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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 목요일(10km, 252km)
지속주 8km--37분 41초. 대성리--금남리구간 4km 왕복. 2km 조깅.
4분 50초, 5분 03초, 4분 30초, 4분 33초,
4분 45초, 4분 50초, 4분 35초, 4분 27초.
일년 4계절 중에서 가을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특히 단풍든 산과 길, 그리고 들판은 쳐다만 보고 있어도
눈물이 날 정도로 아름답다.
누구라도 시 한편이 절로 나올 것 같은 가을 풍경.
그러나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오래갈까?"라는 노래싯구처럼
가을도 잠시 머물다 그렇게 떠나버릴 것이다.
오늘은 10월 31일, 10월의 마지막 날이다. 10월의 마지막 날이라는
단어가 왠지 허전하고 쓸쓸해보이지만 11월의 가을도 그런대로 낭만이
있기에 아쉽지만은 않다.
10월 한달 춘천마라톤을 기다리며 훈련을 했고, 그리고 대회를 치뤘다.
무엇을 목표로 한다는 것은 설레임과 부픈희망이 있어 사람을 즐겁게 한다.
10월도 그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훈련을 하고 또 가슴벅찬 설레임으로
대회를 마쳤다. 지나고 보니 행복한 순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11월에도 마라톤은 계속된다. 둘째 주 스포츠서울, 그리고 셋째 주 일요일
손기정마라톤 대회에 참가를 한다. 대회를 준비하고, 또 대회에 참가하고
그렇게 설레임과 희망의 시간이 11월에도 계속된다. 그래서 계절의 변화에
관계없이 일상이 즐겁기만 하다.
11월 대회를 대비하여 슬슬 담금질을 하기로 했다.
오늘은 대성리에서 금남리까지 4km구간~~2km 오르막 2km내리막 코스를 달렸다.
힘든코스지만 생각만큼 힘들지는 않았다.
달리고 나서 북한강 강물에 얼굴을 씻으니 몸속까지 깨끗해진 느낌이 든다.
얼굴을 씻다가 잠시 강물을 물끄러미 쳐다봤는데
강물마져 단풍이 든 것처럼 아름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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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0일 수요일(9km, 242km)
대성리--7km 지속주, 2km 조깅.
4분 59초, 4분 49초, 4분 44초, 5분 10초, 4분 41초, 4분 53초.
춘천 대회 후 2일간 휴식을 하고 피로 회복겸하여 훈련을 했다.
북한강 가을의 운치가 정말 멋지다.
강물은 잔잔하고, 강가에 피어있는 갈대가 제멋을 뽐내고
가을새들은 강에 앉아 여유를 즐기며 노닐고 있다.
간간히 지나가는 경춘선 전철의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퍼지지만
이 또한 북한강 풍경과 어울려 시간과 공간의 의미를 일깨운 듯하다.
1km 조깅을 한다음 천천히 출발을 했다.
춘천의 피로가 다리에 남아있어 자연스럽게 달리기가 진행되지 않는다.
대략 5분 페이스 정도로 달린다고 생각하여 달렸다.
풍경도 감상하고, 또 여러가지 생각들도 하고, 지나가는 하이킹 라이너들과
수인사도 나누며 그렇게 달리기를 즐겁게 하였다.
달리고 나니 기분이 상쾌하다.
춘천의 피로가 어느정도 제거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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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7일 일요일(42km, 233km)
< 춘천 마라톤 대회 후기 >
마라톤이란 쉽지가 않다. 매번 마라톤을 달릴때마다 느끼는 점이다.
그래서 대회에 참가할때마다 연습의 중요성을 더더욱 실감하게 된다.
이번 춘천마라톤 대회 역시 쉽지 않은 대회였다.
날씨도 참 좋았고 코스도 예전보다 좋아졌는데 레이스가 힘들고 어려운건
무엇일까. 여러가지 복합적인 문제가 작용하겠지만 한마디로 압축하면
"연습부족"이라는 단어로 귀결된다.
완벽한 연습이라는게 있을 수 없지만 그래도 대회에서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연습 두가지~~
"장거리 훈련과 스피드 훈련" 물론 두가지 다 미흡하지만 그래도 한가지를
꼽으라면 장거리 훈련을 꼽고 싶다. 그만큼 후반에 지구력이 부족함을
많이 느꼈기 때문이다.
이번대회는 철저하게 구간 목표기록을 설정하고 레이스를 이어갔다.
1,출발~~10km구간--45분 01초(목표 45분 30초) -29초
날씨가 너무 좋다. 출발할때 기온이 6도 정도 되는 것 같다. 춥다는 느낌에
몸이 빠르게 달리길 요구한다. 덩달아 페이스가 빨라진다. 일단 몸을 데운 다음에
일정한 페이스로 진입한게 좋을 것 같아서 5km 지점까지는 몸 가는데로 갔다.
5km 통과하면서 시계를 보니 22분 17초다. 목표기록 22분 45초보다 28초나 빠르다.
이후 속도를 늦추어 목표한 페이스로 달리기 시작했다. 10km 구간기록 22분 44초.
정확히 목표기록에 맞추었다. 그러나 생각했던 것보다 레이스가 쉽지가 않다.
몸이 편한하지 않고 여력이 없이 달리는 느낌이 든다. 최면을 걸면서 즐겁게 달리려고
하는데도 쉽지가 않다. 그래도 속도를 늦추지 않고 목표페이스대로 그대로 밀고 나갔다.
2, 10km~~20km구간--45분 34초(목표 45분 30초) +4초--전체-25초
마라톤을 하다보면 자신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몇가지가 있다. 뒷 주자가
추월해 가거나. 갑자기 오르막이 나타나거나, 생각보다 더 힘들어지거나
몸의 어느 부분에 이상이 생기거나, 허기가 지거나, 갈증이 느껴지거나
등등 많은 것이 있다. 그러나 이외에도 우리를 심리적으로 압박하거나 불안하게
하는 것이 있으니 그건 다름아닌 풍선을 달고 주자들을 이끌고 가는 페이스메이커다.
