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NBA팬들에겐 디트로이트 피스톤즈를 언급함에 있어서
그랜트 힐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다.
지금은 MLB와 유럽 축구에 밀려 어중간한 상황에 놓인 한국의
NBA팬들이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슬램덩크, 마지막승부, 농구
대잔치등의 뜨거웠던 90년대 농구 돌풍과 함께 NBA의 열기 역시
식을 줄 몰랐다.(물론 마이클 조던이란 존재가 없었으면 이루어
질 수 없었겠지만) SBS에서 공중파 방송을 해주었고 시카고 불스
의 승리 소식이 스포츠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할 정도였으니 그
시절이야말로 지금의 NBA팬들이 꿈으로 상상하는 그런 때였다.
아... 서두가 너무 길어졌다. 본인이 하려는 이야기는 90년대를
회상하자는 것이 아닌 디트로이트 피스톤즈를 말하려는 것이다.
당시의 한국에서 불어닥친 NBA 광풍과 함께 마이클 조던을
필두로 페니 하더웨이, 그랜트 힐등의 흔히 말하는 포스트
조던의 인기 역시 엄청났다. 오죽하면 그랜트 힐이 한국에 방한
했을때 슈퍼 팝스타가 내한한 것 처럼 국내 취재진들은 그를 24
시간동안 쫒아다녔으니...
여튼 지금 여기서 말하는 그랜트 힐은 슈퍼 스타였고 그의 실력
과 재능은 그럴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었다. 그는 디트로이트를
대표했고 몇 년이 지나면 NBA를 대표할 듯 했으며 커미셔너인
데이비스 스턴이 그토록 원하는 롤 모델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랜트 힐은 디트로이트를 강팀으로 만들어 놓지 못하
고 떠나버렸다. 그 이후로 그는 지금까지 악몽과 같은 선수 생활
(농구 선수라고 불리기 상당히 애매하기 까지 한)을 이어가고 있
으며 디트로이트는 아이러니하게도 그때부터 자신들 본연의 모습
을 되찾으면서 끝없이 발전하고 있다.
본인이 NBA를 제대로 보기 시작한 것이 94년이고 디트로이트
에 대해 아는 것이 있다면 94년이후의 그랜트 힐이 주도하기 시
작한 때부터 지금까지와 아이제이아 토마스, 데니스 로드맨, 조
듀마스 등의 통칭 배드 보이스 라인 업으로 우승을 했던 14년 전
의 모습이다.
그렇다, 피스톤즈의 본연의 모습은 깨끗한 외모와 남부러울 것
없었던 가정환경에서 자란 그랜트 힐의 유복한 모습이 아니라
헝그리와 허슬이 넘치는 유니폼 색상 만큼이나 블루 컬러틱한
14년전 우승을 이뤄냈던 그 모습인 것이다.
마이클 조던에게 여지 없이 날라차기를 하는, 승리을 위해서
라면 몸을 내던지는 것을 개의치 않는 그런 모습이 피스톤즈의
진정한 면모인 것이다.
그리고 드디어 이 순간 진정한 디트로이트 피스톤즈가 깨어난 것
같다. 쉬드와 벤으로 구성된 왈라스 콤비는 적어도 동부에선 그들
의 외모만큼이나 공포의 인사이드진을 구축하고 있고 리차드
헤밀턴은 겉보기와는 다르게 가슴속의 열정이 넘쳐흐른다. 천시
빌럽스는 승부처에서 전혀 두려워하지 않으며 프린스는 플레이
오프의 신데렐라(....-_-;;;) 다.
그들은 벤치 역시 두텁고 공격적이며 헤드 코치인 레리 브라운
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다.(그는 무려 LA 클리퍼스를
플레이 오프에 진출시키기도 했다) 레리 브라운의 존재는 아마
작년처럼 티맥 한 명에게 고생하는 수치는 겪게 하지 않을 것이며
그들의 팀 디펜스는 어느 팀과 견주어 봐도 밀리지 않아보인다.
