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8일 토요일
우여곡절이 많은 날.
결국에는 통영으로 간다만은 . . . "어디 가는가"가 그리 중요하지 않던 날.
원래는 "등고선 산방"의 함양에 가려했었다.
함양 월봉산 (1279m) & 거망산(1184m)
들머리 : 경남 함양군 서상면 상남리224-3(남령재)
날머리 : 경남 함양군 안의면 용추계곡로625
[산행코스] : 남령재 ~수리덤(칼날봉1,137m)~ 1099봉~ 1234봉~월봉산(1,279m)~
큰목재~ 수망령갈림길 능선삼거리~은신치~거망산(1184m) ~지장골~ 용추사(용추폭포)~주차장(약 14km)
거기 가려고 지난 수요일 아침 7시. 출근 준비도 정신없이 바쁜데
참석자리 확보하려고 휴대폰 열어 힘겹게 힘겹게 자리를 확보해 놨는데~
대산형님 오랜만에 연락오셔서 같이 가자시니 바로~!
다른 모든 약속 접고 맨발로 뛰어나가듯 참석한다. 당연한거 아니겠나 !!
그래서 보성 이곳에 가려했거든.
"전남 보성 / 관주산(299.6m)- 금성산(400.4m)- 황아산(황추산491.4m)-
벽옥산(483.64m)- 벌교 생태공원"
그런데 ~!
하늘이 빼뚜룽하게 방해 놓네?
보성에 비를 계속 내려보내면 우얀단 말이고...
비오는 이유로 결국 통영으로 급 변경했는 기다.
하기사, 어딜 가는게 뭐가 중요하겠노?
대산형님 하고, 산이조치요 정든 선배님들 만나는데...
금요일 저녁 일찍 잠들었는데 거실에서 친구랑 크게 싸우는 딸아이 전화땜에
엉겹결에 잠이 깨서 그 이후로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부모라는 하늘같은 존재가 요즘 애들에겐 큰 의미 없듯 ~
아빠를 의식하지 않은 딸이 좀 안타깝고 밉더라.
교육을 잘못시킨 내 탓이겠지?
세상이 아무리 변하고 바뀌어도 올바른 애들은 흔들리지 않으리라.
잘 들리진 않는데..
뭔가 오해가 있어 저쪽은 풀려고 하고, 화가 난 딸은 뭐라 호통치고 있던데...
타산지석이랄까,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나는 지금껏 주변인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지내왔을까
혹, 별거 아닌 일로 미워하거나 다툰 적은 없었을까?
말 한마디 잘못해서 오해 산 일은 없었을까?
돌이켜보면
모든게 미숙했던 지난 날이다.
그렇게 뒤척이다 보니 알람이 울고, 퍼뜩 놀라 시계를 보니 4시40분이더라.
눈 깜박하니 끝나버린 수면시간.
삶도 똑같다.
제때 잘 아껴쓰지 않으면 틀림없이 훗날 후회하게 될 껀데...
통영 삼봉산.
순서대로 1봉, 2봉, 3봉 찍고~ 원점회귀.
길이 온순하고 조망이 끝내준다.
걷기에 딱이다.
지난날 대산형 건강이 안좋으셔서 꽤 오랫동안 뵙질 못했는데
모처럼 지난얘기 나누며 정다운 시간을 보낸다.
세상에 건강만큼 중요한게 어디있단 말이고~
삼봉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끝장나더라~ ♡
저 넓게 펼쳐진 구름밑으로 바다가 어울렁대고 동양의 나폴리라는 통영바다가
슬며시 매혹적인 바닷색깔에 뭉게구름의 조화로움으로 유혹해 댄다.
그림이다. ^^
그렇게 즐기고 내려와 이동하여 "서피랑" 구경.
통영소설가 박경리 벽화를 비롯, 요즘 지자체들 경쟁에 뒤지지 않으려 이쁘게 꾸며놨다.
별거 아닌것도 다 상품화되고 관광화되는 시절이 오늘날 아니냐
그러고보면 한국.. 참 아름다운 나라 아니던가 ~
모처럼 반가운 선배님들 만나 편하게 어울렸던 행복이란 색깔의 하루
마음편하게 보낸 여유로운 하루였다.
건강이 있어야 좋은 것도 누리며 즐길 수 있다. 라는 지극히 당연한 진리도
또한번 새롭게 각인하고~ 모처럼 일에 쫓겨온 자신을 달래준 하루였다.
스스로봐도 열심히 살아가는건 맞는데 ... 그 와중에도 건강 지키는건 소홀히 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