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詩 읽기] 4월의 노래 (박목월) 봄날의 청춘을 그리며
*출처=셔터스톡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박목월(1915~1978), 대한민국 시인, 교수
꽃피는 4월에 성큼 들어섰다. 목련과 벚꽃이 만개한 봄날의 날씨는 과거의 찬란했던 청춘을 추억할 수 있게 해준다.
과거에 대한 향수와 찬란한 봄을 맞이하는 기쁨의 복합적인 감정을 위 시를 읽으며 노래한다.
박목월은 자연을 소재로 시골의 풍경을 그려낸 서정시를 많이 썼다. 시인 조지훈, 박두진과 함께 시집 <청록집>을 펴냈으며 청록파 시인으로 불렸다.
1946년 무렵부터 교직에 종사하여 대구 계성중학교, 이화여자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연세대학교·홍익대학교 등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1962년부터 한양대학교 교수로 재임하였다.
이후 사망할 때까지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문리과대학 학장 등을 역임했다.
박목월은 1978년 3월 새벽에 산책하고 집으로 가다가 지병인 고혈압으로 쓰러졌고, 자택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6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