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 때, 신랑이 모은돈 이외에 2억을 시댁에서 보태주셨어요.
감사하게 받고 집 구하고 예단 하고 모양 좋게 결혼 합니다.
결혼 한달도 체 지나기 전, 시어머니가 작은 캐리어 하나 들고 오셨네요??
이유는, 결혼할때 보태준 2억이 집을 판돈이라 갈곳이 없다고요..
그리고 결혼하고 나면 같이 살기로 아들과는 다 이야기 했다고 막무가내 시전합니다.
신랑에게 물어보니 ㅇㅇㅈ 고개 푹 숙이고 대화 회피. 진짜 죽여버릴까...
원래 해외출장이 잦은 부서인데 또 때마침 2주간 미국출장
일단 다녀오고 이야기하자고 가버리고
출장가면 원래 연락도 잘 안되는거 아는지라 일단 기다려 보자 하고 같이 지내기 시작한게 올해 1월 초...
신랑은 갈곳 없는 어머니 그럼 어디로 가시냐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왜 진작 이야기 안했냐 하니 미리 이야기하면 결혼을 못하게 될것 같았다는 비겁한 소리나 하고
2억 안받고 둘이 시작하거나 친정 도움 받을수도 있었다 하니 그건 어머니가 원치 않았다는 말같지도 않은 말을 합니다.
알고보니 모든 계획은 어머니의 허세..그놈의 허세에서 비롯됩니다.
아들 결혼에 2억은 해준다는 허세에 아들이 결혼하더니 홀어머니 모신다는 허세까지..
그리고 설날에 일이 터집니다.
출장에서 돌아오고 바로 설이라 그냥 또 같이 보냈어요. 첫 명절이기도 했고요.
설 아침 떡국 먹고 저는 친정가고 어머니는 집에서 쉬시려나 했는데
저한테 시누네 오는데 어디 가냐고 하더라고요. 그때가 진짜 돌맞은 기분이었어요.
이때는 신랑이 나서서 엄마 무슨소리야 누나도 오는데 ㅇㅇ이도 가야지 하는데 띵했던 머리가 서서히 정신이 차려지면서 이게 가면 안되겠다고 판단이 들더라고요.
여기서 결판 지어야겠다 생각했고.
우선 현재까지 모든 상황을 알고계신 친정엄마랑 통화했어요 못간다고.
30분후 아빠한테 전화왔어요. 엄마한테 처음 들으신거죠 이 상황을..
시어머니 아직 계시냐 물으시고 그럼 우리가 가마 하셨고요.
엄마도 생각지도 못했던 딸의 시집살이에 적잖이 당황하셨지만 저랑 *서방이 어떻게 해결하는지 지켜보고 계셨는데, 설날에 내 신혼집으로 시누네 식구 부른다는거에 이건 아니다 싶으셨던거에요.
그런데 아빠는 안오셨어요. 엄마가 아빠 오면 좀 일 커질까봐, 시어머니도 혼자 계시니 엄마 혼자 와서 이야기 하겠다고 겨우 말리셨데요.
그날 친정엄마랑 시어머니 한참을 앉아서 이야기 하시는데
결론은 2억 돌려주면 나가겠다는거ㅋㅋㅋㅋㅋㅋ
엄마보다 먼저 도착한 시누가 옆에 앉아서 그게 맞지 이지랄.....
엄마가 그럼 2억 돌려드리면 예단비 2천 (3천해서 천 돌려받았어요) 돌려달라하니
그건 서로간의 예의로 주고 받고 다 한건데 뭘 다시 돌려주냐, 그때 천 주지 않았느냐 하고...
얘가 출퇴근 하는애가 어찌 어머니 모시고 사느냐 하니
내가 집안일도 다 해주면 더 편한데 저희가 멀 모른다고 말하더라고요.
집안일은 개뿔, 같이 사는 동안도 저 출퇴근 하는동안 본인 식사 챙겨먹고 설겆이 하는것만도 대단한 일 하는냥 했고요.
빨래니 청소는 요즘 젊은이들 남이 자기 살림 만지는거 싫어한다더라 하고 손도 안대셨고요.
물론 저도 그게 더 나았죠. 살림 만지는거 생각하기도 끔찍해요.
주말에 내내 이거먹자 저거먹자 외식하자 했어요. 덕분에 카드값 장난 아니게 나왔고요.
젤 병신인 남편은 어른들이 결정하는데로 따르겠다 개소리만 하고 있어서
제가 사실 이건 우리가 결정할 일인거다 하고 막 머라하니
시어머니, 어디 어머니 앞에서 남편을 잡냐고 거드는데
친정엄마가 그럼 사돈은 지금 제 앞에서 제딸에게 역정 내시는거냐 하니
얘가 먼저 이러잖아요! 하고 소리 지르는데 그때 엄마가 더이상 상대할 가치를 못느꼈다고 얘기하시더라고요.
