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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평양냉면을 좋아합니다. 나 쫌 매니아야,. 할 정도는 된다 생각합니다.
해서 여름철(원래 겨울음식이지만)의 별미인 수원의 평양냉면을 제가 죽 돌아본 대로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우선 ,,.평양냉면이란?
말그대로 북한의 실향민에 의해 정착된 음식입니다. 보편적으로 좋아할만한 음식이 아닌 것은 세대차이에서 오는 입맛의 변화와 함께, 조미료에 길들여진 미각으로 인해 단번에 진미를 알아보기 어려운 점이 단점입니다. 해서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밍밍하고 싱겁다, 면발이 거칠다, 찰기가 없다, 비싸다는 횩평이 있기도 합니다. 평양냉면은 파스타에 비하면 확실히 싼 음식입니다. 봉골레하나 가격이 25000원인데 비해 칼국수는 7000?? 외래음식에 우리는 후한 반면, 우리음식에는 이상하게 박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평양냉면은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아니지만, 조미료를 극복하고 맛을 보면 정말 담박하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속을 풀어주는 후련함이 본질이고 혀를 희롱하는 화려한 자극이 본질이 아니라서 사람에 따라 몇차례 맛본 다름에야 맛을 알거나, 자신도 모르게 자꾸 생각나는 중독성이 분명 있습니다.
point
1. 고깃집의 냉면은 피하는 것이 좋다.
선육후면? nono 선주후면(先酒後麵) 독주를 마신 뒤에 시원한 면이 좋다는 것을 슬쩍 고기먹고 먹으라는 암시를 담았다. 선주후면이 제대로...메인매뉴가 냉면인 집이 좋다.
2. 3번은 먹어보라
담백하고 속이 풀리는 느낌이 중독의 이유다. 혀에서 느껴지는 맛은 좀 싱겁다.
3. 자가제면이 좋다.
기왕이면 메밀함량이 높은 것이 좋지만, 100%는 현재 수원에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최고라야 70%정도... 차가운 물에 순메밀로만 반죽하는 냉면집이 있다고는 하나, 수원엔 없는 듯.
면발의 등급
1. 메밀 100%에 차가운 물로 반죽한 것. 도정을 적게 해서 거친 맛이 느껴지는 것.
2. 메밀 100%에 뜨거운 물로 반죽한 것. 도정을 좀 해서 부드러운 맛.
3. 메밀이 70%이하에 당면을 섞은 것.
4. 메밀이 50%이하. 나머지 원료 확인불가.
1. 대원옥
50년 전통의 평양냉면집. 통닭골목의 초입에 위치해 있지만, 서울의 인사동이나 명동정도에 있었더라면 장사가 좀 되었을 법한 곳입니다. 아쉬운 점은 면발입니다. 고구마전분을 섞어서 메밀함량이 좀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평냉-매니아라면 툭툭 끊어지는 찰기없는 면발이 아니면 정통이 아니라고 할지 모르겠으나, 개취의 영역일수도 있겠습니다.스타일이 본 평양냉면의 정통성보다, 가업으로써의 전통성을 승계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대원옥의 비빔냉면
놋그릇에 면수와 함께 고춧가루, 초, 배즙정도가 들어가는 것 같고, 기타 뭐가 더 들어가는지는 모르겠지만, 물냉과 비냉의 중간형태라 생각하면 맞을 것 같습니다. 여타의 비냉은 육수가 찰박찰박~ 보일랑말랑하는 정도인데, 여긴 똭~ 면이 적셔지는 정도입니다.
주문이 잘못들어간건가 싶을정도로.. 일단 맛을 보면 아주 짜지도 않고 심심한 매운맛에 심심한 짠 맛, 적당히 달달함에 살짝 신맛이 느껴지는데,. 중독성이 좀 있습니다.
위치 : 남문의 통닭골목 초입에 있습니다.
전화번호 : 031-255-7493
용쉘링 별점(10점만점)
개성 : 8
[ 비빔냉면은 확실히 인정할만함]
써비스 : 6.5
[딱히 불친절하지는 않지만, 무심한 분위기가 있다.]
위생 : 8
[ 내부 인테리어가 꽤 고급짐. 외국인친구를 데려가면 적당할 듯 하다. 테이블, 수저상태, 정리정돈 잘 되 있다.]
