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2월 22일 ~ 24일 동안 비건 캠프에 다녀왔어!
궁금해하는 사람들, 관심 있는 사람들 또 내 기록을 위해 후기를 써보려 해!
문제가 있다면 조심스레 알려주길 바랄게
비건 캠프가 뭘까? 라는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살짝 써보자면,
비건 지향인, 채식주의자, 채식에 관심 있는 누구나를 대상으로 청소년은 7만원, 비청소년은 8만원의 참가비를 내고 괴산 청소년 수련원에서 2박 3일간 진행한 국내 첫 번째 비건 캠프야!
나는 텀블벅에서 '비건 캠프'에 대해 접했고 후원과 동시에 참가를 신청했어
괴산으로 가는 차편이 마땅치 않았는데 다행히 서울, 대전, 부산 세 곳에서 차 대절을 진행했어
나는 가까운 대전으로 가기 위해 기차를 탑승!
대전역 앞 집합 장소에서 한 장 찰칵!
10시 30분에 버스 출발
이동 시간에 점심시간이 겹쳐있었어
당일 현금 5000원을 가져오는 것으로 사전에 신청을 받았고 나는 도시락을 받았어!
야채 김밥과 채식 만두, (내 추측으로) 유부 양념 튀김!
튀김은 정말 양념치킨과 흡사한 맛이 나서 놀랐던 기억이 나
12시 30분쯤 도착했고 네임택과 빨간 스티커를 나눠 줬어
네임택은 캠프 내에서 자신이 불리길 원하는 이름을 적는 것이고 빨간 스티커는 선택인데, 사진을 찍히길 원치 않는다는 표시야!
나는 둘 다 받아서 양 가슴에 나란히 붙였어
자료집을 받는데 종이 절약을 위해서 디지털 파일방식, 종이 방식 두 가지로 나눠져있어
나는 책을 정말 좋아해서 종이 자료집을 선택!
처음으로 약속문을 읽는 시간을 가졌어
약속문이란 캠프 내에서 모두가 지켜야 하는 약속이야
딱 보면 알겠지만 정말 세심한 게 보이지?
상황극 까지 클리어!
오자마자 제일 첫 번째 들은 강의는 바로 '성평등 교육'
비건 캠프에서 왜 성평등을...? 할 수 있지만 정말 기본이 되는 교육이 아닌가 싶어
사진은 못 짝었지만 '비거니즘 교육'
비거니즘이 무엇인가 또 반대로 육식주의에 대해 배웠어
강연 중 '육식을 학습한다' 라는 게 가장 기억에 남아
다음은 강연은 '환경 기본 교육'
우리 사회에 즐비한 환경 오염에 대해 알았고 우리가 고기를 끊으면 해소될 수 있는 문제들이란 걸 배웠어
첫째 날 저녁 시간!
시금치 무침, 콩불고기, 묵 무침, 배추 김치, 순두부찌개
'종차별적인 사자성어/속담/관용 표현을 바꿔라!'
예를 들면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민다' 를 '귤 먹고 바나나 껍질 내민다' 이렇게 바꾸는 시간!
사진 속에 보이는 젠가는 '기존 채식 문화 뿌셔! 뿌셔!' 활동으로
젠가를 뽑으면 스티커가 붙여져 있고 해당 질문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는 거야
그러다 젠가가 무너지면 기존의 문화가 부서지는 것을 의미해!
둘 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참 즐거웠어!
10시에 프로그램을 마치고 간 휴식 공간!
텔레스트레이션 정말 재밌었어! 진짜 빵터짐 ㅋㅋㅋ
다시 등장한 내 가방 안녕!
아! 비건 캠프에서는 젠더리스 숙소와 젠더리스 화장실이 기본이야!
나도 마찬가지로 남, 여, 혹은 그 외 사람들과 같이 방을 썼어
물론 사회적 안전을 위해 따로 여성 전용 숙소와 화장실이 있었어!
그 다음 날!
나는 아침잠이 많아서 아침 식사는 패스
아침 시간 줌바 댄스도 패스
강당에서 간단한 '비거니즘 OX 퀴즈' 진행하며 몸을 가볍게 풀어줬어
'사랑 당하는 동물에 대하여'
마인드 맵 형식으로 진행되는 시간으로 전시 동물, 동물 대상화, 반려동물 등 큰 틀부터 시작했어
점심시간!
배추김치, (이름을 모르는) 샐러드, 잡채, 무채, 우거지 된장국
다음은 선택 프로그램 시간!
A에서 하나, B에서 하나 골라서 듣는 활동이야
정말 좋은 강연이 많아서 시작하기 전까지도 고민의 고민을..
