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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여행1 - 그리스 로도스에서 페리를 타고 터키 마르마리스에 상륙해 해변으로!
우리 부부와 선배님 부부등 일행 4명은 첫번째 여행으로 보름간 러시아 전국일주 여행 을
시작으로 일곱번째 함께 떠나는 이번 여행은 7월 15일 부산에서 출발했는데......
알이탈리아 항공 으로 상하이를 거쳐 이탈리아 밀라노 에 도착해서 밀라노 시내와 알프스
남쪽 자락의 마조레 호수를 여행했습니다.
이어 베네치아 - 베로나 - 로마 - 나폴리 - 소렌토 - 리미니 - 산마리노 등 12 도시를
여행한후 그리스 로 들어가 아테네 와 산토리니섬 을 거쳐 로도스 섬을 여행했습니다.
그러고는 여행 13일째인 오늘 7월 27일 로도스 에서 페리 로 지중해를 건너 터키 서남단
마르마리스 에 상륙한 후에 이오니아해를 따라 에페소스 로 올라갈 계획입니다.
터키 (Turk, 투르크) 는 동방의 유목민족 인 돌궐 로 고구려와 연합하기도 했으나 수나라
문제의 계략에 의해 동서 돌궐로 분열 되고....
동 돌궐 은 당나라에 복속했다가 후일 다른 민족과 이합집산 을 거쳐 500년후 몽골족 으로
역사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하게 됩니다.
그 전에 다른 한 갈래 서돌궐 이 초원지대를 따라 서쪽으로 이동해 10세기경에 볼가강을
건너 흑해 연안에 이르러 이슬람으로 개종 합니다.
1,037년에 이란으로 남하해 독립왕국을 세우고 이어 바그다드 를 점령했으며 터키 반도로
침입해 1,071년 반호수 만지케르트 전투에서 비잔틴군을 격파 하고 황제를 포로 로 잡습니다.
원래 터키 반도 에는 BC 1650년 소아시아로 이주해온 인도-유럽어족이 핫투사 지방을
점령하고 히타이트 제국 을 세워서 바빌론 왕국을 멸망 시키고....
이집트 람세스 2세 의 군대를 시리아의 카데슈 에서 물리치나... 이후 BC 1,200년경 바다
민족에게 멸망합니다.
이후 소아시아의 리디아, 프리기아, 우라르투, 킴메리아등은 페르시아제국 으로 통합되며
그후 알렉산더에게 점령당해 헬레니즘 시대로 접어듭니다.
BC 133년 로마제국 에 편입되고 이어 비잔틴제국의 지배 를 받다가..... 서돌궐이 세운
셀주크 투르크 가 이 땅 아나톨리아(소아시아) 의 주인 이 되는 것이지요!
그러자 다급해진 비잔틴제국의 요청 으로 교황이 십자군을 파병하는 단초 가 되었는데,
13세기 초 까지는 융성했으나.... 1243년 몽고군에 패배 하고 서서히 무대에서 사라집니다.
1099년 1차 십자군 은 저 셀주크 투르크를 격파 하고 레반트에 5개의 왕국 을 세우는 데
이후 4차 십자군 이 베네치아의 농간에 넘어가 일탈하여.....
오히려 콘스탄티노플 을 침략 하여 기독교 비잔틴(동로마) 제국을 멸망 시키고 라틴제국
을 세웠던 것입니다.
이후 몽고 세력이 쇠퇴할 무렵에 오스만을 족장 으로 하는 터키족의 일파가 아나톨리아의
비잔틴 영토에 침입 하여 부르사를 점령하여 수도 로 삼았습니다.
손자인 무라트 는 유럽에 침입하여 아드리아노플 을 빼앗고 천도하나 시련도 있었으니....
1402년 몽골의 후예 티무르 에게 앙카라에서 대패하고 바야짓 왕은 포로 가 됩니다.
티무르 에게서 풀려난 오스만 투르크의 왕 바야짓 은 돈을 주고 산 기독교도 어린이 를
훈련시켜 예니체리군단 을 조직하여 티무르 사후에 세력을 회복하고는....
1453년에는 메흐멧 2세는 마침내 콘스탄티노플을 함락해 오스만 투르크 제국 을 세우니
전성기에는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에 걸친 대제국의 위세 를 천하에 떨쳤던 것이지요!
2002년 처음 터키에 왔을때는 밥 한 그릇에 5백만리라 씩 해서 돈 계산이 되지 않아 당황
했었는데 2005년에 백만대 1로 화폐개혁 을 실시하여 신터키리라 YTL 이 발행됩니다.
