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수술하신지 두달이 다 됐어요.
카페 후기처럼 한 달 안에 퇴원하시겠지하고 걱정 없이 수술진행했는데 중환자실에도 좀 길게 계시고, 무균실오신 뒤 장 천공으로 개복수술을 또 하시게 되었지요.
그 천공 때문에 입으로 드시는 것이 장으로 새어나오는 바람에 하얀영양제만 주사기로 들어오고, 좀 나아져 관급.들어오고…
그러다 천공증상 사라진거 확인 후 이번주 월요일 점심 미음부터 어제 죽과 반찬까지 식사를 하고 계세요.
체중도 많이 빠지고 오랜 입원에 어머니마음도 굉장히 약해지셔서 우시기도 하시고…
저희는 식사만 하시면 퇴원할꺼다 하며 위로를 해드렸어요.
그런데 심하게 기억력 감소한 모습을 보니 또 새로운 걱정이 시작되었어요. 주로 단기기억이 안되시네요. 저녁드신 후 전화드려 저녁드셨냐 물으니 모른다고…
카페 검색도 해봤는데 기억력 감소 증상 있으신 분 글도 보이더라구요.
여러 분들이 증상 보이시는걸로 봐서 후유증 같은데 좋아지셨는지는 글에 안보이니 걱정이 됩니다.
간경화는 심하셨고 체력도 나빴지만 간성혼수나 복수, 기타 증상으로 수술이 촌각을 다투진 않으셨었어요.
연세는 69세, 두 번 개복, 두 달 입원, 두 달간 입으로 식사 못하심… 그럼 기억력 감퇴는 어쩔 수 없는걸까요?
기억력 감퇴 증상 회복이 되나요?
병원에서 같은 증상때문에 의사샘과 상담해보신 분 계시면 정보 좀 나눠주세요.
참, 저흰 좋은 간병인분 만나서 어머니께서 그 분 의지하시고 운동도 잘 시켜주셔서 누워만 계실 정도는 아니랍니다. 잡아드리고 짧은 시간 걷기는 가능하세요. 혼자 병동 돌아다니시는 건 절대 안되고, 의자에서 앉았다 일어나기는 힘들게 몇번 하시는 정도에요.
이정도 체력이면 식사 얼마 후 퇴원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가족들이 드디어 퇴원을 하게 되나하는 기대를 품는 요즘이에요. 어머니도 기대하실텐데 새로운 변수없이 순조롭게 시간이 가면 좋겠어요.
첫댓글 이제 슬슬 식사하시고 운동 조금씩 하시고 그러면 급속도로 좋아지실겁니다 글쎄요 기억력 감퇴는 저같은 경우는 격어보진 않았지만 잠시 그럴수 있다가 식사 잘 하시고 좋아지시면 기억력도 되돌아 올겁니다 몸이 좋아지면 모든게 다
돌아오는거 같더라구요 너무걱정 안하셔도 될겁니다
희망적 댓글 감사해요. 몸 좋아지면 모든게 돌아온단 말씀 진리가 되어주면 좋겠어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4.19 18:3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4.19 21:48
저도 일년전에 그렇게 고생했었습니다. 수술하고 장천공에 위천공 누공까지 와서 2달하고도 6일을 더 있었어요. 정말 암울했던 시간이었죠. 하지만 결국엔 좋아지더라고요, 기억력도 지금은 좀 정신없으시고 몸이 에너지를 너무 많이 쓰셔서 그렇지 좋아지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힘든 과정을 겪고계신데 옆에서 응원 많이 해주세요. 의지를 가지고 회복될꺼라고 믿고 노력하시면 회복되실꺼예요 금방! 힘내십쇼!
같은 고생하신 분이 계셨네요. 천공이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그러던데 커피님도 그러셨나요? 면역억제제 때문인지 천공이 빨리 안나아서 무균실 입원이 너무 길어져서 심리적으로 힘드시고 수술에 회의도 깊으셨는데 식사들어가니 변화자체만으로도 회복에 도움되는 것 같아요. 곧 좋아지실 희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미네코 저같은 경우에는 장천공은 워낙 유착이 심했어서 수술하기 위해 떼어내는 도중에 미쳐 못보거나 꼬맸던 부분이 열려서 생긴거 같다고 하셨고, 위천공같은 경우에는 거대세포 바이러스가 위를 뚫은거 같다고 하셨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지금은 시골에서 농사도 지으시며 잘 지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