아무래도 자신의 목표기록보다 비슷하거나 늦은 페메에게 추월을 당하거나
쫒아가지 못할 경우 목표기록은 물건너 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페메가 적절한 페이스로 달리면서 주자들에게 시계의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이번 춘천마라톤 3시간 20분 페이스는 거의 3시간 10분
페메수준으로 달려 주자들을 혼란케 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10km를 지나면서 페메를 의식하지 않고 내 페이스대로 달리기로 했다.
오늘 3시간 20분 페이스메이커는 30km까지 4분 30초 페이스로 간것 같다.
춘천코스에서 10km~~20km 구간이 가장 수려하지만 러너들의 레이스는 가장 진지하다.
이구간에서 페이스가 느려지면 후반이 더욱더 어려워지기에 더욱더 집중을 하게 된다.
이 구간에서는 추월하는 주자도, 추월당하는 주자도 없이 그냥 물 흐르듯 그렇게
주자들의 달리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나도 시계를 보면서 일정한 페이스로 꾸준히
달려갔다. 15km는 22분37초로 구간 목표기록보다 8초 빠르게, 그리고 20km 지점은
구간 목표 기록보다 12초 느리게 통과를 했다.
그래도 전체 기록은 25초 빠르게 20km 지점을 통과했다.
3, 20km--30km구간--47분 07초(목표 47분)+7초, 전체-18초.
20km 지점을 지나면 바로 신매대교로 진입한다. 이곳에서 앞서간 주자들과 교행하며
서로를 확인한다. 그렇게 500미터쯤 지나서 반환을 한 뒤 달려나와 춘천댐으로 이어지는
긴~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지금부터 마라톤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할수있다.
경험많은 주자들은 이곳에서 한바탕 전투를 할 준비를 하고 레이스에 임한다.
어쩌면 춘천마라톤 대회의 1차 관문이라고나 할까.
나도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고 서서히 발걸음을 옮겨본다. 25km까지는 오르막이기보다는
평지에 가까운 길이다. 25km 구간 랩타임이 23분 12초가 찍힌다. 목표시간보다 6초가
빠르다. 25km 지점부터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된다. 약간씩 뒤로 밀리는 주자들이 있다.
그렇게 3km를 꾸준히 달려 춘전댐에 올라 길게 숨을 쉬어본다. 이제는 여유있게 달리겠지
하는 여유있는 호흡~~그러나 코스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가 않다.
얼마가지 않아 나타나는 오르막~~그리고 내리막~~그리고 또 오르막~~그렇게 30km
구간을 통과하고 시계를 보니 23분 51초다. 목표기록보다 1초가 오버됐다.
4, 30km--40km구간--49분 03초(목표 48분 30초)+33초, 전체+15초
30km를 지나서도 오르막 내리막이 이어진다. 지친러너를 들었다 놨다 하는
그런코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33km 지점의 마지막 오르막을 넘으니
이제는 룰루랄라 달릴수 있는 내리막과 평지가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춘천마라톤의
레이스는 지금부터 시작된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쉼없이 오르고 내리면서
지친러너에게 내리막과 평지를 내주면서 한번 원없이 달려보라고 하는 것 같다.
내 몸도 피로가 많이 느껴진다. 이제 남은 거리는 7km 정도, 지금부터가
진짜마라톤이다. 쉼호흡을 길게 하고 자세를 가다듬었다. 그리고 정신무장.
이제 가는 거야~~ 그러나 몸은 부드럽지가 않다. 생각만큼 달려지지가 않는다.
그래도 달릴만하다. 목표기록보다 조금씩 밀리는 느낌이다.
35km 구간을 24분 12초로 22초 오버.
그리고 40km를 24분 51초로 21초가 오버되었다. 목표시간 3시간 17분 이내에
들어가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목표를 3시간 17분 이내에서
작년 기록인 3시간 17분 33초 이내로 잡았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달렸다.
5, 40km--42.195km---10분 29초.(목표기록 10분 30초)
이제 2.195km가 남아있다. 남은 거리를 10분 45초에 달리면 된다.
재작년에는 10분 30초, 작년에는 11분 02초에 달렸다.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달려본다. 길고 긴 직선도로, 41km 지점이 지나면서부터
보폭을 세며 달린다. 4보에 숫자 하나를 세면서~~ 200을 세면 레이스가 끝난다.
150이 넘어가니 대회 아치가 보인다. 남은 거리는 200여미터, 스퍼트를 해보지만
여력이 없다. 그저 최선을 다하여 달리는 수밖에 없다.
드디어 골인~~시계를 보니 3시간 17분 17초다. 작년 3시간 17분 33초보다
16초 빠른 기록으로 골인을 했다. 2010년부터 3년연속 뒷걸음질치던 기록을
이제 되돌려 놓았다. 목표했던대로 13명의 천리마가 경주를 하여 13번 천리마가
12등으로 완주를 했다.
꼴찌에서 두번째로 완주를 했지만 나는 행복하다.
꼴지가 아니어서가 아니라, 최선을 다해 열심히 달려 완주를 했으므로.....^^*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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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5일 금요일(휴식, 191km)
춘천마라톤 2012년 기록과 2011년 기록 랩타임을 비교해보았다.
두드러진 점은 2011년이 20km 지점까지 1분 늦게갔지만 후반은 오히려
2분 30초나 빨리가서 결국 1분 32초가 빠른 기록으로 들어왔다.
느낀 점은 전반에 무리해서 그렇게 빨리 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한 페이스로 달린다고 생각하고 달리면 오히려 후반에
여력이 있어 계속 추월을 하면서 자신의 기량보다 훨씬 잘 달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도 대략 5km 랩타임을 23분 정도로 잡고 일정한 속도로 달려야겠다.
올해 목표기록은 3시간 17분 이내이다.
2013년 목표-22;50, 22;45, 22;45, 22;45, 23;20, 23;50, 23;50, 24;10, 10;40, 3;16;55
2012년----- 22;30, 22;36. 22;14, 22;58, 23;05, 23;54, 23;57, 25;15, 11;01, 3;17;33.
2011년------22;51, 22;44, 22;41, 22;57. 23;24, 23;49, 23;33, 23;44, 10;14, 3;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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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4일 목요일(6km, 191km)
대성리--샛터방향 1km 구간왕복 4km--17분 59초.
4분 25초, 4분 30초, 4분 40초, 4분 25초.