이후 터키화 가치가 떨어져서는 지금은 환율이 1 유로 = 3.5 YTL, 1YTL = 약 400원 입니다.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공항 Ataturk Hava Limani 으로 입국했다면 무비자로 입국카드
없이 여권만으로 통과하는 데 보통은 메트로 를 타고서는 제이틴 부르뉴역에
내려 트램 (1.1)으로 갈아타고 Sultanahmet 까지 가는게 일반적이었는데 얼마전 부터는
악사라이 Aksaray 역 을 지나 예니카프 Yenikap 역 이 종점 입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그리스 로도스에서 페리 를 타고 동쪽으로 달려 1시간 남짓만에
터키 서남부 마르마리스 Marmaris 에 도착합니다.
페리에서 내리니 줄이 두개라 순간 당황이 되는데.... 눈치를 보니 그리스 - 터키 왕복표
끊은 사람과 우리 처럼 편도표 끊은 사람은 줄이 다르고 절차도 틀린가 봅니다?
간단한 입국 절차 를 마치고 광장으로 나오니 항구 에는 당연히 있을거라 생각한 렌터카
며 환전소가 없네요.....
승객들의 90% 이상은 미리 대기한 승용차나 관광버스 로 떠났는데...... 부두 광장 에는
대중교통도 없고 손님을 기다리는 것이라고는 택시 몇 대 뿐입니다.
망설이다가 페리 티켓 교환소 에 렌터카 사무실 이 어디 없느냐고 물으니 자기 사무실로
들어 오랍니다.
그러면서 렌터카를 원한다 는 우리 일행 4명의 사정을 듣더니 전화 를 여러 차례 하고는
가격을 일러주며 택시 운전수 를 부르더니 타고 가랍니다.
예전에 첫 여행에서도 느꼈지만 터키 사람들은 일본인 만큼이나 친절 합니다, 단 장삿속
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은 매우 주의 해야 하지만!!!
항구 에서 고개를 넘어 시내로 들어와 멈추는데 보니 간판에 “트리오스 Trios 렌터카”
라고 적혀 있네요!!!!.
지금 10시에 차를 빌린후 멀리 이즈미르 하발리마느 Izmir HavalimanI ( 공항 ) 에서 내일
13시에 차를 반납 ( 모두 27 시간 ) 하며 보험가입 조건으로 가격 을 물으니.....
여기저기 전화 를 해 보더니....... 이야기가 잘 되었는지 한 남자 가 들어서고, 물경
180유로 를 내랍니다!
어이가 없네요!!!! 우리 일행은 부부 2팀 4명이라 다소 위안은 된다만..... 다음날 보니
이곳은 군소 회사 로 멀리 뛰는 차는 직영이 아니고 지입제로 운영 되던 모양입니다!
아니 좀전 항구 에서는 분명히 180 달러 라고 들었다고 항의해도 꿈적도 하지 않습니다.
렌트카 빌리는 시간이 24시간이 넘어 27시간 이니 그럼 2일분 으로 치는 걸까요?
특히 여기에서 반납하는 것이 아니라 멀리 떨어진 이즈미르 ( 대구에서 서울 거리 ) 에서
반납하니, 방금 들어온 이 남자가 차를 찾으러 거기까지 오는 왕복비용 을 계산하는 걸까요?
그런데 택시 기사 녀석 은 바쁘지도 않은지 흥미로운 얼굴로 우리 흥정을 지켜 보기로
안되겠다 싶어 택시기사에게 요금을 주어서 보내고는.....
계속 흥정 을 해보아도 더 할인할 수가 없는데다가 이웃에 다른 렌터카 사무실도 보이지
않는지라 계약서 를 받아들고는 마르마리스를 구경 하기 위해 걸어서 항구로 갑니다.
고대의 성채 를 1545년 술레이만 1세가 재건한 것으로 박물관 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해안
조망을 하기에 좋다는 마르마리스 성채 MarMaris Kalesi 는 차로 갈 수는 없답니다.
하여 일행 4명이 천천히 걷는데... 항구는 엄청 커서 수많은 배들이 정박해 있으니 특히나
각양각색의 화려하고 우아한 모습의 요트 들이 늘어서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리고 예쁜 가게며 분위기 있는 잘 꾸며진 레스토랑 들... 한참을 걸어 성 을 바라보고
사진을 찍은 것을 위안으로 삼고 되돌아 옵니다.
여기 마르마리스 해변 에 왠 동상 이 서 있기로 보니 터키의 국부 아타튀르크 케말 파샤
인 모양 입니다!
아타튀르크 란 "터키의 아버지" 를 뜻하는데, 1934년에 터키의 국회에서 증정한 칭호이며
파샤 는 군사령관이나 고급관료에게 보내는 칭호라고 합니다.
그는 대학에서 전제왕정인 술탄제를 폐지 하고 민족,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청년 터키당
운동 에 가담했는데 이후 1911년에는 이탈리아 전쟁에 참전하였습니다.
발칸 전쟁 에서 다르다넬스해협을 방어했으며 1차대전이 발발하여 1915년에는 이스탄불
근교 갈리폴리 반도에 상륙한 영국군을 격파 하여 터키를 구했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독일편에 섰던 제 1차 세계대전 에서 패배한 오스만투르크 제국이 붕괴
하자 무스타파 케말 은 터키의 독립을 성취 하고자 노력합니다.
