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까지,
겨울의 초입, 찬바람에 몸까지 움츠러든다.
나무가,
헐벗고 바람이 스산해서일 수도 있다.
‘세계 평화의 섬’
대한민국 최남단 제주에서[제6회 제주특별자
치 도지사배]가, 12월 2일 토요일 오전 10시~
7시까지 제주복합체육관에서 열렸다.
내. 외빈의,
대회사와 격려사, 축사까지 이어진 다음에, 경
기가 시작됐다.
참가부문은,
최강3인단체전, 여성5인회원부, 시도3인 임원
부, 개인전국최강부, 초등최강부, 학생(중. 고등
학생)최강부, 그리고 제주도민부.
필자는,
그 간, 몇 번 참가하려고 맘은 먹었으나 꼭 일
정과 겹치기도 하였거니와, 게다가 바다를 건
너오는 일 아닌가.
벼르던 참에,
바둑행사도 참여하고 다음날은, 서귀포 관광
에 나서는 일이라면 굳이 비행기 타는 일에 동
참안 할 위인이 아니었던 것이다.
해서,
두 손주는 초등최강부에 나가고 첫째사위와
필자는 시니어부에 참가하였던 것이다.
왼쪽이 두 손주
시니어부에 참가한 필자(오른쪽) 뒤는 이철주 사범
초정된,
프로기사 홍무진八단, 김혜림三단, 김은선六
단, 송지훈八단은 2024년 전국소년체전 대비,
16세이하 남녀대표선수들과 지도대국 평가전
을 가졌다.
지난 10월,
전남 목포시에서 개최되었던 제104회 전국체
전 여자 일반부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선수(김봄. 강예나. 김은옥)들의 명단이 자랑스럽
게 체육관에 결려있었다.
서귀포칠십리,
여자바둑대표 선수(조승아. 이서영. 유주현) 들은
NH농협 한국여자바둑 정규리그에서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제주바둑의 위상을 드
높였다.
2라운드가,
끝나고 주최 측에서 제공한 점심을 먹었다.
5인단체 여성부는,
‘바둑 두는 여성은 아름답다’는 말처럼 체육
관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었다.
지금,
형세가 어떨지는 물을 수 없는 것.
집도,
없어지고 죽은 돌들이 덩그러니 나뒹굴어도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어 준, 더없이 좋은 기회를
놓치지만 않는다면 그것으로 그만이었다.
개인 전국 최강부는,
40세 이하 주니어부와 40세 이상 시니어로
나뉘어 치러진 다음, 각각 우승자끼리 통합
우승을 다투는 경기였다.
아. 저기,
얼마 전 중국 항저우에서 열렸던 ‘2023 아시
안 패러게임’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2개의 금
메달을 딴 김동한 선수가 주니어부에서 시합
하고 있구나.
김동한 선수(오른쪽) 복기하는 홍무진 프로
코치로,
함께 다녀온 홍무진 사범이 복기에 참여하고
있으니 얼마나 든든할까.
이제는,
시니어부에서 우승한 이용희 선수(첫째사위)와
주니어부에서 전승한 김정선 선수간의 통합
결승전.
왼쪽이 시니어부 우승 이용희(첫째사위) 선수
저, 장엄한,
결승전은 형언할 수 없는 쾌감을 안겨주리라.
이것은,
영화나 드라마 속 얘기가 아닌 실제 현실에서
이쯤 되면, 강심장이다.
오늘도,
AI 정석이 수려하게 빛난다.
아니,
나오면 섭섭할 지경.
그 하루, 참 행복하시길.
우승 김정선
준우승 이용희
3위 양세모. 임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