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생각들이 들어 기분이 가라앉는다.
원망도 되었다가 슬펐다가 화도 난다.
설거지는 쌓여있고
방은 어지럽다.
뒤돌아 침대에 누워있다가 일어났다.
할일들을 하나하나 적고.
움직인다.
그래 우울한건 우울한거고 할일은 할일이지.
장을 보고 반찬을 하니 냉장고에 양식으로 풍족.
빨래를 하니 서랍에 깨끗한 옷들로 가득가득.
냉장고 정리후 설거지 하니 찬장에 반찬통의 풍요가.
이불빨래를 하니 살결에 닿는 이불의 보송함이 아늑.
방을 쓸고 닦으니 개운개운.
예전같으면 무거운 감정에 침대에만 누워있을텐데.
거북이처럼 느릴망정
하나하나 움직이며 일을 해나아가니
침대에 뽀송한 이불이.
냉장고에 가득한 반찬이 사실을 이야기 해주는듯 하다.
할일을 해놓고 샤워하고 개운하게
백숙을 만들어 저녁을 먹고
만들어둔 단팥죽을 후식으로 냠냠
침대에 누우니 이불이 어쩜 이렇게 보송한지..
감정이 사라진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내 살결에 닿는 저 사실들이 위로가 되고
내 무거움을 미워만 하지 않을수 있을것 같다.
그래 그렇게 생각할수 있지. 하고.
월요일부터 땅! 해서 금요일까지 달린듯 하였는데.
주말이 지나간다.
좋은 주말이였어 ~
첫댓글 감탄되어 지는 사실의 삶
흐름이 생생하고
가벼움에 기쁘고
따뜻합니다
물고기집은 내집~
물 흐르듯 써내려간 글씨
바람 스치듯 씻겨가는 똥덩이
훌륭해~~
나우, 러쉬의 댓글에 미소짓습니다
남매가~ 남매가~
으찌 이리 센스만땅일까요?
생각에.. 즐겁습니다
물고기의 만드는 사실의 삶
풍요 기쁨 가득한 삶
생생하고 밝습니다
거북이처럼 느릴망정 움직인 물고기 오 멋짐!
백숙에 후식으로 단팥죽 감동 크아~~~!
그저 나눌수 있는
점 점 자유로워지는 삶.
생각은 생각,감정은 감정.
...흐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