엄마가 그래 그럼 예단비도 됐다. 일단 2억은 우리가 사돈께 돌려드릴테니,
사돈은 다시 집 얻어 나가시고,
너희는 이집 전세계약 마치면 우리한테 2억도 돌려주고 니들이 모은 돈으로 반전세든 월세든 시작하는걸로 해라 하셨어요. 저는 그러겠다고 했고 신랑도 그러겠다고 하는데
어머니가 갑자기 ㅠㅠ
나는 아들 결혼에 내 모든걸 주고 이제는 아들며느리와 같이 행복하게 살고 싶었을 뿐이다 울면서....
세상 통곡을 하더이다.......
자기가 홀로 딸아들 키우면서 얼마나 서럽게 살았는지를 말하고 싶은거 같은데
끄억끄억이 더 많아서 무슨말 하는지 들리지도 않았고 듣고 싶지도 않았고
엄마도 좀 들어주다가, 그러니까 사돈 고생하신건 알지만
무슨 구억만리 떨어진것도 아니고 엎어지면 코닿는 곳에 집구하고 사셔라. 같이 사는건 서로에게 좋을 것이 없다 생각한다고.
그리고 현금 2억을 드릴순 없으니 집 구하시면 드리겠다 하고 엄마 가셨어요..
이후로 집을 구하라고 계속 이야기 해도 매물 좋은게 없다 어디는 어떻게 여기는 이렇다 궁시렁.
지금 사는 집 근처로 같은 아파트로 하려니 전세 기본 3억인데 모자라는건 어쩌지 이런 소리하고 있고....아 진짜 미칠거 같아요.
내 신혼을 이렇게 망쳐버린 거에 화가 치밀어 올라서 집에 들어가고 싶지도 않아요.
제가 친정에서 출퇴근 하겠다고 하니 그것만은 말아달라고 또 울상인 남편새끼 진짜 내가 왜 이런 똥멍청이랑 결혼을 했는지
연애할때는 진짜 몰랐다고 하면 거짓말 같겠지만
진짜 다정하고 어디가도 할말 다 하고 손해 안보고 여튼 이럴거라고는 1도 상상 못할만큼 멀쩡한 사람이었다고 아무리 외쳐도 나만 등신이지 ㅠ
그냥 이인간 지엄마 일에서는 이렇게 우유부단에 말도 못하는 슈퍼효자가 되는겁니다.
2월 안에는 무조건 계약하라고 소리 질렀더니 알았다고 하고 통화 마치고 주저리주저리 써봤어요..
http://m.pann.nate.com/talk/341118372
첫댓글 미친
미쳤나 친정에서 왜 이억을 해줘 그냥 이혼하고 친정들어가지...
저러고 그냥 살라고?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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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앞으로 뭘 더 속일지 모름
아니 저러고도 같이 살고 싶을까...
2222
55 왜 이혼을 안 해..?
아 시밬ㅌㅋㅋㅋㅋㅋㅋㅋㅋ옆에서거드는 시누나 애미나 그와중에 병신같이중재못하는 남편뺨부터후려쳐야겟다
제발 이혼해... 지금해야돼 1111111!!!!!!!!!!
아 너무답답해진짜 미쳐버리겠다
친정에서 2억을 왜줘?
@바흐흐...바흐흐흑.. 걍 이혼하고. 그 집에서 시모 살라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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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미친 시엄마 맞는데 맘충같은 여혐 단어는 사용하지 말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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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222ㅋㅋㅋㅋㅋ나 진짜 보태준줄알랔ㅅ음
아오 답답해
저래서결혼하면안댐ㅋ
진짜 당연히 이혼해야지....
저런 멍청를 키운 애미가 해결이랍시고 내놓은게 사기꾼모자에에 2억 털어넣어주는거네.
어휴....답답이들.
아 개빡쳐 집팔아서 그 돈으로 돈 주고 이혼해라ㅜㅜ
ㅎㅎ 어머니랑 살아 난 당장 방 구한다 ㅋㅋㅋㅋ
이혼해 제바 존나 답답
이!!!!!!!!!!!!혼!!!!!!!!!!!!!
친정에서 이억해주면 남편 처가살이가능? ㅋ 처가살이해라
나도 전에는 걍 이혼하지 왜 같이사냐고 그러공 했는데 이게 한국 법이 여자쪽에서 이혼하기가 싑지가 않더라 복잡해 너무..에휴 안됐음
여자쪽에서 이혼하기가 얼마나복잡한대??ㅠㅠ미안 궁금해서
여자가 뭐가멍청하냐 ㅠ 이혼이쉽냐
진짜 너무 불쌍한거지...남편이 결혼하고나니까 시어머니도 병신이엿다는걸 알게된거고....몇년동안 얼마나 준비많이햇겟냐 결혼식에 신혼집도 꾸미고 신혼여행에 얼마나 행복한 가정을 꿈꿧겟어 근데 알고보니 병신들이라니.....진짜 개불쌍....
아니 2억을 왜줘????사기결혼같아요 가 아니고 사기 결혼이지ㅠㅜ 계속 같이 사려는 마음이 신기할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