오늘은 올봄 동아대회 3일전인 목요일 6km를 달렸던 기록이
훈련일지에 있어 같은 코스에서 달려서 실력을 비교해보기로 했다.
동아대회 3일전에 달린 기록은 6km 기록이 26분 24초였다.
정확히 4분 24초 페이스다.
1km를 천천히 달려 몸을 이완시킨뒤 출발을 했다.
코스는 500미터는 평지, 500미터는 오르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1km를 달리고 시계를 보니 4분 25초. 오르막 기록 치고는 괜찮다.
반환을 하여 평지를 달리고 시계를 보니 4분 30초다.
내리막 기록이 너무 좋지 않다. 오르막을 너무 빠르게 달렸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시 반환하여 오르막 1km를 달리는데 힘이 부친다. 4분 40초.
4분 40초 이내로 달리겠다는 생각이 와르르 무너진다.
반환하여 내리막길을 4분 25초에 달리고 마무리 했다.
아무리 그래도 올봄과 이렇게 실력차이가 날까 하고
기록을 찾아보니 기록분포가 일정한게 오르막구간없이
평지 500미터를 왕복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그때 저녁시간에 전등불 아래서 500미터 구간을
왕복했던 기억이 난다. "그럼 그렇지~~이렇게 빡시게 달리는데도
4분 40초가 나오는데, 4분 24초가 나왔다는 건 아무래도.....
달리고 나서 기록이 저조하여 춘천마라톤이 걱정이 됐는데
조금 마음이 놓이는 것 같다. 그렇다 하드래도 오르막에서
4분 40초대가 나오는 걸 보면 이번 춘천에서 5km 구간기록 23분 이내가
쉽지만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남은기간 몸관리 잘하여 최선의 레이스를 해야 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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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3일 수요일(9km, 185km)
대성리--청평방향--3.5km지점 왕복 7km 지속주--32분 05분.
조깅--2km.
춘천마라톤을 대비한 최종 페이스 점검을 했다.
최종 리허설이라고나 할까.
1km 조깅으로 몸을 이완시킨 뒤, 천클 출발지점에서
시계의 버튼을 누르고 출발을 했다.
오늘은 지속주가 끝날때까지 시간을 보지 않고 달리기로 했다.
현재의 나의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냉정하게 점검해보기 위함이다.
처음부터 춘천마라톤 출발이라 생각하고 마치 42km를 달리는 기분으로
페이스를 맞추어 달렸다.
그러니까, 호흡도 적절하게 하고 자세도 올바르게 잡고 리듬감있게
달리려고 노력했다. 중간중간 시간을 보지 않았기에
어느정도 페이스인지도 알지 못하고 달리기를 마쳤다.
달리고 나서 시계를 보니 정확히 4분 35초 페이스다.
이제 춘천에서의 페이스는 4분 35초로 정해졌다. 이 페이스로
30km까지만 버티면 목표기록 3시간 17분은 가능할것 같은데
아무래도 25-30구간인 춘천댐 올라가는 곳에서 조금 밀릴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제 춘천까지 3일 남았다. 내일은 가볍게 조깅으로 운동을 끝내고
금요일과 토요일은 휴식을 취하고 춘천에 간다.
이번 춘천마라톤은 기록보다는 즐기는 기분으로 레이스에
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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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2일 화요일(6km, 176km)
북한강 6km--조깅
천천히 피로회복겸 6km를 달렸다.
정말 미친듯이 어이없이 사랑스러운
술취한 몇백만개의 무지개가 흐느적거리는 모습처럼
온산에 물든 단풍이 그렇게 아름답다고 누군가 말했다.
정말 표현하고는 너무 멋지다는 생각이 들어 옮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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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일 월요일(휴식, 170km)
일요일 오후에 동생부부가 집에 왔다.
최근에 미국서부 켈리포니아, 유타, 네바다, 콜로라도 등지를 여행하고
돌아왔는데, 너무 좋았다고 자랑을 하기에 직접만나서 여행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미국여행을 하게된 결정적 동기는 조카가 현재 이수중학교 3학년 야구선수인데
선진 야구를 보여주고 싶었다나. 그래서 메이져 경기를 2경기나 보고왔다고
자랑을 한다. 소감을 묻는 질문에 한국야구와는 규모나 수준이 다르다고 하면서
그 환상적인? 경기 장면을 설명하느라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조카도 이제 많이 성장을 했다. 2년전 중1 때 호명호수에서 달리기로 나와
맞짱? 뜬 기억이 생생한데 그때보다 키도 부쩍커서 181cm나 되고 몸무게도 85kg이나
되는 거구?로 성장해 가는 모습이다. 직구 구속도 중학생치고는 최고 수준인
135km가 나온다고 자랑을 늘어놓는다.
고등학교도 이미 작년 2학년때 스카우트가 되어 충암고등학교로 결정되었다고 한다.
동생은 지금 마음이 부풀어 있는 것 같다. 조카를 한국 프로야구 대형스타나, 아니면
메이져리그를 보낼 생각으로 꽉차 있는 듯 보인다.
잘 하는 모습은 보기 좋은데, 너무 심리적으로 압박을 주거나 긴장감을 주게되면
오히려 역효과니 그냥 즐기면서 하라고 하는게 좋다는 조언에도 그냥 흘려 듣는
모습이다. 운동선수라는게 늘 부상에 주의를 해야 되고, 특히 야구선수의 경우
고교시절 혹사를 당해 프로에 들어가서 제대로 이름도 내밀지 못하는 선수들이
다반사니 지금 당장 잘한다고 너무 앞서가지 말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그건 그렇고 나로서는 조카의 달리기 실력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달리기 실력을 테스트해보기로 했다. 동생이 한사코 나와 맞짱을 하라고
했는데, 오전에 훈련을 빡시게 했기 때문에 부자지간에 한번 달려라고 했다.
그래서 집 근처 자전거 도로에서 출발하여 샛터 삼거리까지 3km구간을
달려서 기록 측정을 해보기로 했다. 출발을 시키고 시계를 누른 다음 둘은
자전거 도로로 달려가고 나는 차를 가지고 샛터 삼거리 3km 지점으로 가서
기다렸다.
