써 2년째 대통령의 자리가 공석으로 비워져 있다. 쓰레기 대란을 통해 레바논의 정치적인 문제를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에서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