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대박를 베트남에서 경험 하셨는지요?
오래 전 간단하게 언급한 적이 있는것 같은데..
저는 현지 남아은행에서 정기예금(당시 고이율) 하면서 예금판촉기간에 일정금액 단위(1000만동)로
당첨권 숫자를 하나씩 주는데, 예금액이 제법 되니까 많은 숫자를 통장에다 증거로 붙여 주는 겁니다.
단. 나중에 당첨이 되든 안되든 간에 예금후 3개월이내 해약하면 안 된다는 조건부 상품이라 합니다..
발표 날까지는 달포이상 남았다고..,
솔직히 내가 당첨되도 외국인이라 컴퓨터로 다시 조작하여 자국민에게 줄거다 라는 의심도 생기고,
과거에 한국에서 복권 당첨 된 전력도 없고,관심도 사실 없었죠.
그런데 거래 은행지점에서 기대도 안한 사건이 터진거죠.
발표날도 잊고 있었는데 갑자기 휴대폰으로 베트남말 메세지를 받았지요.
당시 베트남어를 잘 몰라 무슨 말인지 정확히 이해도 못했는데..
대충 당첨 됐으니 동네 거래지점에 오라는 것 같어요.
최고 특등부터 아래로 몇개 당첨등급이 있었는데...그 중에 조금한 것이 당첨됐나
생각하고 그날 바뻐서 은행에 안갔는데 자꾸 오라고 독촉메세지가 오는 겁니다.
몇일 뒤에 은행지점에 들어서는 순간 당첨결과 공고 간판 위에..
특등- 제 여권 영문이름과 여권번호가 있는 거예요 ..
순금 1킬로그램..최고 특등 대박 와우~~
금 단위가 한국처럼 "몇돈" 이라면 감이 오는데 그냥 1Kg..
그래서 즉석 계산, 1000그램/3.75그램=266.66돈이 되는 겁니다.
정기예금 고이자에 특등에 대박...당시 시장에서
순금 값이 엄청 치솟고 있었 시점인데.
1돈에 22만원정도 였으니까...대략 한국돈으로 5,800만원정도..
부가가치세 10%만 납부하니까 즉석에서 순금을 주는 겁니다...
그 다음 여러 사람들앞에서 갑자기 특등 느낌을 스피취 하라고 하니 사전 준비도 없이 영어로
몇마디로..외국인인 저에게 특등을 주신 것에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남아은행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 한다고... 지금 기억이 조금 나네요... 당시는 경황이 없었어요..ㅎㅎ
한편 순간 겁도 나고,강도들이 해칠까봐..응웬훼 큰 지점에서 수여식하고
지점장차로 경비 붙여 에스코트 받으며 안전히 작은 거래 지점으로 돌아 왔었죠..
줄줄이 사탕(10돈짜리 26개를 비닐커버로 줄줄히 엮은 것)으로 된 순금의 무게를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잠시 느끼고 다시 금으로 저축통장을 만들어 그 지점으로 다시 보관 시킨거죠..
전국지점들 가운데 그 작은 지점에서 특등이 나왔고 그것도 외국인 당첨 됐으니 홍보효과 100%로 라고...
지점원들이 축하해주고 난리법석 입니다.
그래도 외국인에게 특등도 주는구나,자국민에게 특등 줄려고 컴퓨터 조작은 안했구나.
괜한 의심으로 제자신이 부끄럽워 지더라구요.
한편 특등 소문났겠다..자선단체에서 일부를 기부하라는 압력도 있을 것 같고..
(추후 호치민 거주하는 대학 동문회에 장학금으로 몰래 일정분 희사함.)
순금 받고 극우주의자들에게 헷코지 당해 제명에 못 사는게 아닌가 우려도 되고..
그러나 모든 염려는 기우로 끝났습니다...
회원님들!!
한국에 비해 그렇게 대박이라고 할것 까지 없는 베트남 한 C급 은행의 특등이지만
그래도 외국인이 1등도 아닌 특등을 수여 받았다는 것 자체가 공정성이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고
모든 외국 은행고객들에게 신뢰를 심어 주지 않았나 생각 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복권에 관심이 없었는데 그 동안 베트남 경제에 기여한 것도 별로 없는데
열악한 베트남에서 당첨됐으니 어려운 주변을 돌아 보면서 향후 몇 갑절 갚아야 하겠다는
막연한 다짐을 개인적으로 해봅니다.
베트남 회원님들!!
오늘부터라도 길거리에 행상으로 복권파시는 가난한 노령자,장애자,부녀자들,어린 아이들에게
만동짜리 사 주세요..
1등 당첨되면 15억동(세전 7천5백만원) 대박이고,2등 3천만동(150만원)이하 되면 가라오케가서
베트남 지하경제에 주도 세력인 꼰가이들에게 도움을 주는거고...누이좋고 매부좋고..
"꽝" 이면 각 지방성의 주택재원과 가난한 행상인을 도와준다고 생각하시면 편 할겁니다...
로또(Xo So) 안 사시면 대박과 인조이 기회 자체가 날아가는거고 그 돈(1장에 만동) 아껴
떼부자 되신다면 안사도 될 겁니다.ㅎㅎ
Real situation 이고 Fake가 아닙니다.
기억을 더듬어 두서없이 주절주절 했구먼요...