시계가 10분을 넘어가니 멀리서 조카가 보인다. 내가 한손을 들어 여기가
골인점이라고 하니 더 빨리 달려온다. 여력이 있는지 마지막 100여 미터는
더 빠르게 달려간다. 기록은 11분 05초. km당 평균 3분 42초정도 페이스다.
2년사이에 달리기 실력이 이렇게 발전을 했다니 놀라울 일이다.
준비운동도 하지 않고 그냥 입고 있던 트레이닝복으로 이렇게 빨리 달릴줄은
몰랐다. 달리고 나서 나에게 질문을 한다.
" 삼촌~~이 정도 실력이면 나 서브쓰리 할수 있어요?" 어디서 서브쓰리라는
말은 들었는지 그래도 서브쓰리에 대한 동경심은 있는 것 같다.
내가 단호하게 "서브쓰리 실력 어림없지.... 지금 이 실력으로 마라톤 훈련만
1년정도 해야 서브스리 할 수 있을 거야~~!" ㅎㅎㅎ
질문에 대한 대답이 만족스럽지 못한지 조카가 겸언쩍어 한다.
그래서 칭찬을 해주면서 "현재 너의 스피는 나보다 훨씬 빠르다.
지금은 중학생이니까 마라톤 이런거 생각하지 말고 야구나 열심히 하고
성인이 되면 그때 한번 생각해 봐라." 했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아무튼 조가카 야구선수로서 행복한 삶을 살면 좋겠고 동생도 아들만
챙기기 보다는 아내와 더블어 자신의 인생도 챙기면서 사는 그런 행복하고
즐거운 삶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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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일 일요일(21km, 170km)
매 3km--14분 08초, 14분 11초, 14분 18초, 14분 29초,
14분 30초, 14분 14초--계 1시간 25분 53초.
구암리~~샛터 1.5km 왕복 6회 18km, 조깅 3km.
아침에 일어나니 종아리가 무겁게 느껴진다.
오늘 춘천대회 최종 언덕훈련을 해야 하는데......
조금 달려보고 안되면 조깅이나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천클 훈련장소인 북한강으로 갔다.
도착하여 복장을 갈아입고 있는데, 알리님이 도착한다.
인사를 나누고 알리님은 청평방향으로 그리고 나는 언덕훈련장소인
샛터 방향으로 달려갔다.
출발하여 오르막을 올라 대성리 철교를 천천히 달려가는데
영일만이 짠~~ 하고 나타난다. ㅎㅎ
나 한테 딱 걸렸어~~!! 그래서 영일만을 꼬셔서 함께 언덕 달리기를
하기로 했다.
그리고 출발~~! 오늘은 시계를 보지 않고 몸 가는데로 달리기로 마음먹고
다소 여유있게 달렸다. 그러나 영일만과 계속되는 교행에 더 열심히 달리게
된다. 이번세트는 400미터 좁혔으니 다음세트는 450미터 좁혀야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달리게 되니 긴장감이 느껴진다. 영일만 역시 나와 거리가 좁혀지지
않도록 더 열심히 달리는 모습이다.
그렇게 나는 6세트 18km, 영일만은 5세트 15km를 달리고 마무리 했다.
달리고 나서 시간을 확인해보니 생각보다 잘 달린 것 같다.
대략 4분 45초 페이스로 달렸으니 컨디션이 좋지 않을 걸 가만하면
선전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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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9일 토요일(6km, 149km)
천마산 산행--6km.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천마산 산행을 했다.
1년만이다. 오랜만에 가을 천마산을 즐기고 싶었다.
마라톤 초년병 시절만해도 천마산에 참 많이 다녔다.
걸어서 올라간 적도 많지만 대체적으로 뛰어서 올라갔다.
그때는 나의 마라톤 훈련장이기도 했다. 그래서 닉네임도
천마산으로 정하고 열심히 훈련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천마산 초입의 176개 계산을 헥헥거리며 오르던 기억도,
입구에서 약수터나, 대봉까지 기록을 재며 달리던 기억도
이제 추억의 한페지가 되어 미소를 짓게 한다.
아내도 천마산에 참 많이 다녔다. 매일 아침 새벽 5시에 출발하여
정상까지 올라갔다 오는 것을 거의 5년여를 했으니 아마도 천마산과
많은 정이 들었을 거다.
그러나 2003년 묵현리에서 월산리로 이사를 가고부터는 천마산과
조금 소원해졌다. 아마도 거리가 멀어진게 원인이 아닌가 싶다.
깔닥고개를 오르고, 대봉을 오르고, 정상에 이르니 바람이 차갑다.
정상부근에는 단풍이 들어 제법 가을 천마산의 운치를 느끼게 한다.
이미 정상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과 농담을 몇마디 건네고
추운 가을에 정상까지 아이스크림을 팔러온 사장님의 노고가 안쓰러워
아이스크림을 사서 맛있게 먹고 하산을 했다.
하산길~~중간의 매점에서 짠~하고 만난 무사이님과 전설님.
파전과 막걸리로 화기애애한 시간을 함께했다.
정말 즐거운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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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8일 금요일(6km, 143km)
대성리--조깅 6km.
북한강은 참으로 수려하다.
가을의 북한강은 더더욱 그렇다.
햇빛은 따사롭고 바람은 살랑거리고
강물은 은빛갈을 수놓으며 찰랑거린다.
고즈넉한 풍경에 달리는 사람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낚시를 즐기는 사람도 모두 가을 북한강의 모습에 취한 모습이다.
가을 북한강은 달리기하기에 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일간의 강훈련으로 다리에 피로가 쌓여있어 오늘은 가볍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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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7일 목요일(10km, 137km)
대성리--청평방향 4km 왕복--8km 지속주--35분 41초.
매 2km--8분 57초, 8분 55초, 9분 00초, 8분 49초.
좋은 기록을 내기란 정말 쉽지가 않다.
불과 몇 분을 단축하기 위해 오만상 다 찡그리며 강훈련을 해야 한다.
이게 마라톤이다.
러너들은 각자의 체력에 따른 기량이 있다. 각자의 기량에서
얻을 수 있는 기록이 있지만, 거기서 조금 더 좋은 기록을 원한다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많은 땀을 흘려야 한다.
1분의 기록이, 1초의 기록이 그냥 얻어지는게 아니다.
그만큼 훈련에 대한 열의와 투지가 가미된 결과라고 보면 된다.
