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길어져 시리즈로 가니
앞글을 보시고 오시면 좋겠습니다
바로가기 -> 차연구소 | 2006년 서영호 노반장 / 2010 운로 노반장 시음기 1) - Daum 카페
계속 이어서...
뭐 책을 써도 하기는 하지만, 글중에는 카더라라는 부분도 있고 해서 만약 책을 쓸거라면 정확한 내용을 적어야 하고
이렇게 이빠이~ 칙-칙-칙- 때려넣다 이런건 검열에 걸립니다. ㅎㅎㅎ
예전에 월간다도에 연재한 글들도 있지만 지금생각해보면 참 부끄러운 일입니다.
대만 죽군을 진미다원이라고 하지 않았나, 팩트 채크 하지도 않고 올린 내용들도 있고.
틀린 부분들이 지금은 보입니다. 그런 글들을 쓰기 전에 "처음읽는보이차경제사"같은 책이 한참전에 나왔다면
잘잘한 오류들이 많이 고쳐졌을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자료가 부족했으니까요. 진정한 용기는 자신의 과오을
인정하고 고백하는 것이 더 큰 용기라 생각합니다. 제가 과거에 썼던 글들중에 잘못된 부분들이 있더라도 넓은 마음으로 해량하셔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등시해나 진지동등이 쓴 책들에 틀린 부분들이 많다고 해도
그분들이 비난을 받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분들이 주춧돌을 놓았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고 주춧돌과 기둥이 좀 허술해도 계속해서 보수공사 해가고 있지 않습니까.
청출어람이라고 실력이 나날이 늘어 그들이 틀렸고 내가 더 실력이 있다 하여도, 그분들을 비난할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비난하는 분들이 많지요. 그건 선배님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선배님들 또한 틀렸다고 증좌를 들이대면 인정하고 받아들일수 있는 마음이 필요 하다 생각합니다.
일예로 서울의 5대 찻집 주인장들중 아주 대단하신분이 유튜브에서 강의하는 내용중
등시해의 이야기를 인용해 "보이차의 장향은 장나무 아래에서 장나무의 향을 입어 난다"라고 하시더군요
저도 그 동영상 보고 뜨악 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한번 생각해보죠.
젊은 후배들은 막 도마위에 올리고 회를 뜨겠지요. 이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렇든 저렇든 그분들은 보이차 1세대이고, 그분들로 인해서 문화가 형성되고 널리 마시게되고 저 또한
2~3세대를 거쳐 보이차를 알게되고 공부하면서 즐거운 차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즐거운 차생활의 근본에
그분들의 노고가 있었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용기있는 후배는 "감히 선배님께 말씀드리오건데, 그건 이미 학계에서 틀린 이야기로 이러이러해서 이렇게 된다고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하면 선배님은 "어 그래? 오... 그렇구나 나도 알보니까 그렇다. 어린아이에게도 배울게 있다고, 고맙다"
이런모습 아름답지 않을까요?
2회 시작합니다.
1회글에서는 노반장이 알려지기전에는 맹해차창같은데로 병배원료로 수매들어간 적이 있고, 초기에 점점 부상하다가
진승이 통째로 잡술려고 했는데, 일부 농민들의 계약파기 이탈로 다른데로 수매해서 만들었으며
비교적 초기에 맹해/흥해/여명등의 대형차창에 서 병배 위주로 만든적이 있으며 2004~2007년 사이에는 맹양국염/흥해/여명/해만/남교등등이 손을 댓고, 특히 홍콩,대만자본의 서영호가 재들 완전히 미쳤다 그 비싼
노반장을 그것도 고수순료로 만들었내라는 소리를 들어가며 만든 2006년의 서영호도 나왔다고 했습니다.
1회글에 "노반장의 미래"라는 주제로 다회를 했던 글이 링크로 걸려있는데, 2001년 여명차창 노반장, 2000년 맹해반장타차에 대한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팩트로 보면 확실하게 노반장 원료가 들어갔다 아니다를 말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노반장은 90년대 말에서 2002년 배추반장이 나오기 전에는 거의 '반장'이라는 타이틀이나 내비나 문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냥 시장에서 상인들이(고수들이) 맛을 보고 이건 백프로 노반장이 들어갔다!