중독성 : 8.5
[ 비냉이 워낙 독특해서 그것밖에 생각나지 않음]
가격 : 물 / 비 = 11000원
2. 평양면옥
대원옥을 가기 전,. 한 럭정도 먼저 진입하는 골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자가제면이며, 메밀함량이 수원에서는 높은 레벨에 속합니다. 순면(메일100%)라 하지만, 제 입맛은 뭔가 좀 부족함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100%는 좀 더 거친 면발에 정말 툭툭끊어지는데, 여기의 면은 그것보다는 조금 더 찰기가 있지만, 메밀의 향을 그런대로 잘 느낄 수 있다는 정도라, 비교적,, 아쉬운대로 평양냉면의 원형을 맛볼 수 있습니다. 만약, 대원옥의 비냉에 평양면옥의 순면이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됨.
용쉘링 별점
개성 : 6
[ 이 집만의 특별함은 없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안정적 페이스를 보여준다는 정도 ]
써비스 : 7
[ 대원옥보다는 낮지만, 처음 방문하면 좀 무뚝뚝한 느낌이 살짝 있음. 경상도 삘?]
중독성 : 7
[ 그냥 보통에서 조금 더 있다 ]
위생 : 6.5
[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맛집이라 개의치 않는 정도]
가격 : 물/비 10000원
3. 구터미널 막국수집(차후 정확한 업소명을 기재하겠습니다.)
평양냉면은 아니다. 그러나 메밀함량은 수원의 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메밀특유의 거친 질감이 있습니다. 서울의 우래옥, 수원의 평양면옥이 말하는 순면이 정말 100%라면 겉 껍질을 거피해서 써서 이런 거친 식감을 구현하지 못하는 것이라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만, 툭툭 끊어지는 정도가 100%라 보기 어려운 것은 메밀자체가 찰기가 없어서 약간의 전분을 베이스로 제면했지 않겠냐는 심증이 있습니다. 이 집의 특징은 막국수라 생각하고 먹으면 참 훌륭하고 평양냉면이라 생각하면 좀 민망한 경계에 있습니다. 좀 더 정통성을 확보하고 써비스를 개선하고, 위생도 좀 업그레이드한다면 참신한 집이라 생각합니다.
개성 : 7이상
[ 막국수의 입장에서 보면 훌륭함 ]
써비스 : 5
[불편함이 조금 느껴지고 산만함 ]
중독성 : 6
[육수와 다른 레시피가 많이 아쉬움]
위생 : 5
[손님이 좀 있는 편인데, 얼른 닦고 다른 손님 앉히는 과정에서 약간의 불편함이 있지만, 참을만 했음 ]
4. 육미옥
선육후면,.. 강력한... 자가제면이라는 선전문구가 화려한 집이지만, 서비스는 많이 불량한 집입니다. 직접 맛보지 못해서 아쉽지만, 고기가 맛있다. 일부러 달게 양념한다, 등등의 평가글로 놓고 보면 나름의 맛객을 확보하고 있지만, 불친절하다는 평가가 좀 보였고 필자또한 문전박대를 당하고 왔습니다. 10시에 지금 가면 냉면먹을건데, 가능하냐, 고깃집이라는 인식이 강한 곳이기에 늦으면 못먹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먼저 전화를 했더니 1시까지 한답니다. 해서 10시즈음에 택시잡아타고 일부러 찾아갔지만, 끝났답니다. 기계 꺼졌다고...!!!???$%# 미리 전화하고 일부러 택시타고 왔다. 오라고 했으니 좀 해 달라그랬지만, 거절당했음. 그냥 일반냉면 먹으랍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정통 평양냉면을 표방하고 영업을 하면서 정작은 평냉은 메인이 절대로 아닌 집입니다. 보통 냉면을 보조수단으로 장사를 한다면 제면기를 들일 필요도 없고, 광고도 순수한 광고라 할 수 없겠죠? 그래도 평가는 객관적으로 해 보겠습니다.
