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최용수(27·안양LG)와 ‘에쿠스’ 김도훈(30·전북현대)이 오 는 20일 도쿄에서 벌어지는 한·일전에 공격투톱으로 확정됐다.
프로축구 올해의 선수(스포츠서울 제정·프로스펙스 협찬)자리를 놓고 경 합 중인 올 시즌 최고 스트라이커 최용수와 김도훈은 3일 오후 제주도에서 벌어진 FA컵 4강전 직후 열린 기술위원회에서 일본전에서 한국의 공격을 이 끌 주력편대로 선발됐다.최용수와 김도훈이 함께 대표팀에 발탁된 것은 지난 4월 한·일전 이후 8개월 만이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주재한 기술위원회는 최용수 김도훈 외에 홍명보 이 영표 김병지 강철 이임생 윤정환 박재홍 심재원 등 최근 컨디션이 좋은 선수 위주로 25명의 한·일전 명단을 확정했으며 어깨수술 일정을 미룬 이천수도 포함시켰다.부상 중인 황선홍 박진섭 노정윤 이동국은 제외됐다.
기술위원회는 또 벨기에에서 뛰고 있는 설기현(22·로얄 앤트워프)은 소속 팀이 일정상 양보를 원해 부르지 않았고,일정이 겹치진 않지만 기껏 20일 안 팎으로 사나흘 여유밖에 없는 안정환(24·페루지아)에 대해서는 기술위원들 의 의견이 엇갈려 늦게까지 협의를 계속했다.
최용수는 올 시즌 프로축구 MVP로 선정됐고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끄 는 등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어 일본전 공격진 에이스 카드로 낙점을 받 았다.골뿐만 아니라 어시스트에도 상당한 재주를 보여주고 있으며 지난 7개 월여의 공백을 한·일전에서의 활약으로 되찾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특 히 J리그 진출을 앞둔 만큼 강렬한 인상을 심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는 상 태.
올 시즌 프로축구 득점왕(12골),8게임연속 골 등 스트라이커의 전형을 보 여준 김도훈은 98·99년 빗셀 고베 시절 재일동포의 성원으로 정상 인기를 누렸던 일본땅에서 새천년의 마지막 비상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