고 하고 암묵적으로 '어 인정!' 한 차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차시장과, 차를 오랫동안 음차한 사람들, 그리고 학문적으로, 기록과 팩트에 맞게 공부하신분들의
이야기가 조금씩 다릅니다. 그런데 잘하면 그 연결고리들이 있습니다. 기록으로는 아닌데, 당시 시장에는 그것도 진품 가품으로 돌아다닌 것들이 있기도 했었거든요. 이건 뭥미? 하지만 차품이 아니면 이상하겠지만 또 맛을 보면 차가 좋아요. 이런것들이 있습니다. 보이차가 이렇게 어려워요.
이것들을 확실하게 알려면 최소한 당시에 생산라인의 총감독 같은 사람들을 찾아서 인터뷰를 하거나
그당시 모차 매입 장부 같은것을 들이대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그런것까지 한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맛을 보아도 공통적으로 느끼는 차기나 맛이나 이런것이 전형적인 노반장의 흐름을 타고 있으니
저도 입에서는 인정 할수 밖에 없는 차였던 것입니다. 2001년 여명반장의 경우는 대표등의 모든 것이 있어야 하나 그것을
내 눈으로 못본이상 공급자의 말을 듣고 품차해보고 스스로 결정할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2000년 맹채반장타차의 경우는 알맹이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맹해차창것인줄 아느냐?
타형이 다릅니다. 그 시기의 맹해차창 타형의 특징이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 나오는것은 공작시리즈(공작시리즈는 아직 연이 없었습니다) 외에 열거된 차창이나 무포(백포장지등)의 수많은 노반장을 만나봤습니다. 혼란의 시기에 개인들도 가서 중차로 찍어달라 하면 중차 내비 넣고 찍어두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런 노반장도 있고요. 남교/흥해/해만/맹해차창/중차/운과소/여명/진승/서영호/대평/티달빛(차나무)/초의다실/도연당/두기/공부차특제/진미호/라오상하이 단주/노반차품/부생반일/그냥 산차 등등
수도 없습니다.
보이차의 세계도 프로와 아마를 어떻게 구분하나 하면 보이차를 업으로 보이차로 돈을 벌고 생계를 유지하면 프로고
아마는 취미고 사먹는 사람이 아무리 고수라도 아마는 맞습니다.
그런데, 아마가 프로보다도 훨씬 고수가 많고 프로도 아마보다 훨씬 발끝에도 못미치는 하수도 많습니다.
자 그 미친 매니아가 고수순료로 만든 2006년 서영호 노반장 시음기 들어갑니다.
저에게 위탁의뢰된 품목중 하나로서 좀 많이 귀한차나 잘 안나오는 차는
VIP급 몇분에게, 또 가끔 안산 사무실에 찾아오신분들에게 미리 정보를 드립니다.
그중 '운로'노반장을 가지고 계신 분이 있는데, 그분이 소장하고싶은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차가 바로
이 2006년 서영호 노반장 이였습니다. 이분이 2편을 미리 사신겁니다. 지금은 4편만 남았습니다.
그리고 이 서영호를 수령하러 오셨는데, 일승창차장 송원근 선생님이 어떻게 인연이 있는지 오셨습니다.
원래는 서영호를 그냥 수령하고 가져가시길 원했던것 같은데, 일승창차장 송원근 선생님과 제가
시음하자고 해서 과감히 차칼을 넣은겁니다. ㅎㅎㅎ
그래서 저와/일승창차창 송원근선생님/서영호 차 주인(누군지 안알랴줌) 이렇게 3인의 品茶가 시작됬습니다.
品자는 입이 3개 지요 ㅎㅎㅎ. 서로들 인정하는 고수들 3인들의 품차기 입니다.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저고리 끈을 풀고 있습니다... 두근두근...
이야 등급이... 꿈틀꿈틀... 보세요. 요즘만든 150년이상 수령의 고수차 느낌이 나지 않습니까? 이게 맹해차창이였으면 7성 공작 달아줬을겁니다. 얼라가 오동통합니다. 작년 중국 서영호 전문 취급점에 문의했을때 A급은 한화 450~500정도 한다고 했습니다.
차 주인을 꼬드겨...... 더더더더더더더더ㅓㅓㅓㅓㅓ.... 해서
10그람!!! 올래~~ 제거면 묻고 더블로가 ! 20그람 가는건데요 쩝쩝... ㅎㅎㅎ
저는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서 찍사를 하고 팽주는 일승창차장 송원근(향설란) 선생님이 하셨습니다.