전후 이스탄불 근처 이즈미르가 1,919년 연합군에게 점령당하자 무스타파 케말은 조국독립
전쟁을 일으켜 1921년 앙카라를 향해 진격하는 그리스군을 사카리아 강변에서 격퇴 합니다.
그리스군을 몰아낸후 술탄제도를 폐지 하고 연합국과 로잔조약 을 체결하였으며 앙카라
를 수도로 정한 터키 공화국 을 선포했던 것이지요! 그러니 케말 파샤 그가 아니었으면
터키는 그리스, 영국, 프랑스, 아르메니아등 에 갈가리 찓겨 소국으로 전락했을 것입니다?
전쟁으로 망한 나라 를 새로운 전투로 일으켜 세우고는 재임기간 중에 개혁과 개방에
몰두했으며 이슬람 종교의 영향을 축소 하여 정교분리 를 이루고는....
집안에 갇힌 여자들을 해방 시켜 남녀평등 을 실시하여 근대 국가를 만들었으니 터키의
국부 로 불릴만 합니다!
오늘날 지도를 보면 터키반도 바로 코 앞에 있는 섬들인 림노스, 레스보스, 키오스, 사모스
코스 및 로도스섬등 수백개가 그리스영토 인 것을 보는 데....
저 로잔 조약 에서 터키가 유럽쪽 영토인 이스탄불(콘스탄티노플) 과 에디르네 등을 영유
하려다 보니 섬 은 부득불 포기하지 않을수 없었다고 합니다!!!
하기야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터키(투르크)는수만리 덜어진 동양의 유목민족 으로
불과 천년전에 이 땅으로 진출했지만......
그리스는 3천년도 더 된 옛날부터 배에 몸을 싣고 지중해를 안방으로 드나들던 나라라!
그리스 민족 인 이오니아인 들은 2,500년전 부터 바다를 건너 터키 서부에 상륙해 도시
를 세웠으니 일리어드와 오디세이 를 지은 호머의 고향 입니다.
또 만물의 근원 을 밝힌 탈레스, 아낙시만드로스, 아낙시메네스, 헤라클라이토스, 수학자
피타고라스 및 의사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 의 고향이었던 것이지요!!!!
마르마리스 는 양항 이 있어 예전에 로도스섬을 거쳐 이집트 로 가는 무역선들이 출항
했던 교역의 중심지 로.....
한때 로도스섬의 요한 십자군 세력이 강대하여 그 지배하에 있었던 적도 있다고 합니다.
1,914년 프랑스군에 마르마리스가 점령 당할 때 반 너머 파괴되었던 성채 는 이제 복원
되어 거북이와 공작새 도 풀어 키운다는 데, 세세히 둘러볼 시간이 없는게 아쉽습니다.
마르마리스 성채 와 해변 을 둘러보는 중에 선배님이 배가 고프다는 데..... 하지만
여기는 휴양지라 비싸기도 한데다가......
시간 절약 을 위해 도중에 휴게소 에서 먹기로 하고는 렌터카를 타고 출발 합니다!!!
나중에 선배님이 엄청 기분이 쳐져 있어서 그 이유 를 생각해 보니.... 아마도 해변
에서의 우아한 점심을 거절 당했기 때문인가 본데.... 그럼 이것은 실수 이네요!!!
그냥 배가 고플 때 에, 더우기 분위기 있는 이곳 해변 에서 아침겸 점심 을 먹었어야
하는건 데......
나이드신 분들 이라 "허기가 지면 생기를 잃는 분들" 이라는 것을 잠시 깜박 했으니!!!
여기 터키 에서는 식당을 로칸타 Lokanta 라고 부르는 데, 말이 통할수 없으니 유리케이스
의 요리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됩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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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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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진보며 역사 공부도 함께하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네요.
재미있기도하고
어렵기도해서 세번이나 읽었습니다~ㅎ
감사합니다~
와우!!! 세번씩이나.......
썬찮은 글인지라 쑥스럽습니다!
거듭 고맙다는 말씀을.....
저는 로도스에서 아테네로 갔었지요~
(로도스는 터키와 더 가까운데요)
나중에 터키 에페소도 들렀어요~
다음 터키 여행기도 기대됩니다.
중간에 예전에 제가 탔던 크르즈 'Costa M~~'호 사진보니 반갑네요~
그렇지요?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라....
사실상 로도스섬은 터키에 딸린 섬이라?
그리고 크루즈 'Costa M~~'호?
저희는 아직 크루즈는 못 타 본지라......
언젠가는 크루즈 여행을 할 날이 올른지?
터키도 역사가 깊은곳이고 한번 가보고싶은 관광대국임 터키는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과 같이 묶어서 가야함
지중해 여행은 누구에게나.....
꿈 같은 "로망" 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