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3564]
一勤天下無難事 (일근천하무난사)百忍堂中有泰和 (백인당중유태화)
一勤天下無難事 (일근천하무난사)와
百忍堂中有泰和 (백인당중유태화)는
흔히 짝(대련)을 지어 사용한다.
이 문장은 남송의 대유학자로 주희(주자)의 시에 나오는 구절이다.
一勤天下無難事(일근천하무난사)
한결같이 부지런 하면 천하에 어려운 일은 없다.
이 문장은 남송의 대유학자로 우리나라에서 주자로 불리는
주희의 시에 나오는 한 구절인데 중국의 속담처럼 알려져 있다.
특히 이 글은 1910년 3월 26일 안중근 의사가 순교할 때
일제의 만주일일신문에 안 의사가 이 글씨를 쓴 것으로
일반에 공개되면서 유명해진 글씨이기도 하다.
百忍堂中有泰和(백인당중유태화)
백 번 참으면 집안(당)에 크게 화평이 있다.
이 구절은 당나라의 장공예(張公藝)의 고사에 나오는 글이며,
당나라 고종 때 사람 장공예(張公藝)는 남당(南唐) 때
진포(陳褒)라는 사람과 더불어 가족의 화목지도를 논하는 대표적 인물이다
그 고사는 '九世同居 張公藝(구세동거 장공예)' 라고 한다.
구세동거 장공예는 승정원일기에도 소개되어있다.
九世同居 張公藝(구세동거 장공예) 당나라 고종 때
장공예라고 하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 사람의 집에는 9대가 한 집에서 살았다.
3대가 살기도 어려운데 9대가 한집에서 살고 있었다.
그런데 9대가 한 집에서 사니깐 개도 많이 살았다.
그 집의 개들은 어떠냐 하면 그 많은 개들 중에 1마리라도
오지 않으면 모든 개들이 먹지 않고 그 개 한 마리가 오기를
바라고서 기다린다는 것이다. 화합하는 가정이라 개들 또한
그런 것이었다. 어느날 친구가 찾아와
"3대도 한 집에서 살기 어려운데 어떻게 9대가
한 집에서 살 수가 있느냐? 그 비결이 뭐냐?"라고 물었다.
장공예는 아무말 없이 종이를 꺼내 놓고서
'참을 인(忍)'자를 백번 썼다.
"참아라. 넘어오는 간도 삭여서 넘겨라" 하는 소리이다.
그래서 후세 사람들이
"백인당중(百忍堂中有泰和)에 유태화(有泰和)"라
'백번을 참으면 집 안에 큰 화평이 있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