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종섭’ 직접 겪은 호주 투표율 평균 웃돌아
재외투표 진보성향 강해…정권심판 작동한 듯
재외투표 태풍, 상륙 임박…사전투표 영향줄까
재외국민 투표를 독려하는 국외 동포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투표 인증사진. 2024.4.2. 해외촛불행동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재외국민 투표율이 역대 총선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일 재외투표에 재외유권자 14만 7989명 중 9만2923명이 참여해 62.8%(잠정)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재외투표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엿새간 전세계 115개국(178개 공관), 220개 재외투표소에서 진행됐다.
대륙별 투표율은 △아시아주 62.8%(투표자수 4만7647명) △미주 56.5%(2만 6341명) △유럽 73.5%(1만 4431명) △중동 74%(2904명) △아프리카 79.3%(1600명)였다.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의 투표율이 70%를 넘어 평균을 상회했다.
주요국을 살펴보면 △중국 66.3%(1만1336명) △미국 55.3%(투표자수 1만8599명) △일본 50.7%(1만 2406명) 순으로 투표율이 높았다. 선거인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러시아는 80.5%(투표자수 791명)를 기록했다.
이번 총선 재외국민 투표율은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재외투표가 도입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대 총선 재외투표 투표율은 △19대 45.7% △20대 41.4% △21대 23.8%로, 역대 대선 투표율(18대 71.1%, 19대 75.3%, 20대 71.6%)과 비교해서 현저히 낮았다. 21대 총선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재외투표를 하지 않은 지역이 있어 투표율이 30%를 밑돌았고, 19~20대 총선도 50%를 넘지 못했다.
이번 재외국민 투표율이 60%를 넘어서면서 윤석열 정권 심판론이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분노 표심이 전체 투표율이 높였다는 해석이다.
특히 재외투표는 진보진영 표심이 크게 작용한다. 지난 20대 대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59.77%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36.19%)를 압도적인 표차로 따돌렸다. 박근혜 탄핵 뒤 열린 19대 대선에서도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59.17%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16.31%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7.82%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이같은 경향을 봤을 때, 정권 심판론이 재외투표 투표율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런종섭 사태(이종섭 주호주 대사 임명 사태)’로 전국적인 집회까지 벌였던 호주의 경우, 유권자 5225명 중 3380명이 투표해 64.7% 투표율을 기록해 재외투표 평균(62.8%)를 웃돌았다.
재외투표를 한 호주 동포 A 씨는 <시민언론 민들레>와 메신저를 통한 인터뷰에서 “재외투표를 등록하신 분 중에 ’런종섭 사태(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때문에 투표를 꼭 해야되겠다고 다짐하는 분들을 많이 봤다”면서 “투표를 못하신 분 중에선 사전등록을 못해서 아쉽다, 몰라서 아쉽다고 한 분들도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시드니 촛불행동은 9일(현지시간) 애쉬필드 유나이팅 교회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이종섭 신임 주한 호주 대사 임명 규탄집회’를 열었다. 2024.3.11. 시드니 촛불행동
아울러 국외 동포들의 총선에 대한 높은 관심도 투표율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유럽 등에선 동포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투표소 인증 사진’을 공유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재외투표를 위해 아내, 딸과 함께 태국 푸껫에서 방콕까지 800㎞ 이상 거리를 운전해 3박4일 일정으로 다녀왔다는 사연이 공유돼 관심을 받기도 했다.
재외투표에서 역대 최고 기록이 나오면서 오는 5~6일 열리는 사전투표까지 바람이 이어질지도 관심다. 정권심판 구도 속에 치러는 이번 선거에선 역대급 사전투표율 가능성이 점쳐진다.
역대 사전투표율은 △2014년 6회 동시지방선거 11.49% △2016년 20대 국회의원선거 12.19% △2017년 19대 대통령 선거 26.06% △2018년 7회 동시지방선거 20.14% △21대 총선 26.69% △2022년 대선 36.93%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치른 21대 총선에선 사전투표뿐 아니라 총선 최종 투표율도 66.2%로 1996년 15대 총선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총선에서도 새로운 기록이 나올지 주목된다.
제21대 총선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 개표 모습. 2020.4.15 연합뉴스
한편 이번에 기표를 마친 재외투표지는 외교행낭을 통해 국내로 보내진다. 인천공항에서 국회 교섭단체 구성 정당이 추천한 참관인이 입회한 가운데 외교행낭의 재외투표수(회송용봉투)를 확인하고 등기우편으로 관할 구·시·군선관위에 보내 4월 10일 국내투표와 함께 개표한다.
다만, 천재지변·전쟁·폭동 등 부득이한 사유로 공관에서 국내로 재외투표지를 회송할 방법이 없을 때에는 공관에서 직접 개표한다.
재외투표를 하지 않고 귀국한 재외선거인 등은 재외투표 기간 마감일 다음 날인 4월 2일부터 선거일인 4월 10일까지 주소지 또는 최종주소지를 관할하는 구·시·군선관위에 신고한 후 선거일에 투표할 수 있다.
출처 : 국외 동포사회가 심상찮다…재외투표 62.8% 역대최고 < 정치 < 기사본문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 (mindlenews.com)
|
첫댓글 해외계신분들이 오죽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