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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 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조한건 신부, 이하 연구소)가 서울대교구 설정 200주년 기념 「역대 교구장 유물 자료집 김수환 추기경」(이하 유물 자료집)을 오는 16일 김수환 추기경 11주기에 발간한다. 이 유물 자료집은 2031년 ‘서울대교구 설정 200주년’을 앞두고 교구 홍보위원회(위원장 손희송 주교)가 지원해 시작된 첫 사업이다.
연구소는 각지에 흩어져있던 김 추기경 관련 역사적 자료를 한데 모았다. 유물 자료집에는 기념상본, 전례복, 성직자복, 인장, 친필 등 14개 항목으로 나눈 유물 250점이 상세하게 소개됐다. 그동안 일반에 알려지지 않은 자료들도 다수 수록돼 있다.
이번 유물 자료집은 서울대교구의 역사는 물론 한국교회 전체 역사를 품고 있다. 한국교회사연구소 재단이사장 정순택 주교(서울대교구 보좌)는 “역대 교구장님들께서 남기신 유물은 서울대교구와 더 나아가 한국교회 전체의 역사를 품고 있다”며 “역대 교구장님들의 유물 안에서 우리 교구의 역사와 신앙의 정신을 발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배울 수 있다”고 전했다.
△ 김수환 추기경이 1951년 사제품을 받을 때 착용했던 첫 제의
한국교회사연구소는 김 추기경 자료집을 시작으로 10년에 걸쳐 교구 200주년의 역사를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2031년 「서울대교구 200주년사」를 간행할 계획이다. 서울대교구는 단순히 교구 200년사를 집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역대 교구장 유물을 정리해 그 의미를 되새길 계획이다. 역대 교구장 유물 안에서 교구의 역사와 신앙 정신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유물 자료집 발간 축사에서 “한국 천주교회는 선조들이 온몸을 바쳐 증거한 신앙의 기록과 사적지를 보존하고 찾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했다”면서 “그 흔적을 찾아내고 정리하는 것은 마치 보이지 않는 은총의 표지를 드러내는 성사와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또 “한국교회의 첫 추기경인 김수환 추기경님은 훌륭한 사제이자 양들을 잘 인도하셨던 착한 목자이셨다”며 “유물 자료집을 통해 김 추기경님을 다시 만나고 추억하며 기억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교회사연구소는 26일 오전 11시 서울대교구장 집무실에서 염 추기경에게 「역대 교구장 유물 자료집 김수환 추기경」을 봉정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구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