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을사년에 얽힌 사연들 >
을사년 정월 초하루이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그런데 을사년 하면 생각나는 이러저러한 일들이 무척이나 많은데, 그 가운데 몇몇 역사적 큰 흔적들을 찾아볼까 합니다.
지금부터 480년전인 1545년 을사년에는 임금의 외척끼리 싸움에서 小尹 윤원형 일당이 大尹 윤임 일당을 탄핵하여 파멸시킨 을사사화가 일어났지요.
또한 그해에는 우리민족 최고의 영웅이신 충무공 이순신장군이 서울 중구 건천동(을지3가역 8번출구 명보극장 자리)에서 음력3월8일(양력4월28일)에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120년전인 1905년에는 을사늑약(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되어 사실상 자주독립국의 지위를 상실하였지요.
그때 을사늑약하면 생각나는 역적의 대명사인 을사5적 가운데, 권중현이라는 자가 있었는데, 그의 아버지는 권율장군의 9대손이고 어머니는 이순신장군의 9대손이라고 합니다.
친가 외가 모두 만고의 충신 집안에서 이러한 역적이 탄생했으니, 이를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한편 지금부터 60년전인 1965년도에는 박정희 대통령이 한일국교정상화를 추진하였는데, 그때 야권이나 언론에서는 그 해가 때마침 을사년이다보니 新을사보호조약이라고 하며 이를 극력반대하였지요.
그때 저는 초등5학년이었고 우리집에서는 동아일보를 보고 있었는데, 사설에서 박정희 대통령에 대하여는 대놓고 비난하지는 못하고 외무부장관인 이동원을 매국노라고 극력 비난하며 자진사임을 촉구하였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그런데 그때 한일국교정상화에 의한 대일청구권자금으로 포항제철 건설 등 조국근대화의 초석을 다져, 우리 겨레가 반만년 가난과 굶주림에서 벗어났으니, 모든 일은 역사가 증명한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오늘날 대중교통의 핵심인 지하철도 이때인 1965년에 지하철기본계획이 수립되어, 1974년에 서울역에서 청량리역까지의 서울지하철1호선이 개통되었지요.
그런데 개통일인 1974.8.15일 오전 광복절 기념식에서 때마침 육영수 여사가 문세광에게 피격되어, 성대하게 준비했던 오후시간의 개통식에 당초 참석키로한 박정희 대통령이 불참하게 되고 분위기가 엉망진창이 되어 흐지부지 끝났던 기억도 있습니다.
여하튼 새로이 맞이하는 2025년 을사년은 어떠한 역사적 일이 일어날지 사뭇 궁금합니다. 아무쪼록 국가적으로는 발전적인 일로 역사에 기록되고, 개인적으로는 좋은 일만 가득한 을사년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