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에 육박하는 육중한 몸매에 걸맞게 두둑한 배짱이 트레이드 마크인 LG 우완 장문석(29). 145㎞대 빠른 직구로 타자를 윽박지르고 120㎞대 슬라이더로 농락하는 재주를 지닌 장문석이 기억에 남는 한가위 선물을 받게 됐다.
이승호와 함께 LG 선발진의 원투 펀치로 활약 중인 장문석이 일간스포츠와 (주)제일화재해상보험이 공동 제정한 9월 첫째주 주간 MVP를 받았다. 상금은 50만 원.
장문석은 지난 주 3경기에 선발 등판, 2승 1패 방어율 2.50(18이닝 5실점)의 성적을 올렸다.특히 팀이 실낱같은 4강 꿈을 키워 가던 시기에 선발 등판해 2승이나 안기면서 마운드의 보배로 떠올랐다.
상대 전적에서 절대 열세를 보였던 지난 2일 두산전에서 8이닝 동안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틀어 막아한지붕 라이벌에 대한 '화려한 복수전'의 주인공이 됐다. 8일 SK전에서도 최악의 컨디션 속에서 5이닝 동안 1실점으로 잘 버텨 팀이 2연승을 거두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1회에만 36개를 던질 정도로 제구력이 흔들렸던 이날 타자 몸쪽을 파고드는 빠른 직구로 삼진을 엮어내는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장문석은 6월 말 중간 계투에서 선발로 돌아선 이후 7승째를 수확하며 선발진의 대들보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시즌 성적은 9승 5패. SK전에서는 지난 2001년 이후 단 한번도 지지 않고 8연승 행진 중이다.
장문석은 "팀이 이기는 데 한 몫을 했고 그 공로로 상을 받게 돼 기쁘다. 항상 애정 어린 눈길로 지켜봐 준 팬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올해 최대 목표인 2년 연속 10승을 꼭 이루겠다. 3일 로테이션으로 등판 일정이 조정되더라도 몸조리를 잘해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투수 가운데 지난주 2승을 거둔 투수는 장문석이 유일했다. 타자 가운데 삼성의 막강 듀오 이승엽과 마해영이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이승엽은 지난주 타율 4할 4푼 4리, 4홈런 11타점으로 신들린 방망이 실력을 과시했고 마해영도 타율 4할 8푼대로 뒤지지 않았다. 장원진도 4할 6푼 2리의 불망방이로 경쟁 대열에 합류했으나 팀이 4강 기로에 놓인 상태에서 홀로 2승이나 얻어낸 장문석의 활약에는 미치지 못했다.
첫댓글 기사가 좀 이상하네요.. 지난주 3경기선발에 2승 1패가 아니라 2경기선발에 2승인데.. 일주일에 3경기선발등판을 어케하남..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