나의 경우 지금 실력으로 적당히 훈련을 하고 춘천마라톤에 참가하면
3시간 25분 전후는 충분히 달릴 수 있다.
그러나 3시간 20분 이내의 기록을 얻으려면 강훈련을 해야 한다.
그렇게 훈련을 한다고 해도 꼭 결과가 좋게 이어지지는 않는다.
그래도 최선의 준비를 해서 마라톤 대회에 임하고, 최선의 레이스를
한 후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게 마라톤이다.
오늘 북한강에서 8km지속주를 달렸다. 나름 최선을 다해 달렸다.
마치 대회처럼 달렸다고나 할까. 그래서인지 기록이 원한만큼 나왔다.
8km--35분 41초. 겨우 km당 4분 28초 정도 나왔지만, 나로서는 최선을 다했고
또 8km를 이렇게 빠른 속도로 쉬지 않고 달렸다는게 대견스럽고
기록도 원하는 4분 30초 이내가 나와서 좋았다.
러너의 실력이나 몸상태는 일정치 않다. 훈련한 만큼, 몸관리를 잘한만큼
딱 그만큼의 실력이 나온다. 제아무리 국가대표를 하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황영조나 이봉주라고 해도 일정기간 달리기를 하지 않으면
마라톤을 제대로 달릴 수 없다.
현재의 실력, 현재의 몸상태가 가장 중요하다. 지금의 실력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대회에서 최선을 다한 후 결과를 감사히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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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6일 수요일(10km, 127km)
대성리--청평방향 4km 왕복. 조깅 2km.
4분 17초, 4분 24초, 4분 25초, 4분 13초-- 17분 20초,
4분 33초, 4분 26초, 4분 32초, 4분 17초-- 17분 48초..
쉬운 코스가 없네.
그동안 계속 오르막코스에서만 훈련을 하다보니 평지코스가 그리워진다.
그래서 오늘은 대성리로 이동하여 평지에서 실력테스트를 한번 해보기로 했다.
일단 2km를 천천히 달린 다음 시계의 버턴을 누르고 출발을 했다.
처음에 너무 빨리 달렸나, 1km를 지나니 호흡이 가파진다.
숨고르기를 하면서 페이스 조절, 그렇게 일정한 페이스로 꾸준히 달리고 있는데
3km가 조금 지난 지점에서 전화 벨이 울린다. 일단 멈추어 전화를 받고 다시 출발.
멈췄다 달리니 리듬이 깨진다. 그래서 4km 지점에서 일단 멈추어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출발했다. 돌아올때는 대회 페이스라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달리다가
마지막 1km를 남겨두고 열심히 달렸다.
달리면서 드는 느낌은 오르막보다 더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르막은 일정구간만 달리면 내려올때 편하게 달릴 수 있는데,
이건 처음부터 끝까지 힘들게 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스피드 감각을 익히기 위해서 몇 번 더 평지에서 지속주를 해야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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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5일 화요일(8km, 117km)
4km 지속주--샛터-- 답내리 2km 구간 왕복.
4분 47초, 4분 35초, 4분 29초, 4분 07초--17분 59초.
아무래도 춘천에서 3시간 20분 이내 목표를 수정해야 될지 모르겠다.
도대체 스피드가 나오지 않는다.
오늘 4km를 전력질주 했는데, 겨우 4분 30초 페이스다.
3시간 20분 이내 들어오려면 적어도 25km 지점까지 4분 35초 페이스는
꾸준히 유지를 해야 되는데 지금의 실력으론 4분 40초 페이스도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목표기록을 3시간 25분 이내로 잡아야 된다는 것인데...
아무래도 이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을 것 같고...
아무리 그래도 명색이 서브쓰리 주자이고 총 181회 완주중
3시간 20분 이내에 130회 가량을 완주했는데, 메이져 대회에서
3시간 20분 이내에도 들어오지 못한다는게 말이 되는가.
그러나 실력이 못 미치는걸 어떡하나?
몸무게도 2-3kg 가량 늘었고, 나이도 계속 들어가고~~!!
현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춘천마라톤까지 남은 기간은 불과 10여일.
남은 기간 훈련을 해서 기록을 단축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고
컨디션 유지나 잘해서 지금 가지고 있는 실력이나 잘 발휘할수
있도록 해야 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마지막까지 열심히 준비를 해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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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3일 일요일(26km, 109km)
지속주 26km, 샛터--답내리 구간.
14분 48초(3), 13분 32(3), 9분 45초, 9분 01초, 9분 45초,
9분 00초. 10분 24초, 9분 23초, 9분 49초, 9분 25초, 9분 35초.
24km--1시간 53분 24초. (km--4분 43초)
춘천마라톤을 2주 앞두고 장거리 훈련을 하기로 했다.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준비물을 챙겨 훈련장소인 샛터로 가니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다. 아직도 어둠이 채 거치지 않아 주위가
어둑어둑하다.
복장을 갖추고 준비운동으로 1km를 천천히 달린 다음 시계의 버튼을
누르고 출발을 했다. 오늘의 달리기 코스는 샛터에서 출발을 하여
월산리까지 3km 오르막길을 달리고 다시 반환을 하여 내리막길을
3km 달리는 길이다.
첫세트는 가볍게 달린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달려갔다.
오르막길도 그다지 숨차지 않는 적절한 속도로 달려갔다.
2km지점인 답내리 건널목을 지나니 평지가 이어진다.
그러나 평지라지만 약간의 경사가 있는 오르막이다. 그 경사가 600미터가
지난 지점부터 조금씩 심해진다. 3km 지점에서 시계의 버튼을 누르고
시간을 보니 14분 48초다, 목표한 5분 페이스 이내로 달린 것 같다.
반환하니 내리막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내리막에서도 되도록
적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천천히 달려 내려갔다. 그러나 2km쯤
달려내려가니 허리에 약간의 미통이 느껴졌다. 예전에도 긴 내리막길을
달릴때면 허리에 통증이 느껴져 훈련을 중단한 적이 있었는데
오늘도 무리하며 부상으로 이어질까봐 2세트부터는 3km가 아닌 2km
코스로 바꾸어 달렸다.
