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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해오름해거름 원문보기 글쓴이: 평강
언니네 큰 조카들이 8월1일이면, 지네들 대학생활터인 인천으로 가봐야 한다기에 급하게 휴가를 잡아서 다녀왔습니다. 이모 우리 같이 1박2일 가자유" 해서요
언니랑 둘이서 운전을 하고 이 부대를 끌고 가기엔 겁이 나서, 우리 랑님에게 보디가드역할을 지원했더니, 고맙게도 이틀 휴가를 내어 주었습니다. 날을 잡고, 비는 계속되고, 전날밤, 언니네가 순천으로 와서, 함께 대형마트서 장을 보는데, 억수같은 비가,천둥번개와 함께....... 사실 장을 보면서도 우리가 우스운 일같기도 하고, 내심 걱정도,,, "비 계속오면, 집에서 다 묵지머"
그러나, 다음날 새벽,... 일어난 사람은 말안해도 어김없이 베란다로 향하고 ...... "어 하늘 갠다, 비안온다, 구름 거친다...
아~~~~~~ 좋아라 이모 우리 빨리 출발하자요" 설레인 마음으로 아침 8시경 두차에 짐을 실고 녹동으로 달렸습니다 익숙한 고흥 녹동항,,,,....... 금산농협이라는 글귀와 신평항 도착이라는 여객선에 올라서고..
20여분만에 거금도 신평항내려, 금산면에 도착하니, 김일 식당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은 고흥군 금산면이라는 거금도 섬이지요 레슬링,고김일선수의 고향입니다 지금 이곳에 묻혀계시구요
30여분만에 도착한 거금도에 익금해변....... 밤새, 새벽까지 억수비가 온 날이라, 해변은 우리 가족이 몽땅 주인이였답니다.
몽공텐트 두개와 그앞 벤치 하나... 그리고 그앞에 꽃밭(여기사람들은 씀봉나무라고 함) 전체와 그리고 또... 저 아래 익금해변을 몽땅 샀습니다 금액 60.000원에 이틀동안. 엄청 저렴하지요.
좌로는 이렇게 텐트가 줄비하고... 해송그늘이 아주 시원합니다 특히나 익금해변은 모레가 너무 고와서 맨발로 놀기에,좋고, 수면이 가파르지 않아서 아이들과 물놀이에 그만입니다 조개잡이도 하고, 또 축구도 할수 있어요 특히나, 365일 내내 일렁이는 하얀파도가 있어서 파도타기에 , 최상입니다
익금해변 전체 풍경 입니다. 깨끗한 모레와 맑은 물에 하얀 파도...... 이렇게 근사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우측 샤워장 부근에 이렇게 근사한 벤치도
올해 처음으로 지어진 몽골천막집, 우리가 첫손님이라고.. "어제내내 장판깔고, 고흥읍내서 모기장 25,000천원씩 주고, 구멍 촘촘한걸로 해써라이 하루살이도 안들어오게요이 .." 하면서, 이곳 이장님과 개발 위원장님 반가이 맞이해 주십니다. 빗속에 애쓰셨습니다 좋아요 여러번 왔지만.... 이번에 보니,정말 잘 준비되었어요 " 라고 인사를 했습니다. ..... .
짐을 대충 풀고,...아이들은 바다로 난, 언니랑, 동네 구경을 나섭니다 마을 어귀에서 해송 두그루와 함께 익금마을이라는 내겐 정스런 이름. 뒤에 있는 큰 창고는 다시마 저장 창고라는걸 뒷날 알았습니다 한차 실고 나오더군요
그 담에 이런 글귀를 만났습니다. 어릴적 동네마다 보였던 듯한 내용입니다. 이 세월에 만나니,,새삼스레, 귀한 내용이고, 과거속에 역사의 흔적인듯.....
아시다시피 고흥은 섬들이 많고, 또한 왜놈들과 간첩들이 접근하기 좋은 통로였습니다. 섬으로부터 숨어서, 뭍으로 가는 .. 그래 섬마을 사람들의 신고정신이 필수였나 봅니다. "너는 자수하면 산다" 얼른 우리님들 가운데 죄지은거 있음 자수하세요이..
. 한여름의 고운 꽃, 도라지밭에서 여름이 익어갑니다 간밤 비에 말끔한 자태입니다. 나는 이 빛깔의 한복치마를 지어 입어야 겠다 " 하지요
섬마을엔 꼭 있는텃밭... 역시나 이곳 빈 집 텃밭에도 바다색 그물로 울타리를 해두었습니다. 눈에 익숙한 이런 풍경들이 내겐 바다보다 더 반갑고, 정스럽습니다.
섬마을에 동화같은 집..... 담장넘어 나리꽃과, 아이들 빨래,... 그리고 바다처럼 파란 지붕이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감나무집 민박이라는 푯말이 있는 집의 나리꽃이 먼저 인사를 합니다 선홍빛에 깜박 점바구가 선명한 것이,... 아가씨처럼 가슴 뜁니다.