베트남 로또의 의미를 개략 설명 드린거니까
(또한 방장님 로또 대박 열망에 합리적 근거^^ 를 제공하면서..)ㅎㅎ
혹시라도 본글에 내용,표현 등에 부적절함이 있다면 지적해 주시고
기분 약간 상하신 분들 계시면 관대하게 이해를 구합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연휴 즐겁게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Lee Saigon 드림..
HCMC Q2 에서
첫댓글 초창기 몇번 이월되다가 요즘엔 이월 전혀 없고, 매주 여러명씩 나오는 신뢰지수 0%의 대한민국 로또. 그래도 매주 5,000원씩 사네요.
왜 사냐고 물으신다면.. 허허하고 웃지요..
당첨확률은 800만 분의1이라 확률로는 0%지만
지난 당첨자들을 보고 작은 돈으로 단순 밴치 마킹 중이라고...ㅋㅋ
베트남에서도 한국과 같은 방식의 로또
다시말해 구매자가 번호를 임의로 선택해서 하는 방식의 로또는 언제쯤 시행하는지요?
베트남 복권은 한국 옛날 주택복권 처럼 번호가 이미 정해져 있는 복권이라 그렇게 매력적이지 못한것 같아 문의 드립니다.
한국식 로또 방식의 시스템 구축에 엄청난 돈이 투입됐을 터인데...
후진국에서 어느세월에 선진화 된 로또를 개발 할까요...
회원들도 모르고 발행하는 지방성도 모르고 오직 돈 만이 해답을 줄것 같습니다...
베트남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숫자조합 복권 있어요
벳사람들 휴대폰으로 찍어 보내 더군요
헌줄 5천동....방법은 저도 잘 모르지만...
아는애 한사람은 매주 5만동어치씩 한다내요
@대길콤비 에잉
정말 이예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지
당첨금이 얼마인지 자세한 정보 부탁 드릴께요
편안한 연휴 맞으시십시요. 선배님 글은 온기가 느껴지고 따듯한 피가 돌고있음이 느껴져 훈훈합니다.
이야....
좋은 경험입니다.
이런 행운 아무에게나 오는거 아닌데, 살면서 좋은일 많이 하신듯....
우린 경품이라곤 옛날 밥솥 하나 받은것 밖에 없어서, 이런건 부럽습니다.^^ㅎㅎㅎ
저는 참 추첨운이 없어요...
많은 기회가 있었어도 당첨된적이 없어요..ㅠ
당시 형님 무지 행복하셨겠내요...
그 느낌 전 몰라요 ㅎㅎㅎ
돈의 가치보다 줄줄이 사탕 포장의 1 킬로 순금의 무게 만큼은 지금도 느끼고 있어요..
그리고 타국에서 당첨된 거니까 베트남 땅이 기회의 땅은 맞는것 같다고...
그래서 아는 후배 한사람만 불러다가 사이공 시내 한국보신탕에서 먹었던
고기맛,소주맛이 너무 좋았다는 것.. 그 정도 였어요..
팔자를 고칠 만한 액수는 아니기에...잠시 기뻤지요..ㅎㅎ
@Lee Saigon 저도 그런 행운을 누려 봤으면
저도 그런느낌 좀 누려보길 원 합니다 ㅎㅎㅎ
마음이 참 따듯한 분이시네요...
제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고맙습니다.
댓글 주신 분들에게 이심전심이 통하는 것 같아 기분 짱입니다.
선진국에서 대박 복권당첨(수백억원)으로 인생이 갑자기 뒤밖인 후에
장기간(10년 이상?) 뒤에 그네들의 삶이 어떤가 조사 해봤더니..
이혼,가정파탄,마약,파산해서 오히려 대박 전 보다 삶이 더 어려운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어떤이는 졸지의 대박이 없었다면 내 인생이 이렇게 비참해 지지 않았을 거라고
쫄랑 망한 후에 후회하는 사람도 있구요...
돈이 궁하다가 갑자기 주체 못할 대박이 터지면 누구나 다 바뀌는 모양입니다.
대저택,고급차를 구매하고,,지위,명예 때문에 팔자에도 없는
회사만들어 오너 명함 파서 꼴값하고, 가진게 시간 돈밖에 없으니
여기 저기에다 애인도 만들어 몸망가지면서 까지 오입질하고 그것도 부족해 마약하고
안 봐도 비디오...
마치 현대판 카사노바처럼 살다가 정신이 서서히 망가지며
쇠퇴의 길로 급락하는 게 인과응보가 아닐까 합니다.
노력하고 땀흘려 돈 버는게 인지상정이고 만류의 법칙인데
공짜같은 순간 대박은 긴 인생에 찰라적 기쁨일 뿐이지요..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합니다..
따라서 가벼운 사행심으로 복권을 사고 당첨을 기대해 보는 재미 정도로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요?
그래도 회원님들의 대박 당첨을 빌어 봅니다..ㅎㅎㅎ
ㅋㅋ 복받으셨군요
흐미 손떨리셨을듯...5800만원을 월급쟁이가 모을려면 몇년이나 걸릴까나? 형님은 운으로 돈을 버시고 그 돈으로 시간도 사셨으니 좀 놀러다니셔도 될듯.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질럿 님도 대박나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