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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눈을 떠보니,06시02분,체중을 재보니,77.9kg이다.혈압은149-98로 약간 높은 편이다.아내가 끊어놓은 여주한 잔을 마시고 새벽 산책에 나선다. 길옆 풀섶에서는 풀벌레들이 짹짹짹 가을을 재촉한다. 저멀리 팔봉산 꼭대기에서는 아직 해가 솟아오르지 않는다.첫번째,구름다리 위에 오르자, 빨간 해가 솟아 있다. 빠르기도 해라.구름다리를 내려오자,40대 중반의 남성이 남배를 피우고 있다. 이곳도 분명히 금연지역인데,.메케한 냄새가 불쾌하게 만든다. 이 새벽에 이런 곳에서 담배를 피울까? 벌떼처럼 몰려와 냉큼 집어 먹는다.서너발짝 더 걸어가서 집어 던지자 만찬가지다.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며 글을 쓴다. 이때 산책 나온 할머니가 '방울아.방울아'하고 강아지를 부른다. 거의 매일 만나는 할머니이다. 총687,160원이다.이 돈이면 년말 13회때 푸짐하게 먹을 수 있을까? 그런데 개인통장이 맨뒷장만 나오고 나머지는그대로 기계속에 있다. 직원에게 물어보라는 데,이 새벽에 어떻게 물어보나? 아침 9시 지나서 다시 와야 하나?다행히 노란옷을 입은 직원이 빼준다. 그러면서,통장이 끝났으니,재발급 받으란다. 길을 건너 영광법성포굴비직판장을 지난다.서너달전에 사먹은 것이 값은 조금 비쌌지만 맛이 제격이었다.또사먹어야겠다. 그리고,용궁위의 목장 식당을 지난다.이번 10월23일큰 아들 융이생일 때 먹어야겠다.곧바로 아파트내 도종환의 시비'흔들리며 피는 꽃'앞에서 사진을 찍고 오늘 산책을 마무리한다.총5,300여 걸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