밀도감이 얼마나 좋은지 느껴지시나요?
아래는 동영상 입니다
저 호가 약 140미리가 안될것으로 보입니다. 노자니호 입니다(수공)
탕색이 호박색입니다.
역시 명불허전 입니다.
2010 진승 조춘특제보다 더 부드럽습니다. 어떻게보면 단맛/ 향은 적은듯 하나 우전보다 세작이 맛의 스팩트럼이 더
넓은것 처럼 진승 조춘특제와 비교한다면 그 스팩트럼의 폭은 적으나, 그 기운이 좀더 온화하고 은근 강하게 다가오며
맛또한 이무 고수에 가까울만큼 부들부들 하며 직접적인 단맛(고후회감)은 적으나 슬슬 올라오는 단맛이 은근하고 더더욱 길게 갑니다. 변화기에 들어가는 맛입니다.
확실히 진승 조춘 특제보다 상급의 모료가 맞습니다.
어떤이들은 반문합니다. 이게 조춘특제보다 더 좋은 맛이라고?
예! 확실히 좋습니다. 최상급으로 갈수록 우전보다 세작의 맛의 스팩트럼이 넓은 것처럼 향미는 세작이나 중작이 훨씬 좋을수 있지만
그 순정한 기운이나 부드러움등으로 보았을때 우전이 세작보다 값이 더 나가는 고급 차 인것 처럼 보이차도 똑같다고 볼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최고급 고수차(단주)급을 많이 접해보지 않으신 분들은 오히려 나는 조춘 특제가 더 맛있다
라고 생각 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차는 분명 더욱더 고급의 차입니다.
품차하는 3명 다 이구동성으로 맛있다가 연달아 나옵니다.
다들 입이 청와대 인데 말이지요.
특히 차 주인 또한 오리지날 이런저런 노반장을 거의 다 섭렵한 분이십니다.
차엽 또한 매우 좋습니다. 이른 봄 모료가 맞고 노반장의 수많은 나무들 중에서도 최소 100년이상(요즘의기준으로) 고수차 모료입니다.
이런차가 맹해로나오면 공작시리즈가 될겁니다. 그럼 값이 정말 후덜덜 했겠지요.
이분이(차주인)이 제 사무실에 오셔서 06서영호 노반장을 보고, 작년에 놓쳤는데 아쉬움에 입만 쩝쩝 다시다가
그날밤에 잠을 못잤답니다.
그래서 무슨수를 써서라도 이 차를 꼭 입양해야 겠다고 무리해서 엄청난 프로잭트를 진행했습니다.
덕분에 저도, 일승창차장 송원근 선생님도오랫만에 좋은 노반장차 즐겁게 품차 했습니다.
보이차는 모료만 좋다고 다가 아닙니다. 그 숙성 환경도, 또 기물과 어떤 물을 만나느냐 누가 포다하느냐 등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그러나 아마도 뒤에 소개하는 '운로'노반장을 뺴고는 모차의 등급으로만 봐서 최고 반열의 차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굴러가는 車로 따진다면 최소 벤츠 S클라스 입니다.
진승 은 벤츠고 조춘 특제는 벤츠AMG고요 ㅎㅎㅎ ^^
-계속- 3부로... (내일이나 모래즘...)
이런 좋은 차들은 기록으로 남겨야 해서 남겨봅니다. 몇년 지나면 전설로 바뀌어서 사진 조차도 찾아보기 힘들겁니다.
어떤분들은 이렇게 말씀하실수 있습니다 "겨우 저런것 가지고 호들갑은..."
예, 아마도 차왕청병이나 뭐 더 오래된 더 좋은 차 드시고 있을수 있지요. 넓은 마음으로 해량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_()_. 더 좋은차 있으면 배우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PS. 맞춤법/띄어쓰기등 양해 바랍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8.15 22:18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8.16 20:12
첫댓글 긴~~
시음기
책 정독하듯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늘 건녕하시고 즐차하시길 기원합니다 _()_
오랫만에 긴 시음기를 보는데, 차를 같이 마시는 같네요. 감사요^^.
예 감사합니다 늘 건녕하시고 즐차하시길 기원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