감나무집 주인입니다 담엔 꼭 이곳에서 숙박을 하지요... 몰랐지요 우린 저 아래 몽골텐트를 2개나 예약을 했답니다. 감나무 2그루 아래 편상이 자꾸 끌입니다. 마당가에 " 우무가사리"가 널려있습니다. 이것을 물에 푹 고와서 두부처럼 놓아두면, 단단하게 묵처럼 되지요 칼로 잘게 채썰어서, 콩물과 함께 시원히 마셔도 되고, 또 묵 무침처럼 갖은야채와 양념장을 해도 좋고... 외갓집이 나로도 섬이라,..어릴적 묵은 짐작이 선합니다.
바닷가 바로 앞에 원조섬마을 집한채가 있습니다. 돌담도 그대로 연세 지극한 할매 한분...... 인사를 하고 집구경을 앞팎으로 했지요. 집안 옆구리 텃밭이 어찌나 이쁜지,,우리 언니 독사진 하나 담아주고...
이 할매는 밤새 끊이질 않은 저 파도소리에 벗삼아 사실까나.. "언니야, 저 할머니는 색시시절, 바다에 나가신 할아버지 기다리다 세월 흘러서, 지금은 파도소리 서방삼아 사시겠다" 집을 나오면서 혼자말을 했습니다
7월말 긴긴 장마통에 나타난 볕에, 고추가 말려져 있습니다. 이 비닐하우스 속에 고추에서도 수없이 만지작 되었을 , 우리 어매들의 손이 눈에 선합니다.
2부 익금해변에 물놀이와 뒷날 새벽풍경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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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바닷가의 머문, 우리가족나들이였습니다 고흥군 거금도 익금해변을 소개하고픈 마음에 저의 마굿간에 이야기를 조심스레 올려봅니다
가고 싶어지네요.소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고흥군 쪽은 가보진 않았지만 나로도 우주선 센타때문에 많이 기억하실 것 같아요. 섬이 한적하면서도 아늑한 느낌이 납니다. *^^*
별꽃님 나라도는 동쪽이고, 거금도 금산익금해변은 남서쪽입니다 녹동항쪽에서 들어가지요 호젓한 섬이지요 모레도 참 곱습니다 잔잔한 파도와 함께... 고맙습니다
가족들이 휴가 보내기 아~주 좋은 섬이네요. 잘 봤습니다~~~
오시코님 감사합니다 가족과 여인,, 친구 두루다 함께함 아름다운 섬이지요
반갑습니다. 평강님 멋진곳으로 휴가 다녀오셨군요. 아~~~ 그 섬에 가고싶다.
저두 반가워요 잘 계시지요? 순천서는 남도중간 지점이라..담양, 구례 화순 과양 하동, 남해.. 여수 고흥 보성.. 여류롭게 다닐수 있는 곳이랍니다 그섬에 가고싶다를. 그섬에 다녀오다 로 하시길........
정스런 시골 풍경이 좋습니다. 우뭇가사리 보니 반갑네요. 저도 이번 휴가에 포항 해미곶에서 할머니가 팔고 있길래 한 무더기 사왔거든요. 처음으로 해볼려구요.
시골 풍경에 정스러움을 느끼시는걸 보니, 양말공장님도,...유년시절에 시골추억이 있는가 봅니다 우뭇가사리.여름에 별미지요 맛나게 만들어 보시길......댓글 감사합니다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의 휴가를 보내셨군요..언젠가 기회되면 며칠 머물렀으면 좋겠습니다..
조은나무님이 편안과 따뜻함으로 가득한 분이시군요......... 남도에 거금도 섬과의 인연을 꿈꿔보시길...... 고맙습니다
벌써 고추를 말리는걸 보니 가을이 온듯 하네요!
올 날씨는 가을이 금방 찾아올듯 합니다 아침저녁 바람이 제법 가을향이 잇어요
우뭇가사리가 반갑네요^^ 동해끝자락 강동면 정자가 친정이셨던 울엄가가 여름이면 땀을 비오듯 흘려가며 우뭇가시리묵을 해주셨지요, 고소한 콩물에 말아먹으면 얼마나 맛있는데요, 양념장에 비벼서 도토리묵국수처럼 먹어도 개운하고요^^ 어릴 적 외가동네에 들어선 것처럼 편안하고 익숙하고^^ 좋은휴가를 보내셨네요
은사시나무님도 우뭇가사리 맛을 아시는군요 . 다도해안을 끼고 있는 뭍에서도, 섬마을에서도 여름에 귀한 음식이지요 손님 접대용으로도... 도토리묵국수처럼 " 표현을 보니,,입맛이 느껴집니다
나의 아들은 신혼여행을 몰디브로 다녀왔는데 너무 멀어요.나는 태국의 끄라비에 10년 전쯤 간 적이 있는데 태국의 푸켓,파타야는 잘 알려졌지만 끄라비는 그 때만 해도 우리나라 사람은 별로 안왔다고 하더군요.구라파사람들 장기 휴양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우리나라도 이렇게 좋은곳이 여러군데 있겠지요?
색동저고리님 감사합니다..우리나라도 우리 정서에 맞는 아름다운 풍경들이, .. 많이 있지요 좋은곳이라고 느끼셨다니, 다행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