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과의 최우선은 하루 2만보를 채우는 일이다.
걷기 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지만 몇보를 걸어야 좋다는 것은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만보를 걸어야 좋다고 하는 것은 만보계를 고안해 낸 사람이 만보계를 팔기 위한 홍보 목적에서 제안한 것이고
일반적으로는 약간 빠른 보속으로(분당110~130) 7~8000보를 걸으면 족하다고 한다.
내가 하루에 2만보를 결심한 것은 오랫동안 척추협착증과 당뇨로 고생하던 친구가 하루에 두시간 이상 걸어서
많이 호전됐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척추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70대는 약 70%가 온다고 한다. 심하면 수술해야 하고
그렇찮으면 대개 시술로, 그 다음으론 운동이나 침으로 낫는다고 한다. 수술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하라고 하는데 수술한 사람도 후유증으로 고생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나도 졍형외과에 가서 근육주사를 열번 정도 맞았으나 별 효과가 없었고 부산대 양산캠퍼스 침구과에 가서 침도 열두번 맞았다. 침을 맞고 나서 걸음걸이가 많이 가벼워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루 2만보를 채울려면 새벽, 오전, 오후 이렇게 세번으로 나눠서 걸어야 한다. 한꺼번에 2만보를 채우려면 제법 멀리 산에 가지 않으면 채우기 힘들다. 그래서 세번으로 나누어서 6~7천보를 걷는다. 집사람 출근이 6시반이므로 5시에 일어나 나가서 아파트 주변을 돌면 6시까지 네바퀴 돌면 6천보가 된다. 조금 늦을 때는 세바퀴를 돌다가 들어온다. 아침에 세바퀴를 돌면 나중에 돌때는 한 바퀴 더 돌아야 한다. 매도 먼저 맞는 넘이 낫다고 뒤로 미루면 부담이 된다.
학교 다닐 때 기숙사에 거주하면서 ROTC 훈련을 받았으므로 토,일요일에 시내로 상륙(외출)하고 정해지 시간에 귀교를 하면
상급생 간부들이 밖에 나가 순찰을 하면서 후보생으로서 바람직 하지 않은 행동을 눈여겨 보았다가 집합시간에 일장 훈시를 한 후
외출해서 "호주머니에 손 넣고 다닌 학생 앞으로 나와!", "모자 벗어 들고 걸어간 학생 나와!", '여학생과 팔장끼고 걸어간 학생 나와!" 등등 꼬투리를 잡아 단체기합을 받았다.또 빳다를 맞을 땐 뒷 순서로 서서 기다리는 사람은 간담이 서늘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