난 A2, B3을 선택했어
'왜 우리는 불의의 맞서 저항하고 행동해야 하는가'
많은 나라를 여행하고 직접 행동하신 분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으니까 더 와닿는 시간이었어
중간에 눈물이 나기도 했어
2박 3일 동안 들었던 강연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시간!
'비거니즘 - 페미니즘 연대는 가능할까?'
휴대폰으로 참여하는 신선한 강연이었어
나는 좀 더 배우고 싶어 갔는데 강연자 님은 함께 참여하는 토론의 분위기를 원하셔서 기대했던 것보다 조금 실망이었어
다음 사진은 못 찍었지만 '종차별 사회에서 비건으로 살아남기' 시간으로
실제 상홯에 있을 법한 상황극에 대처하는 활동이었어
예를 들면 명절, 회식 등이 있었고 재치있는 답변이 많아서 재밌고 통쾌했던 시간이었어
마지막 날 저녁 대망의 비건 파티!
한 쪽엔 뷔페와 솜사탕이 있어!
이거 봐봐! 정말 대단하지
감동의 눈물 흘렸다
비건 캠프는 정말 맛 집이야!!!
디제잉도 하시고
공연도 하고!
파티의 마지막 경품 추첨 시간!
낫아워스 가방이 걸린 간단한 추리 게임과 오전부터 진행한 보물 찾기로 번호가 적힌 쪽지를 찾고 추첨을 했어
나는 아무것도 타지 못했다고 한다..
쪽지를 많이 찾은 분들이 하나도 못 찾은 (나 포함) 분들께 나눠주는 훈훈한 모습을 볼 수 있었어
경품을 하나도 못 탔지만 마음 따뜻하고 풍족한 시간이었어
마지막 날
아침은 역시 패스하고..
간단한 빵과 과자를 먹으면서 소감문과 설문 조사를 하고 단체 사진을 찍고 마무리!
이렇게 나의 비건 캠프의 후기는 끝이야
중간에 빼먹은 활동도 조금 있어!
비건 캠프 내에서 식단, 간식은 물론이고 세면 도구까지 비건이었어!
2박 3일 내내 뜻 맞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고
강연뿐만 아니라 참여자 분들과 같이 한 시간 동안 많이 배우고 반성했어
국내에서 처음 진행된 행사라 조금 미흡한 부분도 있었지만 관리자님들이 애쓰시는 게 눈에 보여 안타깝기도 했어
하지만 그 부분은 반드시 보완해야 할 점이라고 느껴!
글이 긴데 끝까지 봐줘서 고마워
조금이라도 흥미를 느낀다면 좋겠다!
그럼 안녕!
첫댓글 헐 대박이다 가보고 싶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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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들은 육식안하니까 그런거아닐까,,,?
종차별의미를 잘몰라서 방금찾아봤는데 종차별적이라는 의미가 사진과 같대
그러니까 비건들의 입장에서는 육식을 하지않는데 저 문장에서 닭 잡아먹고거 있잖아 그러니까 비건들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지않은 표현? 일수있지
비거니즘과 페미니즘의 연대는 생각도 못해봤다 캠프가 있는줄 왜 몰랐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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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간 배분이 많이 미흡했던 것 같아! 강연 시간이 너무 적어서 강연 자체가 시간에 쫓기는 듯한 느낌이었어
또 아무래도 처음이다 보니까 통솔하고 진행하는 부분이 많이 허술하다고 느꼈어!
그리고 내가 들은 강연들은 강연자님들이 전문적으로 강연을 하시는 분들이 아닌 것 같아서 조금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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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글 잘봤어 정보 고마워 ㅠㅠ 근데 젠더리스 화장실 부분에서 약간 흠칫했다... 비건캠프와 젠더리스 화장실의 관계성은 뭘까...ㅠㅠ성평등 교육 진행한건 좋은데 젠더리스 화장실은 좀 어렵네..이것만 아니였음 다음번에 나도 참여해 보고싶었는데ㅠㅠ
2.. 왜케 요새 채식주의랑 페미니즘인 척하는 젠더리스 쓰까서 나올까.. 아쉽다 그래도 자세한 정보 고마워!! 잘 봤어ㅎㅎ
와 너무좋다
우와 요즘 비건에 관심이 생기고 있는데 생각보다 여러가지 프로그램이 많이 있구나! 소개해줘서 너무 고마워
와 진짜 좋다
아진심 재밌었겠다 ㅠㅠㅠㅠㅠㅠ
와 나도 비건캠프 가고 싶었는데 시험준비하는 사람이라 못가서 너무 아쉽...ㅠㅠㅠ 시험합격하고나서 다음에 또 비건캠프 하면 꼭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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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가 첫번째 열린 거야 아마 매년 할 것 같아!
그리고 나는 혼자 갔어 대부분이 혼자 온 사람들이었어!
오 되게좋은데? 나도 가볼래 다음에 열리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