14km를 달리고 잠시 급수를 하고 2세트를 더 달리고 발바닥이 아파 신발을
쿠션이 많고 무거운 걸로 바꿔신고 달리니 속도가 나지 않는다.
2세트를 더 달리고 다시 신발을 바꿔신고 2세트를 더 달리고 마무리 했다.
목표한 30km를 채우진 못했지만, 그래도 오르막길에서 24km 달린건 나름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 든다. 기록도 km 평균 4분 43초면 나쁘지 않다고 여겨진다.
끝나고 대성리 천클 훈련장소로 가서 회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함께 무사이님과 용봉님이 준비해온 삼겹살과 막걸리로
가을의 따뜻한 햇빛을 즐기며 맛있는 식사를 했다.
즐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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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1일 금요일(10km, 83km)
샛터--답내리 2km 왕복 2회전.--36분 31초.
9분 38초, 8분 48초, 9분 37초, 8분 26초.
오늘도 어제와 똑같은 코스에서 8km 지속주를 했다.
정말 기록을 단축하기 위한 훈련은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현재의 실력 3시간 27분에서 10분을 단축하기 위한 훈련.
훈련은 실전 같이...실전은 훈련 같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정말 열심히 달렸다.
같은 코스에서 두 번 째 하는 훈련이라서 그런지 몸에 조금 익숙한 느낌이 든다.
오늘은 어제보다 날씨도 시원했고...
그래서 어제보다 기록이 30초 정도 앞당겨졌다.
어제 km당 4분 38초 정도의 기록이었는데, 오늘은 4분 34초로 앞당겨졌다.
이제 이 코스에서 8km 기록이 30초 정도만 앞당겨지면 4분 30초 페이스가
되는데, 그렇게만 되면 춘천에서 목표로 하는 3시간 17분 정도가 가능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기록을 단축하기 위한 훈련은 자신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 코스에서
집중적으로 하는 게 가장 효율적인 것 같다.
아무래도 평지보다는 언덕코스가 어렵기에 가장 적절한 언덕코스를
택해서 훈련을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석에서 대성리 자전거 도로 구간에서 가장 어려운 코스가 답내리
언덕길이고 보면, 아무래도 이 코스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시간과 에너지 대비 가장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남은 기간 이 코스에서 집중적으로 훈련을 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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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 목요일(10km, 73km)
샛터삼거리--답내리 왕복 2km 2회전. 8km--37분 02초. 조깅 2km.
9분 36초, 8분 56초, 9분 50초, 8분 38초.
오늘은 대성리 방향이 아닌 답내리 방향으로 달리기로 했다.
아무래도 출발하여 오르막을 먼저 달리고 나서 내리막을 달리는게
훈련이 더 효과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리고 그동안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답내리 방향 2km 구간을 반복해서
달린다는 것도 흥미가 있을 것 같고, 또 어쩌면 구암리 구간보다 더 기록도
잘 나올 것 같은 예감이 들기도 하고..
어쨌든 코스를 바꿔서 달려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비장한? 마음을
먹고 출발을 했다. 전설이 30km 구간 달리기를 했다는 언덕구간을 통과하고
조금 더 달려 1.5km를 가니 평지가 나타난다. 쉼호흡을 길게 하고 가볍게 달려갔다.
이윽고 반환점에 이르러 시계를 보니 9분 36초다. 언덕치고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반환을 하고 나니 달리기가 쉬워진다. 계속해서 내리막길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리막이라서 속도를 내니 힘들긴 마찬가지다.
출발점에 도착하여 시계를 보니 2km 내리막 구간기록이 8분 56초.
겨우 4분 30초 이내로 달렸다.
다시 오르막을 열심히 올라 구간기록을 보니 9분 50초.
첫세트보다 14초 가량이 늦다. 내리막에서는 좀더 속도를 내어 달렸다.
구간기록 8분 38초에 골인을 했다. 8km를 37분 02초에 달렸으니
평균 4분 38초 페이스가 된 것 같다.
오늘도 훈련도중 아우토반을 만났다. 열심히 달리는 아우토반~~
춘천에서 일 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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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봉만대>
지난달에 개봉한 영화다.
영화의 내용은 <남극일기>를 촬영중인 임필성 감독이 애로씬을
촬영할 때마다 제작자가 원하는 느낌을 살리지 못해 애로영화 감독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봉만대 감독을 초빙해 애로씬을 찍기로 결정한다.
바닷가에서 낚시를 하고 있던 봉감독은 제작자의 요청으로 영화 촬영현장인
인도네시아 발리섬으로 가게 되고 본격적으로 애로씬 촬영이 시작된다.
그러나 촬영현장은 봉감독의 예상과는 너무 다르게 전혀 준비가 되지 않아
봉감독을 당황케 한다.
배우, 스텝, 세트장 등등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아 총체적 난국인 촬영장은
그야말로 오합지졸이다. 그런 현장을 잘 수습하며 촬영을 진행해 나가지만
예상치 못했던 문제들이 곳곳에서 벌어져 촬영을 어렵게 만든다.
이러한 애로영화 촬영장면은 고스란히 다큐멘다리식으로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그동안 궁금했던 애로영화가 이렇게 촬영이 되는구나 라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 영화의 가장 핵심적인 포인트는 "에로영화란 무엇인가?"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남녀간의 사랑을 예술적으로 표현을 하면 애로영화고
성행위 자체만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면 포르노라는 것이다.
이 영화에서 봉감독이 철저히 남여 배우들의 인격과 존엄성을 지켜주려 한점은
높이 살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영화를 호평동 메가박스에 보려고 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놓치게 되었고 그래서 결국은 IPTV를 통해 4000원을 내고
집에서 봤다.
영화는 재미가 있었다. 에로 영화라기 보다는 오락영화 같기도 하고
또 진지한 면도 있어서 집중을 해서 볼수 있었다. 영화 평점도 네이버나
다음에서 8.5정도 나오니까 그런대로 관객에게 어필이 된 것 같다.
봉만대 감독은 그 동안 여타 감독처럼 영화촬영만 했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영화에
출연한 적이 많지 않다. 간혹 까메오로 출연을 했지만 이번엔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그것도 제목까지 떡하니 "아티스트 봉만대"로 나왔으니 자신을 알리기 위한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제는 저녁에 TV를 켰는데 MBC 라디오스타에 봉감독이 나왔다.
