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주 시인이 토끼와 튤립 댓글에서 이렇게 말해 주었다.
-토끼 귀에서 튤립 꽃이 필지도 몰라요
오늘 마켓에 갔다가 몇 년 전에 사다 심었다가 너무 추운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죽어버린 스페니쉬 라벤라를 만났다.
그 앙증스런 모습이 마치 토끼 귀에 꽃이 필거라는 모습을 닮아서 댓글을 떠올리며 혼자 웃었다
그해에도 토끼들이 앞마당 뒷마당으로 뛰어 다녔지만 라벤다의 특이한 허브향 때문인지 올해처럼 무자비한 피해는 당하지않았다.
허브의 향이 토끼나 벌레의 접근을 막아주어 좋기는 한데 스페니쉬 라벤다는 지중해 지역의 덥고 건조한 기후가 원산지라고 하니 로키 눈바람을 견디어 낼 수 없었을 것이다.
어제 우연히 FACE BOOK을 보다가 어느 분이 딸기 피해를 막기 위하여 작은 돌멩이에 빨간 페인트를 칠하여 딸기가 열리기 전 마당에 놓아두면 그 맛을 본 동물들이 실제 딸기가 열려도 접근하지 않는다나.
믿거나 말거나
내년에는 튤립이 피기 전 나도 돌맹이에 빨강 주황 노랑등 다양한 페잍트를 칠하여 토끼가 다니는 길 여기저기에 놓아볼까 한다.
아, 나는 왜 이럴까.
친구 말대로 빼앗겼다 생각하지말고 주었다고 생각하라고 그렇게 조언해주었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