서고동저의 극심한 질병이 NBA를 둘러싸고 있을때 디트로이트는
나름대로 자신의 길을 걸어갔고 그것이 이제 드디어 열매를 맺을
때가 된 것이다. 그들은 뉴저지 넷츠에게 작년의 복수를 할 것이
며 결승전까지 멈추지 않고 맹렬하게 달려나갈 태세이다. 쉬드는
올스타 팀 포틀랜드에서 최고의 스코어러였고 때문에 그는 이제
부터 그의 땜빵(..;;) 만큼이나 돋보일 것(그가 작년까지의 피스톤
즈가 가지지 못했던 부분을 매워 줄 것이다) 이며 레리 브라운의
경험은 피스톤즈를 더욱 끈적하게 만들어 준다.
그들의 공포와도 같은 수비는 서부의 승자와 붙어도 충분히 승산
이 있으며 벤치 대결 역시 전혀 밀리지 않는다.
적어도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은 남은 플레이 오프에서 디트로이트
의 모습은 충분히 볼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말이다.
*개인적으로 디트로이트보단 동부에선 뉴욕을 좋아합니다... 아마
도 이글은 넷츠와의 1라운드에서 닉스에게 간절하게 바랬던 모습을
피스톤즈가 보여줘서 좀 흥분한 마음으로 적은 거 같군요. 혹시 기
분이 나쁘실 수도 있는 넷츠, 페이서스, 히트팬들에겐 양해 바랍니다.
아, 그랜트 힐 팬들에게도 죄송합니다.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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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디트를 막을수 있는 팀이 있을까..(히트 뺴고;;) 암튼 충분히 챔프전까지 올라갈수 있음..
인디애나랑 디트랑 비등비등할텐데요..인디애나도 내외곽이 고루 괜찮죠...
객관적 전력은 디트가 강해보이지만..왠지대결하면 인디가 이길거같네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디트로이트의 배드보이즈2...맞는 말이네요 ^^ 동부우승은 인디애나란 사실에도 변함은 없겠죠 ^^
참 도시이미지랑도 잘 맞는 거 같지 않아요?? 디트로이트가 원래 자동차 산업으로 유명한데, 정비공 유니폼같은 푸른색 유니폼, 거침, 헝그리.. 딱 어울리는 거 같아요 팀 이름도 피스톤즈...
인디애나는 3,4번 정도에서 매치업 압서는것 외에는...그리고 4번 매치업이 벤이 될경우 4번마저 이기기힘들어지는 상황..론 아테스트의 위력이 많이 나와야될듯...
저매인을 얕보시는듯...저매인과 월러스듀오 매치업 승산 있다고 보는데요...그나저나 올해의수비수 두명이나 나오니....두 팀이 붙으면 그 매치업 상대들...피터지겠네요 ^^
인사이드 자원보다 오늘 보시다싶이 백코트에서 밀리면 경기는 디트에게 기울겠져.사실 디트의 인사이드는 강력한게 사실이지만 반사적으로 백코트에 주어진 이득이 더 큰 팀입니다.그걸 인디가 잘 봉쇄한다면 인디에게 승부가 기울지도..
인사이드 수비야 뭐...비스트 땜시루..--;; 하지만 비스트 덕분에 인디애나 골밑 수비 걱정은 안해도 되죠,.. 오닐도 괜찮은 수비수고.. 골밑이 디트로이트가 더 강하다 평하시는 거라면.. 오닐을 정말 과소 평가 하신듯.. 그리고 백코트도 인디애나가 밀릴껏도 없어 뵈는데요..흠... 밀러타임 도 있으니 -ㅁ-;;;
오닐이 비스트에게 강하다는 사실도,,이번시즌 인디애나가 3승1ㅍㅐ라는 사실도..플옵 홈어드밴티지도 페이서스에 있다는 사실도..레지밀러의 4쿼터도 있따는 사실도..피스톤스는 기억해둘께 괘 있죠..ㅋ
수비..정말 강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