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70년 동안 사랑을 받았던 독일 국민차 '비틀'(Beetle)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비틀은 1934년 설계사 페르디난트 포르셰가 아돌프 히틀러의 명령으로
독일어로 국민차를 뜻하는 ‘폴크스바겐’을 설계하면서 시작됐다.
이듬해 모습을 드러낸 폴크스바겐은 당시 대부분 승용차들이 커다란
상자모양이던 것과 달리 작은 크기에 둥그런 생김새로 화제가 됐고
비틀(딱정벌레)이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해졌다.
비틀은 특히 2차 대전 종전 이후 서독 경제기적의 상징으로도 유명하다.
폴크스바겐은 여러 나라에서 비틀 생산 및 조립공장을 운영했으나
78년서독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한 이후 차례로 비틀 라인을 폐쇄했으며
수요감소로 마지막 라인이던 멕시코 푸에블라 공장에서도
최근 하루 평균 50여대 밖에 생산하지 못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팔리고 있는 후속 모델 뉴비틀은 단종되는 비틀과는다른 차다.
이 보도를 보면서 최장수 생산 차인 폭스바겐 비틀 일명 딱정벌레차가
역사 속으로 사라짐을 안타깝게 생각되었습니다.
아마도 5월에 출시된 뉴비틀(카브리올레)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떠나는 모양입니다.
자동차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한 사람으로서 감회가 깊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 차종이 200만대 생산하게 되면 대단한 것으로 인정하고 있는데
열 배 이상을 생산한 비틀의 인기가 얼마나 높은 줄 가히 짐작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