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오르자(1)
시121;1-8, 사2:3
1. 들어가는 이야기
지난 달 "말씀의 샘물 제10권"을 받아 든 내 좋은 후배 목사님이 책을 이리저리 들춰보고 책 표지를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형, 이 책 언제부터 썼지?” 합니다. “한 15년 쯤 됐나 보네” 라고 답하니, 저 혼자 소리로 “말씀의 샘물 제10권이라, 참 대단하네!” 라고 합니다. 그 소리를 듣고 문득 생각해보니 나 스스로도 “그래, 정말 대단하네!” 하였습니다. 그리고 돌이켜보니, 지금까지 말씀의 샘물을 꾸준히 쓸 수 있었던 것은 내가 크고 작은 산 頂上(정상)에 올랐을 때마다 北向(북향)하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 드린 기도의 힘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이제, 말씀의 샘물 제11권을 시작하면서 “여호와의 산에 오른 사람들이 받은 축복”을 묵상하는 것이 매우 큰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2. 여호와의 산은 고유명사가 아니라 보통명사입니다
* 아브라함이 그 땅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 하였으므로 오늘날까지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 의 산(모리아 산)에서 준비되리라 하더라(창22:14)
* 모세가 그의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 떼를 치더니 그 떼를 광야 서쪽으로 인도하 여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매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가운데로부터 나오는 불꽃 안에 서 그에게 나타나시니라(출3:1-2)
*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오르며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라 우리가 그 길로 행하리라 (사2:3)
*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내가 시온에 돌아와 예루살렘 가운데에 거하리니 예루살렘은 진 리의 성읍이라 일컫겠고 만군의 여호와의 산은 성산이라 일컫게 되리라(슥8:3)
여호와의 산은 “모리아, 호렙, 시내, 갈멜...” 등 고유명사로써 특정한 산이 아니라 하나님이 사람을 만나주시는 산이 곧 여호와의 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구약에서 고유명사로써 여호와의 산이라 언급된 그 어느 산에도 올라가신 적이 없습니다.
3. 여호와의 산에 오른 사람들이 받은 축복이 무엇인가?
첫째. 여호와의 산(모리아)에 오른 아브라함이 받은 축복: 아브라함에게 “이삭”은 인생의 의미-희망-생명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데 “네 아들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삶의 절대허무-절대절망-절대의심-절대무의미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브라함은 그 건너편에 계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여호와의 산에 올라가 “이삭”을 바쳤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삭을 번제로 받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사자가 이르시되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창22:12)”라고 하신 것입니다.
여호와의 산에서 아브라함은 절대허무-절대의심-절대절망-절대무의미 건너편에 계신 살아계신 참 하나님을 뵙고 “아, 삶은 아름답구나-의미로 충만하구나-죽음을 초월하는 새로운 또 다른 세계가 있구나!” 하는 진리를 확실히 맛보아 아는 축복을 받았습니다(참고: 말씀의 샘물 115, 481, 482호 본문 설교).
둘째. 여호와의 산(시내산)에 오른 모세가 받은 축복: 모세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는 일이 자신의 능력 밖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모세는 너무 힘들고 너무 버거워 “여호와께 여짜오되 어찌하여 주께서 종을 괴롭게 하시나이까 어찌하여 이 모든 백성을 내게 맡기사 내가 그 짐을 지게 하시나이까 이 모든 백성을 내가 배었나이까 내가 그들을 낳았나이까 어찌 주께서 내게 양육하는 아버지가 젖 먹는 아이를 품듯 그들을 품에 품고 주께서 그들의 열조에게 맹세하신 땅으로 가라 하시나이까(민11:11-12)”라고 탄식하고 통곡하였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너는 여호와의 산에 오르라 하셨습니다. 모세가 여호와의 산에 올라 40주야를 금식하고 기도하였을 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십계명 돌판과 성막 설계도를 주시고 이스라엘 백성을 다스릴 권능을 주셨습니다.
모세가 여호와의 산에서 받은 축복은 이스라엘 공동체를 인도할 수 있는 권능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모세는 “내가 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규례와 법도를 너희에게 가르쳤나니 이는 너희가 들어가서 기업으로 차지할 땅에서 그대로 행하게 하려 함인즉 너희는 지켜 행하라 이것이 여러 민족 앞에서 너희의 지혜요 너희의 지식이라 그들이 이 모든 규례를 듣고 이르기를 이 큰 나라 사람은 과연 지혜와 지식이 있는 백성이로다 하리라(신4:5-6)” 라고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셋째. 여호와의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받는 축복: 선지자 이사야와 미가는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오르며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사2:3, 미4:2)”라고 합니다. 여호와의 산-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오르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길-삶의 바른 길-복 받는 길-옳은 길-진리의 길을 가르치실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옛글에 不寢夜長 愚生道長(불침야장 우생도장 : 잠 못 드는 사람에게 밤은 길어라, 인생의 바른 길 모르는 사람에게 길은 멀어라)이라고 하였습니다. 인생의 바른 길을 아는 것이 축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