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속사적 성경묵상 ● (셋째 해_11월 8일)
<시편 73편>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하나님이 참으로 이스라엘 중 마음이 정결한 자에게 선을 행하시나 나는 거의 실족할 뻔하였고 내 걸음이 미끄러질 뻔하였으니 이는 내가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오만한 자를 질시하였음이로다.....저희는 죽는 때에도 고통이 없고 그 힘이 건강하며 타인과 같은 고난이 없고 타인과 같은 재앙도 없나니 그러므로 교만이 저희 목걸이요 강포가 저희의 입는 옷이며 살찜으로 저희 눈이 솟아나며 저희 소득은 마음의 소원보다 지나며 저희는 능욕하며 악하게 압제하여 말하며 거만히 말하며 저희 입은 하늘에 두고 저희 혀는 땅에 두루 다니도다.....그러므로 그 백성이 이리로 돌아와서 잔에 가득한 물을 다 마시며 말하기를 하나님이 어찌 알랴 지극히 높은 자에게 지식이 있으랴 하도다.....볼지어다 이들은 악인이라 항상 평안하고 재물은 더 하도다......내가 내 마음을 정히 하며 내 손을 씻어 무죄하다 한 것이 실로 헛되도다. 나는 종일 재앙을 당하며 아침마다 징책을 보았도다. 내가 만일 스스로 이르기를 내가 이렇게 말하리라 하였더면 주의 아들들의 시대를 대하여 궤휼을 행하였으리이다.....내가 어찌면 이를 알까 하여 생각한즉 내게 심히 곤란하더니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갈 때에야 저희 결국을 내가 깨달았나이다. 주께서 참으로 저희를 미끄러운 곳에 두시며 파멸에 던지시니 저희가 어찌 그리 졸지에 황폐되었는가 놀람으로 전멸하였나이다.....주여 사람이 깬 후에는 꿈을 무시함같이 주께서 깨신 후에 저희 형상을 멸시하시리이다. 내 마음이 산란하며 내 심장이 찔렸나이다. 내가 이같이 우매무지하니 주의 앞에 짐승이오나 내가 항상 주와 함께 하니 주께서 내 오른손을 붙드셨나이다.....주의 교훈으로 나를 인도하시고 후에는 영광으로 나를 영접하시리니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요 땅에서는 주밖에 나의 사모할 자 없나이다. 내 육체와 마음은 쇠잔하나 하나님은 내 마음의 반석이시요 영원한 분깃이시라.....대저 주를 멀리하는 자는 망하리니 음녀같이 주를 떠난 자를 주께서 다 멸하셨나이다.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사를 전파하리이다” (시1-73:28)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빌3:7,8)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니라” (고후12:10)
『시편 73편은 37편이나 49편과 동일하게 하나님이 의로우시다면 어떻게 세상에서 악한 자들이 번성하며 반면에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의인들에게는 왜 고난이 많은가 하는 신정론(神正論. Theodicy)의 문제를 다룬 지혜시입니다. 이 시의 저자인 아삽은 노래를 시작하면서 자신이 한때는 악인이 형통하며 의인은 고난을 당하는 모순된 현실을 바라보다가 실족할 뻔했음을 솔직히 고백하고 있습니다. 즉 그는 하나님은 선하시며 마음이 청결한 자, 즉 순수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에게 선을 행하신다는 사실을 믿었지만, 악인들의 형통하게 사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한 의심이 생겨서 실족할 뻔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시인은 악인들의 형통함에 대해서 자세히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앞에 하나님을 두지 않는 자들로서 교만과 강포가 그들의 삶의 특징이며, 그들의 악한 계략은 아주 잘 맞아 떨어져서 하는 일마다 형통하며 그들이 계획한 것보다 더 큰 소득을 얻어서 누렸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더욱 기고만장해 하며 하나님을 대적하는 교만한 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시인을 더욱 혼란스럽게 한 것은 그들이 그처럼 교만하고 악한 삶을 살다가 후손들에게 유산도 물려주며 죽는 순간에도 고통이 없이 평안히 눈을 감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렇듯 악인들이 오히려 형통하는 모습을 보고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그런 악인들을 부러워하면서 높은 곳에 계신 하나님은 세상의 이런 현실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으시다고 말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시인은 자신도 이런 모순된 현실을 목격하면서 자신이 지켜온 신앙의 길이 헛되다고 생각했음을 고백합니다. 더구나 자신은 늘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정결하게 살기를 힘써 왔지만, 그런 가운데 조그만 범죄가 있어도 하나님의 징계를 받았기 때문에 더욱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한 의구심과 실망이 컸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불합리한 현실 때문에 회의에 빠져 고민을 하던 시인은 성전에 들어가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이 주신 계시로 말미암아 악인들의 형통함이 결코 영원한 것이 아니고, 그들에게는 영원한 파멸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비롯하여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들에게 고난과 연약함이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는 늘 함께 하시며 붙들어 주심을 깨닫게 되자, 악인들의 형통이라는 외적인 현상만 보고서 신앙이 흔들리며 하나님의 선하심을 의심했던 자신이 우매한 짐승과 같았노라고 고백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계시로 모든 일들의 궁극적인 결말과 하나님의 선하심을 깊이 깨닫게 된 시인은 이제 자신에게는 하늘과 땅 그 어디에도 하나님 밖에는 자기가 사모할 대상이 없음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자신이 의지할 반석이시며, 악인들이 의지하고 자랑하는 재물이나 권력이 아닌 하나님이 자신의 영원한 분깃, 즉 진정한 기업과 소유가 되신다고 선언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하나님께 가까이 하는 것이 자신에게 진정한 복(좋은 것)임을 말하면서, 이제부터는 이런 하나님의 선하심을 전파하는 삶을 살겠노라고 다짐하여 끝맺고 있습니다.
하나님 가까이 하는 것이 참된 복임을 아는 사람이 참으로 복이 있는 사람임을 기억합시다.』
● 오늘의 기도 ● “하나님을 나의 영원한 기업으로 여기며 날마다 주님께 더 가까이 나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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