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트리플 더블의 상징 매직 존슨
2002년 매직 존슨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때
'내가 아니었으면
매직 존슨 당신은 오늘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다'
라고 수위 높은 농담을 건넨
사람이 있었으니
그 사람은 바로
'트리플 더블' 용어 창시자
Harvey Pollack 입니다.
기념탑이 있을 정도로
대단한 NBA 통계학자인데요.
트리플 더블 용어 기원에 대해서는
Harvey Pollack vs Bruce Jolesch
로 의견이 갈리기는 합니다.
< 80년 10 월 13일 기사 >
매직 존슨이 휴스턴 로켓츠 전에서
30득점 10어시 9리바로
트리플 더블에 실패했다는 기사
위 기사가 트리플 더블 용어를 사용한
최초의 기사로 알려져있는데요.
80~81 시즌 전 나오는
미디어 가이드에 두 사람이 각각
트리플 더블 개념을 소개하는데
Harvey Pollack 미디어 가이드에
트리플 더블 용어가 정확하게 나와서
Harvey Pollack 이 창시자라고
의견이 기우는 편입니다.
< Harvey Pollack 미디어 가이드 >
< Bruce Jolesch 미디어 가이드 >
물론 뭐 트리플 더블이라는 용어가 없어도
매직 존슨은 슈퍼 스타였겠지만
존슨의 플레이를
뭔가 더 차별화시키는
상징성은 있었죠.
( Harvey Pollack 은 매직 존슨의
플레이와 스탯을 보고
트리플 더블 용어를 만듭니다 )
< 트리플 더블의 상징 매직 존슨 >
2. 트리플 더블 개념의 수혜자 이상민
그렇다면 국내에는
이 용어가 언제 알려졌을까요?
< 1981년 AFKN 방송 >
AFKN 방송을 통해
80년대 NBA 를 보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중적이었던 것은 아니고
빨라야 80년대 후반이라고 봅니다.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검색하면 나오는
최초의 트리플 더블 기사는
90년 고등학생 이상민 입니다.
당시 기사는 고등학생 트리플 더블
1호를 이상민
2호를 서장훈 이라고 합니다.
< 92년 고등학생 서장훈 >
90년대 중반 NBA 인기는 더 올라가고
트리플 더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농구대잔치 트리플 더블 달성 여부도
상당한 관심을 끌었는데요.
96년에 이상민이 2번 달성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습니다.
< 조성원 인터뷰 >
"가드가 트리플더블을 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깊다.
상민이의 트리플더블 소식이
연일 신문 1면에 실렸던 게 기억에 남는다.
농구대잔치 시절만 해도
리바운드는 빅맨들의 전유물이었는데,
이 가운데 10개 이상의
리바운드를 따낸 건 높이 사야 한다.
또한 당시 어시스트 기준은 지금보다 엄격했다.
KBL 기준이 적용된다면,
당시 상민이의 어시스트 기록도
평균 4~5개 정도는 올라갔을 것이다."
< 프로 이전 농대 트리플 더블 >
허재 84년 26득점 17리바 13어시
이원우 87년 23득점 12리바 10어시
서장훈 94년 21득점 20리바 10블록
이상민 96년 13득점 17리바 10어시
이상민 96년 11득점 11리바 10어시
5회에 불과하고
2회 달성은 이상민이 유일합니다.
80년대 국내엔 트리플 더블 개념이 없었고
서장훈의 블록 포함 트리플 더블도
당시에는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이상민의 기록이
더 관심을 많이 받은 측면도 있지만
2회 달성은 가치가 있는 기록이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 이상민은 96년 MVP를 수상합니다.
대학 졸업 후 보통 인기가 떨어지는데
이상민이 대학 때 인기를 유지했던 것은
다이내믹한 플레이스타일이 컸었고
이를 상징했던 것이 트리플 더블입니다.
https://m.cafe.daum.net/ilovenba/1p8S/108182?svc=cafeapp
3. 96년 SBS 전 트리플 더블
당시 SBS 는
국가대표 출신 오성식, 정재근이 있었고
표필상, 정재근의
더블 포스트가 높았던 팀입니다.
이 높이를 상대로
13득점 17리바 10어시를 기록합니다.
(1) 리바운드
201cm 표필상 리바 뺏기
탄력 넘쳤던 정재근 리바 뺏기
(2) 득점
돌파 후 더블 클러치
속공 마무리 더블 클러치
공격 리바 후 득점
(3) 어시
순간적인 노마크 캐치
위 실점 후
당시 김동광 감독이
작전판까지 그려가며
패스하는 이상민 꼭 보라고 지시
그런데 바로 또 실점
패스 받자마자 바로 패스
베이스볼 패스
절대 놓치지 않는 순간적인 노마크
어시 1개가 부족해서
당시 한창도 해설위원의 애를 태웠는데
게임 종료 6초전 극적인 어시 기록
조성원 : 상민아 트리플 더블이다!
첫댓글 센스 ㄷㄷ
운동 능력을 겸비했던 센스라 차별성이 있었죠
패스가 그리 쉬운건가ㄷㄷ
이상민 특기 중 하나가 로빙 패스인데 농대 때는 쓸 일이 없었죠
고퀄리티 자료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조추!
묘하게 조성원이 트리플 더블 완성자이네요
와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상민옹 그립네요 절 농구로 이끌어준 선수 ㄷㄷ
르브론 경기 하나 하나 소중하시겠네요
헉 그럼 빅오는 트더라는 용어가 없을 때 시즌 트더를 한 건가요? ㄷㄷㄷ
기록에 의미를 전혀 두지 않고서요??
61년의 오스카 로버트슨이니 개념이 생기기 20년 전이네요
오스카는 트리플더블이 중요한 기록이 될 줄 알았으면 난 매일 밤 해냈을것이다 라고 하셨죠
@아나킨 와우 대단 그 자체
와 정재근 뒤에서 리바 따는 거 미쳤네요
정재근도 탄력이 대단한 선수인데 높이가 비슷합니다
이런 글 너무 좋네요. 감사합니다!
저 글씨의 주인공 ㄷㄷ
와 이상민...센스가 흘러넘치네요 ㄷㄷ
정재근 뒤에서 리바운드 뺏어가는건 정말 대단 하네요 ㄷ ㄷ ㄷ
와 이런글은 진짜 어떻게 쓰시는거에요 와 감탄
현대 다이넷 시절 농구가 정말 재밌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