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기록은 있으나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이른바 ‘그림자 아기’ 사건의 수사 대상이 939명에 이르는 가운데 현재까지 사망이 확인된 아이가 34명이라고 합니다. 그중 11건은 범죄혐의가 포착되어 조사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뉴스가 있었습니다.
이번 일은 감사원이 보건복지부 정기 감사에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간 의료기관 출생 기록은 있지만 행정기관에 신고 되지 않은 '영ㆍ유아' 2,236명을 찾아낸 후부터 시작 되었습니다. 그리고 수사 결과 몇 명의 아이는 살해된 것이 밝혀져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희생된 아이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국가는 더 늦기 전에 미혼모 등 한부모가족의 양육 환경 개선과 차별 해소를 목표로 임신·출산 과정에서의 지원 강화, 출산·양육과 관련한 차별적 제도 개선, 아동양육비 등 안정적 자녀 양육 지원, 학업 및 취업 등 자립 지원 등을 마련함은 물론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산모와 가족을 실질적인 수준으로 지원하여 '그림자 아기'라는 불행한 결과를 미리 방지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 일에는 나라와 사회가 지금보다 더 적극 나서야 하겠지만 교회가 더욱 적극 나서야 합니다. 즉 교회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가까이 있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산모와 가족들에게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교회는 ‘그림자 성도’를 찾아 다시금 교회로 인도하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명목상 기독교인인 ‘가나안 성도’(신앙을 갖고 있지만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사람, 새로운 교회를 찾아 다니는 사람)라 불리는 ‘그림자 성도’들이 스스로 교회 문을 두드릴 수 있는 용기를 다시 불어 넣어 주고, 무엇보다 그동안 우리의 신앙생활이나 교회생활이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지 못한 것을 회개하고, 다시금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온전히 감당함으로 그들이 공동체 안에서 올바르고 건강한 신앙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꿈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