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오는 7월 22,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숙적’ 일본과 2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2018년 이후 무려 5년 만에 열리는 한일 평가전이다.
추일승 대표팀 감독과 선수단은 최근 예비 소집, 컨디션 체크를 했다. 오는 21일 진천선수촌 입촌을 앞둔 상황에서 추 감독은 아쉬운 소식을 접해야 했다. 라건아가 진단서를 제출한 것이다.
추 감독은 MK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라)건아가 진단서를 제출했다. 무릎이 좋지 못해 한일 평가전은 소화하지 못할 것 같다고 하더라. 아시안게임에 맞추겠다고 해서 시간을 주겠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한일 평가전에선 대표팀의 최정예 전력이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김선형과 오세근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며 이정현은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출전해야 한다. 여기에 라건아까지 뛸 수 없으니 전력 누수가 적지 않다.
이밖에도 추 감독은 고민이 깊다. 오는 29일까지 대한체육회에 아시안게임 12인 명단 제출, 7월 15일에는 항저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최종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어린 선수들을 최대한 테스트하려고 했으나 한일 평가전 이전에 항저우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을 확정 지어야 하는 상황이다. 사실상 29일 대한체육회에 제출하는 명단이 최종 버전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이후 선수들을 교체하려면 복잡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현중과 여준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대표팀 합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추 감독도 “현재 상황에선 모든 게 불투명하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물론 한일 평가전에 예비 명단에서 새로운 선수들을 차출, 출전 기회를 줄 수 있다. 그러나 추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그는 “최준용을 비롯해 여러 선수를 추가 차출할 수는 있다. 그런 가능성을 아예 없앤 건 아니다. 다만 시즌 막바지에 뛰지 않았기 때문에 증명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처음 선수들을 선발했을 때처럼 취지에 맞게 어린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하고 싶다. 최준용이나 다른 선수들의 기량은 이미 다 알고 있다”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