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6
8월 25일 수 5일째
유스 호스텔에 짐을 맡기고 나섰다.
비가 온다… 우산을 쓸까 말까… 이것도 저것도 아닌 비. 찌뿌둥한 하늘.
피요르드 관광으로 6시에 나간다던 우성 일행이 은근히 걱정된다. 추울텐데…
7시 20분…베르겐 어시장… 슬슬 기지개를 켠다.
관광객을 위한 샌드위치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손 놀림… 기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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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겐 어시장
유네스코 지정 문화재인 브뤼겐을 지나 Bergenhus 공원을 산책한다.
이름 모를 제독 동상이 대포들을 등지고 바다를 바라 보며 언덕 위에 서있다.
예전, 이 곳에도 전쟁의 포성이 울렸겠지만 지금은 너무도 고요하다.
빗물로 촉촉해진 잔디밭… 맨발로 걷는 감촉이 차라리 간지럽다.
훈제 연어, 캐비어, 새우살, 바닷 가재살, 신선한 샐러드….
이 모든 것이 한꺼번에 올라가 있다.
흠… 맛있어 보이는 해물 샌드위치…75 Nok
편도 30 Nok, 왕복 50 Nok… 플뢰엔 산을 오르내리는 협궤 열차 요금.
우성 일행은 어제 이 길을 40분을 걸어 올라 갔단다. 헥헥.
이번 여행으로 절실히 느낀 점 하나…
20대는 돈을 아끼기 위해 시간과 몸을 쓰고. …특히 우성. 그는 무조건 걷는다…
30대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돈을 쓰고
40대 이후는 몸과 시간을 아끼기 위해 돈을 쓴다.
후후…^^ 공감하시나요?
플뢰엔 산에서 본 베르겐 시내와 항구… 비가 와서인지 좀 쓸쓸해 보인다.
견학을 나왔을까? 한 무리의 어린 학생들… 그들로 인해 분위기가 따뜻해졌다.
버스 터미널 20번 플랫폼에서 “Troldhaugen”(그리그의 집) 행 버스를 타고 약 20분. 내려서 약 20분을 표지판을 보면서 걷는다.
“Peer Gynt”, “솔베이지의 노래”가 들어 있는 “페르귄트 조곡”의 작곡가…
노르웨이의 정신을 상징하는 그리그… 키가 작은 그다.
그리그 박물관은 지붕위에 한아름의 잔디를 뒤집어 쓰고,
경사지의 대지 위에 오묘하게,소박하게 얹혀 있다.
소박한 외관…그러나 속은 꽉 찬 그리그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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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그의 집과 왼쪽 아래 실물 크기의 그리그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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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그와 그의 부인 한나가 함께 묻힌 바위벽 무덤
카페에 앉아 그리그도 바라보았을 호수를 바라보며, 그의 슬픈 음악을 들으며,
엽서를 쓰며 커피를 마신다.
어시장에서 산 샌드위치를 먹는 맛… 흠… 맛나다.
비가 왔기 때문일까? 글귀가 술술 풀려 나오고… 엉덩이는 점점 무거워진다. 벌써 3잔째 리필…^^*
왕복 2시간여가 소요되는, 조금은 먼 거리지만 여기 오길 잘했다.
오슬로로 가는 기차를(15:38~22:28) 타기 전 시내 쇼핑 가와 기념품 점을 들락거리고.
맘에 드는 자석(??)을 샀다
야간 열차에서 볼 수 없었던 바깥 풍경. 이렇게 아름다웠었나?
낮게 깔린 구름, 차가운 공기를 머금은 경치.
척박해 보이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하지만 아름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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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겐---오슬로
밤엔 버스가 안 다닌다는 우성의 말만 믿고 택시를 타고 노르웨이에서 젤 크다는 Oslo Haraldsheim으로…
근데 24시간 운행하는 Tram이 있더군…
Oslo Haraldsheim… 유스호스텔 추천평처럼 Must be experienced!! 175 Nok
말이 필요 없다. 가보시라.
오슬로의 밤... 편안한 잠...
첫댓글 와 이번에는 사진도 있군요^^ 진짜 여행기 올리기 힘드시죠? 쉬운게 아니거든요^^; 그래도 기대할게요 끝까지 올려주세요^^ 저도 주말에 올리겠습니다.^^;
와~ 그림같은 곳이네요~ 북유럽에선 풍성하고 맛나는 바닷고기들이 넘 먹고싶네요^^
네비님,원준님.... 응원 고맙구요. 힘내 볼게요. ^^ 이번 주 안에 끝내는게 목표였는데...ㅜ.ㅜ.
와 오슬로 정말 멋지네요 가보고 싶어요^^
멋지네요~~ ^^
저런 멋진 사진이 나는 왜 없을까?ㅜ.ㅜ 20대에는 30대에는 공감이 가요~
저 지금 일하면서 틈틈히 보고있는데요.. 너무 아름답습니다~~gabri님의 여유로운 모습도 너무 부럽구요..^^
한번 다녀오고 싶네요
그림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