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21.
계묘년 유월 초승달이
2023.08.01.
보름달이 되려면 열하루 남다.
그리고
보름달은 좌측만 남는 하현 반달이 되고,
하현 반달은 기울어 눈썹이 되는 열댓새 그믐달이 되고,
16일 달삭 깜깜한 밤을 거친 그 다음 날 17일 부터
토끼가 노니는 배 모양 열아홉날 초승달 뜨고,
초승달은 좌측이 점점 차올라 상현 반달이 되고,
상현 반달은 좌측 빈공간을 메워 드디어 보름달이 되다.
그런 후에,
두 달 지나면 팔월한가위 추석명절이다.
인생을 달에 비유하여 생각해봅니다.
초승달로 태어나서 토끼 마냥 배타고 노닐다가 정신 차려,
몸과 마음을 닦고
품성과 지식. 사회 질서와 도덕심을 흠양하고,
무엇보다도 홀로 먹고 살 힘과 능력이 나름대로 완성될 때에,
나의 반쪽 달을 만나 대를 이어 갈 후손이 태어나듯이
보름달 정기 완성하다.
목적을 달성하면
점점 기우는 법이 자연 이치이리라.
주야(晝夜)로
궁상각치우(宮商角徵羽) 노래하누나.
자신의 울타리를 세우고.
헤아려 장사하여 이윤을 취하고.
나날로 스스로 각성하여.
부르고 음률 이를 치(徵)의 징소리에 맞추어 또 다른 세상으로 나아가는 그 날을 맞이하다.
칠성님께 나아가는 날, 羽化登仙.
잘살았던 못살았던 한세상 살기는 매 한가지요.
훌훌 털고 기쁜 마음으로 춤추며 날아간다.
중국 송나라 蘇軾의 赤壁賦의 우화등선 따라서,
땅에 발을 붙이고 살게 되어 있는 사람이,
날개가 돋친 듯 날아 올라가 신선이 된다는 뜻이 올씨다.
마치 협원선생님께서 하사하신
121가지 꽃을 발효시켜 옥수수로 만든 고량주로 희석시킨 名酒
121 꽃 술 한모금에 아침부터 취하여 기분 좋게 떠듭니다.
궁상각치우 5音의 감정과 음계는 모릅니다.
허나 술에 취하여,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 일번곡으로 뽑고,
또 한 잔 들고 이미자의 여자의 일생을 내지르고,
끝으로
배호의 안개낀 장충단 공원을 지긋이 눈을 간고 목소리를 낮고 굵게 깔며
젊은 날을 회상해봅니다.
나의 삶의 종착역 그 날.
그믐이 달삭되는 때가 언제일까 생각하지만,
조금도 두려움이 없답니다.
가장 두려운 건, 술을 마시지 못할까하는 막연한 두려움 뿐 입니다.
다발성 만성 위염으로
구토하고 속이 뒤집히는 괴로움에 봉착하였는데,
“통증제로” 복용하고 웬만합니다.
이번 아열대성 폭우로
사람이 주거나가고
살던 집이 흔적도 없이 쓸려가고
애써 가꾼 농작물은
다 어떻해.
추석도 얼마 안남았는데...
어찌 살란 말인가?
하늘도 무심타!
이런 환경에 나는 참 행복합니다.
감사하구요.
우째 되얏튼 산 사람은 살아야죠.
힘든 날 맞이 하였지만, 일년 중 가장 덥다는
중복이니 멸치국물내서 잔치 국수 내고
믹걸리 한 잔 이라도 하셔요.
고맙지 뭐예요.
모든 걸 다 포기하고 싶다지만
또 힘내서 백년건강 카페에 글 올려주는 정성이 말입니다.
꿋꿋하게 우화등선 그 날 까지
우리 열심히 삽시다요.
잡다한 이야기에 기분 상하지 않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넒으신 마음 구합니다.
사랑합니다.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할 뿐이지요
사람 사는게 지나고 보면 ...
거기서 거긴데
아둥바둥 나만 나만 하면서 세인의 눈총 받으면서 살았던 어제까지 인생 오늘 반성하고
다신 그러지 말아야지 스스로 다짐 했건만 ...?
오늘 지나 똘아보면 매버 ㄴ그타령 입니다
후회 하면서 사는인생
나만 나만 하면서 오늘도 나를 속이면서 속이는줄도 모르고 살아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