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은 하루 7시간 정도가 적당하고 심장 건강에도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성은주 교수팀은 건강검진 수검자
4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최근 한 달간 수면 시간과 질을
평가하는 설문조사를 시행했습니다.
이어 검진 시 측정한 그들의 ‘혈관맥파속도’ 및 관상동맥
석회화 수치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비교 분석했습니다.
혈관맥파속도가 빠를수록 동맥경화로 인해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향후 심근경색증 발생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관상동맥 석회화 수치는 동맥경화 진행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쓰입니다.
조사 결과 수면 시간이 5시간 미만인 사람들은 7시간 자는
사람들에 비해 관상동맥 석회화 수치가 50% 이상 높았습니다.
하루 9시간 이상 자는 사람은 70%나 높았습니다.
하루 6시간 또는 8시간 자는 사람의 관상동맥 석회화 수치는
7시간 수면자에 비해 평균 34% 높게 측정됐습니다.
수면 시간이 너무 적거나 많은 사람은 혈관맥파속도도 빨랐
습니다.
성 교수는 “잠이 부족하면 스트레스호르몬으로 불리는 혈중
코티졸 수치가 상승하고, 반대로 수면 시간이 너무 길어도
수면분절현상(잠을 자다 자주 깨는 경우)으로 교감신경이
항진되기 쉽다”며 “심장 건강을 위해 잠은 하루 7시간 정도
자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