개성 : 7(냉면관점 아님, 냉면은 먹지 못했으므로 평가불가)
[ 냉면 평가적 관점이 아닌 그냥 보이는 개성으로써 7임. 불판이 독특하다는 이야기가 많음. 가드다란 철사로 이은 불판을 씀]
써비스 : 3
[ 매우 불친절은 아님. 개념이 없을 뿐... 손님에게 민폐를 끼침. 전화받은 사람에게 클레임 전달되지 않음. 미안하다는 말만 연거푸하고 미소짓고 있음. 진정성은 제로에 가까움. 입소문이 아닌 바이럴마켓팅에 의존하는 것으로 판단됨. ]
위생 : 평가불가 (먹어보지 못했으므로)
[ 육안 관찰결과.., 군집된 테이블로 고객동선에 불편함이 있음.전문 평냉집이 아니므로 고기굽는 냄새는 어쩔 수 없을 것임. 메뉴가 좀,, 많은 편인데, 꼼꼼한 관리가 될지 의문임 ]
위치 :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504-4
잔화 : 031-255-8040
5. 위풍당당 화로구이
수원 인계동 시청뒤에 있습니다. 업소안에 [평양냉면 제면소]라 천막을 치고 영업을 하고 있는데, 마치 프랜차이즈업체인 '제일제면소'의 분위기가 많이 납니다. 여기는 딱히 평양냉면이라 할 무언가가 없었다는 것이 나름의 평입니다. 그저 그렇다,.. 확실히 고깃집의 냉면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재차 확인하는 입장에 지나지 않네요.
우선 육수나 면수도 따로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면수를 달라 하면 원래는 메밀 삶은 물을 주는 법이죠. 뭐 그렇게 않하는 집도 있겠지만, 평냉은 착석하면 기본으로 한 잔씩 올립니다. 셀프도 아니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은 먹어보기 전에 어느정도의 퀄리티인지를 미리 짐작케 하죠. 메밀함량도 떨어집니다.
개성 : 3
[일반 냉면집의 면발에 가까운 메밀면, 편육도 질기고 냄새남]
써비스 : 5
[그냥 그저 그러네요.]
위생 : 6
[일반적인 수준입니다.]
주소 : 수원 팔달구 인계동 1043-8(시청역 6번출구)
전화 : 031-898-8592
가격 : 10000원
6.진주 박군자 냉면
이름도 생소하고 맛도 생소한 냉면이 진주냉면입니다. 평양냉면은 아니지만, 충분히 미식가를 유혹할만한 매력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허영만의 '식객'에도 나왔던 냉면인데, 정성이 꽤 많이 들어가는 음식이라는 판단입니다. 경남지역의 특색을 반영이라도 하듯, 해물을 베이스로 한 육수에 육전(계란옷을 입혀 구운) 실같이 잘게 썰린 계란지단, 실고추, 김가루, 배... 메일외의 다른 것도 섞어서 제면을 하는데, 면발이 좀 굵습니다.
설명을 봐도 간단치가 않습니다. 육수도 마지막에 달군 무쇠로 담금질을 해서 비린맛을 없앤다는 설명이 담긴 카툰이 벽면에 붙어 있는데, 무슨 약 만드는 것 같은 정성에 놀랩니다. 요즘 보기 어려운 풍경이기도 하겠습니다. 방송을 타서 손님이 꽤 많다는 점이 우려스러운 점은 기본을 과연 얼마나 잘 지킬 수 있을지가 의문이기는 합니다.
제가 뽑은 대기표는 279번이었습니다. 오후 2시경에 말입니다.
개성 : 9
[ 진주냉면이 있는줄은 첨 알았습니다.]
써비스 : 6.5
[ 매우 바쁜데, 호텔같은 써비스를 긷하긴 어렵겠죠.]
위생 : 6.5
[ 번잡한 환경치고는 괜찮습니다.]
중독성 : 7
[ 강력한 중독이라 보기엔 좀 그렇고 특이함에 좀 생각이 날 듯 합니다. ]
주소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로166번길 47-20 (나혜석거리 끝에 있습니다.)
전화 : 전화번호031-232-2535
가격 : 8500~9500
이상이 수원의 평양냉면이었습니다. 한여름의 식욕저하에 한 번쯤 자기 개성에, 입맛에 맞는 곳을 들러보면 도움이 되실 듯 하네요. 3번은 제 건망증으로 인해 수일내에 정확한 업소명을 따로 수정하겠습니다. 오늘은 또 다른 평양냉면집을 발굴하러 가 볼까 합니다. 수원엔 아직까지 제대로 된 평양냉면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전 레시피의 일치성보다는 맛인데, 그나마도 아쉽네요. 정말 절망이나 실망은 아니지만, 만족되지 않는 갈증이 있습니다. ㅎㅎ
나중엔 평냉~좋아하시는 분과 함께 번개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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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확실한 위치나 전번이라도 남겨야 먹으로가지 그림에 떡이네요..ㅠㅠ
ㅋㅋ;; 네, 확인하고 올리겠습니다
3번은 강원도막국수 집 !
아.,, 맞군요.. 감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