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충남의 공주는 편안하게 힐링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높은 산보다는 부드럽게 이어지는 능선의 편안함도 좋고 충청도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도 바빴던 마음을 잠시 쉬어가게 만든다. 석장리에서는 구석기 시대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고 국립공주 박물관에서는 웅진 시대의 백제를 느껴볼 수 있다. 공주 시내를 한눈에 담아내는 공산성 성곽 길도 놓칠 수는 없다. 사계절 내내 자연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과 성곽 길이 조화를 이루며 많은 이들에게 힐링의 산책길을 선물하고 있다. 시간에 쫓기며 여러 곳을 둘러보는 여행보다 발걸음 하나하나에도 의미를 담으며 소박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 공주. 공주 여행을 계획했다면 지역 내에서 칭찬이 자자한 맛있는 음식점도 함께 알아보자. 힐링 여행을 더 풍성하게 해줄 공주의 맛집 편, 지금 시작한다.
곰골 식당
지역 주민들도 여행자들도 애정하는 맛집 중의 맛집, 곰골 식당은 숯불에 직접 구워주는 생선, 제육 등으로 유명한 곳이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고 나무판자로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 들어서면 시골집에 온듯한 정겨운 풍경이 펼쳐진다. 메인 메뉴와 함께 펼쳐지는 다양한 종류의 밑반찬은 정갈하면서도 담백해 자꾸자꾸 먹어도 먹고 싶은 그런 맛이다. 비린내 없이 담백하게 구워낸 생선구이도 좋고 참숯 향을 진하게 머금은 제육도 추천 메뉴다.
주소: 충남 공주시 봉황산1길 1-2
전화번호: 041-855-6481
영업시간: 12:00-22:00ㅣ1·3주 월요일 휴무
메뉴: 참숯 제육 석쇠 한 판(15,000원)ㅣ생선 구이(8,000원)ㅣ묵은지 갈비(10,000원)
사진작가들이 자주 찾는 장소이기도 한 이곳은 불장골 저수지 바로 옆에 위치해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곳이다. 자연 풍경이 워낙 뛰어나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깊은 울림이 전해지는데 거기에 야외에서 숯불에 구워 먹는 고기라니, 맛이 없으려야 없을 수가 없다. 매일 제주에서 직접 직배송 받는 흑돼지와 최상 품질의 비장탄 숯을 사용해 완벽한 바비큐 타임을 즐길 수 있다. 다만 날씨가 좋지 않으면 영업이 불가하고 반드시 예약을 해야만 이용이 가능하니 참조하자.
주소: 충남 공주시 반포면 불장골길 113-12
전화번호: 041-856-6449
영업시간: 11:30-21:00ㅣ브레이크 타임 14:30-17:30ㅣ토요일 휴무
메뉴: 돼지 목살 숯불구이 1인(14,000원)ㅣ제주 흑돼지 모둠 숯불구이 한 근(60,000원)
이미 여러 매체에서 장어와 민물매운탕 맛집으로 극찬한 곳이다. 주변에 워낙 장어구이 집이 많으니 이름을 잘 확인하고 가야 제대로 된 장어구이를 맛볼 수 있다. 1962년부터 이곳으로 낚시를 하러 온 강태공들에게 매운탕과 어죽을 끓여주기 시작했고 1975년부터 본격적으로 장어구이와 매운탕 메뉴를 선보였다. 오동통하게 살이 잘 오른 장어에 이곳만의 양념을 더해 아예 다 구워져 나오기 때문에 먹기만 하면 되는데 그 감칠맛이 정말 남다른 편이다.
꽤 넓은 가게 내부를 공간마다 특색 있게 꾸며 놓아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미세스 피베리는 예쁜 카페, 빙수가 맛있는 카페로 잘 알려져 있는 곳이다. 시즌마다 제공되는 메뉴도 따로 있고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빙수 메뉴도 있다. 우유 얼음 100%와 국내산 팥 조림, 프랑스산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사용해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제철 과일과 함께 곁들여 나오는 생크림 와플은 매장에서 직접 구워내기 때문에 소요시간은 조금 있지만 따끈따끈함과 부드러운 생크림이 어우러지는 환상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낯선 곳에서의 시장 구경은 너무나도 즐겁다. 사람 사는 냄새가 진동하고 저렴한 가격에 한 끼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시장 표 먹거리 메뉴들도 다양하게 있기 때문이다. 공주 산성시장 역시 그렇다. 이곳 안에 자리 잡은 청양 분식은 정말 시골 할머니 댁에서 먹을 수 있을 법한 정겨운 맛을 갖고 있다. 곱빼기가 아닌데도 곱빼기처럼 느껴지는 푸짐한 인심은 마음까지 배부르게 한다. 시원한 멸치육수에 잘 어울리는 면발, 그리고 매콤하면서도 감칠맛을 부르는 비빔국수 등 소박하지만 그 매력적인 맛이 분명히 살아 있다.
소박한 서민음식으로 늘 사랑받는 칼국수, 칼국수 레시피도 다양하고 전국 방방곡곡 소문난 칼국수집도 많은 편이다. 만약 공주에서 칼국수 맛집을 꼽으라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칼국수의 시원한 맛을 내기 위해 바지락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곳에서는 바지락과 더불어 미더덕까지 푸짐하게 넣어 깊은 시원한 맛이 느껴진다. 특히 육수는 복어를 이용해 맛을 내기 때문에 다른 곳과는 확연하게 다른 맛이 특징이다.
모든 메뉴가 균일가 3천 원, 그리고 메뉴 고민할 것도 없이 딱 떡볶이, 김밥, 잡채 만두 이렇게 3가지뿐이다. 메뉴는 단출하지만 추억을 부르는 맛이 더해져 출출한 간식 시간을 든든하게 채워준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는 잡채 만두로 부들부들한 만두피 속에 잡채로 속을 가득 채우고 기름에 빠르게 튀겨내 씹는 식감까지 살렸다. 특이하게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데 자칫 느끼할 수 있는 튀김 잡채 만두의 맛을 확실하게 잡아준다.
백종원 3대 천왕에도 국물 불고기로 이미 출연한 바 있으니 어느 정도의 맛 검증은 끝난 곳, 이름만큼이나 맛있는 불고기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한우 생 불고기가 밑에 가득 깔려 있고 그 위로 각종 채소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어 비주얼부터 합격이다. 보글보글 끓여가며 먹는 불고기로 국물이 넉넉하게 들어 있어 밥과 비벼 먹기 안성맞춤이다. 고기는 매우 부드럽고 담백하며 국물은 적당한 간으로 자극적이지 않아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