반가운 마음에 쭉 지켜봤는데, 김구라와 한팀이 되어 폭소 몇방을 터트린 것 보니
예능감 또한 없지 않은 것 같다.
아직까지 "아티스트 봉만대"를 보지 못했다면 한번 보시길 권해본다.
만약 영화에서 봉감독을 본다면 나의 모습과 많이 닮았다고 여길것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을 했으니까.ㅎㅎㅎ
왜냐하면 봉감독은 다름아닌
나의 큰누나의 아들이며 나의 친조카이니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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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 수요일(9km, 63km)
샛터 대성리 방향 1.5km 왕복 2회전--28분 16초.
6분 43초, 7분 21초, 6분 57초, 7분 15초. 조깅 3km.
오늘은 구암리 코스에서 빠르게 달려보기로 했다.
대략 춘천에서의 대회 페이스 정도로..
1km를 가볍게 조깅한 뒤, 스타트를 하여 언덕 내리막길을
빠르게 달려갔다. 몸이 속도에 적응을 못하는 것 같다.
잠시 호흡을 고르며 부드러운 달리기 자세를 취하며 달려갔다.
1km 지점쯤 가니 숨이 가파온다.
자세를 바르게 잡고 500미터를 더 달려 1.5km 지점에서 시계를 보니
6분 43초다. 체감속도는 대략 4분 20초 페이슨데, 실제 기록은 그보다 한참 느리다.
턴을 하여 오르막 1.5km를 7분정도의 목표를 정하고 열심히 올라갔다.
반환하며 시계를 보니 역시 21초가 오버다.
다시 내리막길~~ 역시 열심히 달려 내려갔지만 6분 57초로 거의 4분 40초 페이스가 나온다.
턴을 하여 다시 열심히 오르막길을 달려 골인하니 7분 15초. 겨우 4분 50초 페이스다.
나의 실력이 이정도 밖에 되지 않는가? 참으로 걱정이 앞선다.
6km 정도의 거리라면 4분 30초 페이스는 가볍게 달릴 수 있어야 하는데
4분 40초 페이스도 나오지 않으니 춘천에서의 레이스가 걱정이 된다.
이러다 춘천에서 3시간 20분 이내도 들어오지 못하는 결과를 낳지는 않을런지?
아무튼 남은기간 최선을 다해 연습을 해야 되겠다.
오늘 훈련하면서 반가운 얼굴을 많이 만났다.
그동안 얼굴보기 힘들었던 아우토반님, 그리고 지난해 천클에서 맹활약했던 제임스님,
그리고 천클회원은 아니지만 마라톤 가족인 집뒤의 정화산업 마라토너,
또 공항버스를 운전하는 3시간 10분 기록의 집념의 러너 등등.
춘천 마라톤이 얼마남지 않으니 다들 마음이 급한모양이다. ㅎㅎ
그래도 열심히 달리는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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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7일 월요일(10km, 54km)
샛터 대성리 방향 1.5km 왕복 3회전--9km. 1km 조깅.
14분 44초, 14분 43초, 14분 34초.
오늘부터 춘천대회까지 주 훈련코스를 구암리 언덕코스로
잡았다. 오늘은 코스와 인사 나누기 라고나 할까.
가벼운 마음으로 시계보지 않고 3세트 달리기를 했다.
출발하여 150미터를 달려, 터널로 진입. 이후 터널을 벗어나면서
내리막길이 1km 지점까지 쭉 이어진다. 이곳을 리드미컬하게 달리고
맞이한 1km 지점 이후 평지길.....
이 평지길이 가장 힘이 든다. 왜냐면 내리막길을 빨리 달려온 몸이
관성의 법칙에 의하여 그 속도를 그대로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에.....
500미터를 더 달려 반환을 하면 그 때부터 호흡이 조금씩 편안해지기
시작한다.
이후 500여미터를 리드미컬하게 달리고 나면 오르막 1km가 떡하니
버티고 있다. 이오르막을 평지를 밟듯 꾸준히 올라가면 터널이 나오고
터널을 통과하면 골인점이 보인다.
그렇게 골인점을 터치하면 1세트가 되고..계속 반복해서 달리며
훈련을 거듭하게 된다.
중추라지만 아직도 기온은 초가을이나 마찬가지다. 3세트를 달리고
나니 마라톤복은 이미 다 젖었고, 신발속 양말도 땀에 다 젖어 있다.
기록은 겨우 4분 55초 페이스.
올 초 동아전에 이 코스에서 4분 30초까지 달린 기억이 있는데
거기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4분 40초는 해가지고 춘천에 가야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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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6일 일요일(휴식, 44km)
오늘은 음력 9월 2일 내 생일이다.
54번째 생일. 생명으로 잉태되어 어머니 뱃속에서
10개월간 성장하여 세상에 나온 기념비적인 날이다.
생일 때마다 생각하는 건데, 정말 어머니는 위대하다는 생각이 든다.
생명의 탄생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겠는가.
그러고 보면 생일은 본인이 기념해야할 것이 아니라 생명탄생의
주역인 부모님이 축하를 받아야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어쨋든 생일이어서 기쁜날이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축하를 받았다.
일요훈련을 나가서 천클 식구들과 함께 달리고 생일 축하를 받고 싶은
마음도 없지 않았으나 프랑스 거지는 일요일에는 돈을 받지 않는다고 했는데
나도 생일에는 달리지 말아야 되겠다는 뭐 그럴듯한 변명을 만들어 내면서
가족과 함께 하기로 했다.
그래서 아내와 홍천강 쪽으로 가을 나들이를 다녀왔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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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5일 토요일(22km, 44km)
해병대 마라톤 대회 비공식 하프--약 22km--1시간 45분 정도.
금요일 저녘에 형님에게 전화가 왔다. 일요일이 내 생인인데
일요일에 시간이 안되니 토요일 오후에 오겠다고..
그래서 그렇게 하시라고 하고 생각해보니 마라톤 대회와 겹친다.
대회에 참가하여 빨리 달리고 와도 2시가 넘고
또 녹초가 되어서 올텐데, 손님을 맞는 태도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중요한 대회도 아니고...
아내 역시 마라톤보다는 손님 맞이 하는게 좋으니 가더라도
하프만 달리고 오란다.
