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세계도자기박물관은 김천 직지사 입구에 자리하고 있다.
재일교포 2세인 복전영자(福田英字)씨가 서양자기, 크리스탈 등 1,019점을
김천시에 기증하면서 만들어진 박물관이다.
박물관을 개관함으로써 수준 높은 김천은 문화예술도시로 그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박물관에서 들어서면 진귀한 명품 도자기의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아름다움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수 있다.
김천 세계도자기박물관은 건물 면적 600㎡로 지하1층, 지상1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건물에 총 3개의 전시실과 1개의 영상실이 있으며, 제 1전시실은 기획전시실로
일반적인 전시를 진행하고 있고, 제 2전시실은 유럽 도자기를 전시하고 있다. 또한
제 3전시실은 크리스탈 및 유리 제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영상실에서는 세계도자기
역사 및 제작 과정을 소개하여 관람자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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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문화공원 시비(詩碑)가 세워진 길 끝에 백수 문학관이 있다.
백수라는 호(號)? 에 호기심이 일어났다. 그러나 내가 생각했던 스테파노 같은
백수(白手 : 하얀손)는 아니었다. ㅎㅎ
백수문학관은 시립 문학관으로 2008년에 개관하였으며 김천 출신 시인 백수(白水)
정원영의 삶과 현대 시조 작품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서각, 시집, 사진, 일기장 등 관련
문학 자료와 유품을 소장 및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백수(白水) 정완영 시인은 1919년 경북 김천에서 출생하였고, 1941년 처녀작 북풍
등의 시조 작품과 관련하여 일경에 고문받기도 했다. 또한 정완영 시인은 자타가 인정
하는 불자(佛子)이기도 하다.
김천에서 태어나 "직지사에서 뛰어 놀며 성장했다" 는 정 시인은 "불자라서 불교적
시(詩)를 쓴 것이 아니라, 시를 쓰다보니 불교를 좋아하게 됐다" 고 말했다.
민족의 정서는 바로 불교에서 오롯히 간직하고 있다. 또한 인간의 깊은 정신 세계에
대한 관찰이 불교의 가르침이며, 자연을 대하는 마음도 불교만큼 세심한 것이 없다.
고향 김천시에서는 대항면에 백수문학관을 건립해 해마다 백수문학제를 열어
백수문학상과 백수백일장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도자기박물관과, 백수문학관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가능한 셔터를 누르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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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문학관을 조금 지나서 오솔길을 올라가면 김천 친환경 생태공원을 만날 수 있다.
넓게 펼쳐진 잔디밭은 물론 선인장 온실과 생태 연못, 철쭉 동산 등으로 구성되어 햇살
좋은 봄날 여유롭게 쉬어가면 참 좋은 곳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투명한 유리 외관이 인상적인 선인장 온실은 한겨울에도 초록빛 가득한 풍경이 넘쳐난다.
온실 안에는 150속 450종의 총 600개의 선인장과 다육식물들이 심어져 있다.
매년 봄이면 연분홍 꽃이 피는 철쭉동산을 만날 수 있으며 산철쭉과 백철쭉, 영산홍,
자산홍이 한데 어우러진 철쭉동산은 5월이면 흐드러진 꽃밭을 이룬다.
스테파노는 살짝 내려앉은 눈(雪)발이 정겨운 장독대와 공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 올라보고 귀여운 조형물을 둘러보면서 이국적인 풍차에도 디카를 들이댔다.
겨울보다는 봄, 가을에 가족끼리 연인끼리 산책하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며 직지문화공원
아래 즐비한 식당가를 벗어나서 돼지김치구이로 유명한 식당가에서 막걸리 한 잔을 곁들여
점심 식사를 하고 포항으로 귀가하였다.
스테파노가 이미 답사한 바있는 직지사권역 외에도 수도계곡쪽의 수도산 자연휴양림,
청암사, 수도암, 장전폭포, 부항댐권역의 근처의 물문화관, 부항댐출렁다리, 짚와이어,
섬계서원을 답사하고 맛집으로 소문난 지례흑돼지 두루치기와 참소주 한 잔을 기우리면
금상첨화(錦上添花)의 여행이 될 것이다.
청 춘... ─┼ * 김 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