일단 아침일찍 출발하여 여의도 대회장으로 갔다.
복장을 준비하고 9시에 출발을 했다. 햇볕이 무척 따갑다.
여의도에서 방화대교 방향으로 5km 쯤 달린 다음 목동쪽으로 방향을
신정교까지 달린 후 다시 한강으로 달려와 방화대교로 가는 코스다.
5km쯤 가니 등에 땀이 줄줄 흐른다. 페이스도 빠르지 않고
대략 4분 36초 정도 되는데..... 그래도 16km까지 줄곧 그 페이스를
유지했다.
이후 어차피 완주할거 아니라는 생각에 페이스를 줄여 달리다가 염창교를
지나 여의도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마침 하프 주자들이 달려가길래
같이 동반주 하며 들어왔다. 22km를 1시간 45분 정도에 달린 것 같다.
골인 후 서둘러 집에 와서 손님맞을 준비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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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4일 금요일(휴식, 23km)
내일 해병대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휴식을 취했다.
해병대 마라톤 대회 목표기록은 3시간 25분 이내로 잡는다.
가을이라지만 한낮 기온은 아직도 햇살이 무척 따갑다.
이런 온도라면 달리는데 무척 힘들 것 같다.
바람이라도 불어주면 좋겠는데...
아무튼 적절한 페이스로 후반 기록이 처지지 않도록
신경을 쓰며 달려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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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일 목요일(6km, 23km)
2km 전력질주--8분 8초.(4분 1초, 4분 7초), 1km 오르막--4분 12초.
토요일 해병대 마라톤 대회에 페이스 점검차 스피드 훈련을 했다.
집에서 출발하여 500미터 정도를 달린 뒤 자전거 도로에 진입하여
1km를 달린 뒤 턴을 한 뒤 2km를 빠르게 달렸다. 첫 1km를 달리는데
페이스 조절이 안되어 조금 힘들었다. 이후 1km는 호흡을 조절하여
달렸다.
이후 1km 정도 천천히 달리다가 답내리 건널목 근처에서 스타트하여
마석방향으로 적당한 페이스의 빠르기로 달리고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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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 수요일(9km, 17km)
샛터--금남리 구간 3km--12분 38초, 2km(오르막포함)---8분 52초.
조깅--4km.
매주 대회에 나가다 보니 피로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훈련이
계속된다. 그러나 지금 이것 저것 가릴 때가 아니다.
부상의 경계만 살짝 피하면서 훈련은 계속된다.
오늘도 어제에 이어 스피드 훈련에 주안점을 두고 빠르게 달렸다.
오늘은 샛터에서 금남리 방향으로 달렸다.
출발하자 마자 내리막 600미터가 이어진다. 적당히 속도 제어를 하며
빠르게 달렸다. 600미터 다음 200미터 정도의 오르막이 이어진다.
가볍게 올라챈 다음 1km 지점까지 빠르게 달린 뒤 시계를 보니 4분 4초다.
이어지는 평지길 2km 지점까지는 호흡을 조절하며 달렸다.
그러나 다리가 호흡을 이겨내질 못한다. 달리면서 주춤 주춤한다.
아무래도 다리와 호흡이 엇박자로 진행되는 것 같다.
이것 역시 훈련 부족이란 생각이 든다. 2km 구간 기록 4분 19초.
이어진 3km 지점까지의 구간도 평지길이다. 이제 조금 호흡과 다리의
교행이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 자세를 잡고 부드럽게 달리려고 노력해본다.
4분 15초. 3km--12분 38초.
이후 반환하여 조깅으로 1km를 달린 뒤 다시 스타트를 했다.
1km 평지 4분 18초. 다음 구간은 600미터 언덕길이 포함되어 있다.
4분 34초로 통과를 했다.
오랜만에 4분 20초 이내로 달린 것 같다. 이 스피드 훈련을 계속하여
4분 20초 정도의 스피드가 몸에 익숙해지도록 훈련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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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 화요일(8km, 8km)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춘천대회 훈련을 하기로 했다.
일단 샛터에 자리를 잡고 훈련모드에 들어갔다.
오늘의 훈련은 1.5km 언덕길 왕복 2회전 6km 지속주 달리기.
그러나 조깅을 하면서 몸 상태를 보니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
마음은 달리고자 하나 몸이 따라주지 않을 때 훈련을 강행하면
부상의 지릅길이란 격언을 따르기로 하고 훈련의 방법을 바꿨다.
그래서 내리막 2km 지속주와 오르막 2km 지속주를 하기로 했다.
2km 조깅을 마친 뒤, 샛터에서 금남리 방항으로 스타트했다.
1km 통과기록 4분 26초. 생각만큼 기록이 나오지 않는다.
체감속도는 4분 15초였는데 10초 이상이 늦다. 그만큼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증거다. 다음 1km는 4분 20초가 체크된다.
2km를 달리고 1km 조깅을 한 다음 다시 대성리 철교 아래 오르막 시작 부분에서
스타트를 했다. 처음에는 천천히 달렸다. 그리고 철교를 지난 다음부터
조금 속도를 내어 1km 지점을 통과하며 시계를 보니 4분 37초다.
이후 계속되는 언덕을 힘차게 달려 터널을 통과하면서 더 빠르게 달렸다.
오르막은 역시 힘이 든다. 4분 34초.
내리막 2km--8분 46초, 오르막 2km--9분 11초.
이후 1km 조깅으로 쿨다운을 실시한 뒤 훈련을 마쳤다.
10월 첫날의 훈련~~그런대로 잘 해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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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0월도 즐겁고 활기차게 달리시길 바랍니다.힘!!!
첫날 부터 수고가 많으십니다
훈련내용이 알찹니다. ^^ 10월에 목표하신 기록 꼭 달성하실 수 있도록 응원드립니다. 천리마형님 히임!~
해병대말톤은 잘 달리셨나요? 일요훈련때 못봤네요^^~
칼린 온줄 알았으면 일요훈련 갈껀데...ㅎㅎㅎ
생일 축하드립니다.
감사함니다.무사이님~~ㅎㅎ
영화..함 봐야겠습니다. 잼있을것 같내요.ㅎㅎ
멋진 표현입니다. 사진도 멋지고요...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