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6월 8일 부터 17일 까지 10박12일 페키지여행)
열네시간 만에 프랑크푸르트 상공을 날고 있었다.
내륙지방이지만 하늘에서 내려다 보는 독일 농촌은 그림같다.야트막한 구릉지는 초지나 밭이고 옹기종기 마을이 보인다.
사람사는 곳 예나 우리가 다를 바 없다. 산이랄 것도 없는 야산에는 산림이 울창하다 .평화로와 보인다.
선진국이라는 선입견 때문만은 아닐 것 같다.
환승하기위해 공항내부로 들어가니 LG TV가 뉴스와 광고를 보내고 있다. 대한민국 대단하다 싶다
영국이다
탬즈강변을 따라 유명명소가 많다. 식민지시대 이 강 서쪽 선착장에는 식민지에서 실려오는 화물들로 장사진을 이뤘단다.
잘한 일이든 아닌 일이든 그것도 역사다.
웨스트민스트사원 지금 국회의사당. 상원과 하원의 출입구가 다르고 절대로 달리 출입할 수
없단다.자존심인지 경외심인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단다
빅뱅앞 처칠광장의 처칠동상이 인상적이다.지팡이를 짚고 구부정하게 시선은 국회의사당을 벗어나 있다.
생전에 내가 죽고나서 동상을 세우지 마라 했단다. 비둘기 똥 덮어쓰는게 싫고 국회 꼴도 보기싫어서란다.
나중에 동상을 건립할 때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의사당을 바라보지않게 방향을 정하고 옆 나무에
고주파 장치를 하여 비둘기가 앉지 못하게 했단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가이드의 설명이 없으면 이런 배경도 모를건 당연하다.
버킹엄궁 궁하나가 이렇게 커도 되나. 궁 안으로 런던의 교통사정을 감안하여 도로를 내어줬단다.
여왕이 마음이 넉넉한 가 보다.
미로같은 대영박물관에서 가이드 놓쳐 이집트의 파라오를 못볼뻔했다.80%가 해외문화재라는데
프랑스가 도굴한 것을 영국이 전쟁에서 이겨 탈취하고 그걸 버젓이 자기나라 박물관에 비치하고 있다.
국제사법재판소가 영국 손을 들어주었지만 양심이 있는지 관람료는 안받는다고.
해저터널로 유로스타를 타고 프랑스로 넘어왔다
루브르박물관의 모나리자.시간당 1,500명이 관람한다는 77×53의 이 작은 그림을 보기위해
쓰나미처럼 밀려온다.
그림도 팔자가 있는 모양이다.1911년 이탈리아 사람이 이 그림을 훔쳤는데 프랑스는 말할 것도 없고
세계가 들썩거렸는데 요새 우리나라의 언론이 그러한 것처럼 당시 언론이 폭발력을 과시하여
도난 사건은 세기의 화제로 올랐단다.
미케란젤로와 레오나르도다빈치, 라파엘로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거장인데 모나리자가 파리에 있는
것이 부당하다며 훔쳐서 이탈리아에서 2년을 숨겨두었다가 다시 파리로 돌아오므로 해서 일약
세계적인 명화대접을 받았다니,
그림팔자도 시간문제 인가 보다. 300년 후에 영웅명화가 탄생하고 절도범은 이탈리아의 영웅대접을
받고하니 말이다.
다빈치는 조각가 건축가로 명성이 있고 , 회화는 라파엘로가 독보적인 거장이었다니 이해될 법도 하다.
개선문과 샹들리에거리, 사진으로 보다가 직접 보니 좀 무덤덤하다.왜 마로니에를 깍두기 모양으로
다듬었을까.
예술을 지향하는 프랑스 사람들은 자연마져도 예술적으로 처리하려는 망상을 가진 자들인가 이해되지 않는다.
테러대비한다며 집총군인이 득실거리고 쉴세없이 싸이렌 소리를 울리며 긴장속에 살아야 하는 이런
문명야민인들에게 연민이 느껴진다.
에펠탑, 만국박물회 때의 상징 기념탑이라는데 전망대에 올라 평원에 펼쳐진 파리를 내려다 본다.
졸리운듯 굽이도는 세느강의 자그만 언덕위에 노트르담 사원도 있다.
그 보다도 엘리제궁옆에 유명한 콩고드광장에 있는 대형광고판에는 분당 2천만원 짜리 삼성전자
겔럭시 광고전광판이 눈에 선명해 온다.
황홍녘의 세느강 유람선. 7개국어로 안내방송을 하는데 일어는 없고 중국어와 한국어로 방송하니
해외로 나와봐야 대한민국의 위상을 알만하다.한국 대단하이.
파리근교 리용역에서 스위스와 인접한 벨포트까지 2시간 테제배로 이동했다. 그곳에는 남은 여정
내내 우리를 실어 날라주는 이탈리아 관광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유럽나라들은 유로로 통합되어
국경개념이 없어 편리한 버스로 자유자재로 이동하여 먼거리지만 이동시간이 단축되는 것 같다.
인터라켄의 교민식당에서 몇끼만에 한식으로 포식하고 융푸라우가 보이는 뮈렌마을로 케이블카로 올랐다.
알프스의 만년설이 이국적이다. 나는 목장이 더 살가웠다.경사진 비탈에도 초지를 만들고 목책이
있고 소들이 방목하고 있었다.
사진에서 자주보았던 초지 군데군데에 보이는 건물들이 무엇이지 궁금했는데 큰건 축사고 작은 건
건초창고다.
이런 산간벽지에서 평야지 보다 경영비가 훨씬 더 들지만 이런 목장자체가 관광자원이므로 정해진
규격대로 하면 정부지원금이 상당한 모양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다해도 관광수입이 없었던 예전에는 상당히 악조건이었으리라 생각된다.
쪼랑쪼랑 목방울을 단 흰무늬와 누린무늬가 혼합된 심멘탈 젖소와 기념사진을 찍었다.
야들아 너희들 때문에 내가 축산학과를 갔으니 알아주라하면서.
페키지관광일정 때문에 스위스는 서운하게 작별하고, 빙하가 만든 인타라겐 호수를 지나고 알프스
산맥을 관통하는 고속도로를 타고 몇시간을 가서 이탈리아 밀라노에 도착했다. 패션도시라는데
내겐 흥미가 없다.
세계3대성당이라는 두오모성당도 몇백년을 두고 완공되었다 하지만 감흥이 없다.
유럽의 문화는 기독교문화라서 가는데 마다 성당을 경쟁적으로 크고 높게 지어져 있는데 ,
높게 지은 이유가 하느님과 가까이 할려고 그랫다니 이해는 되었다.
다음날 일찌감치 우리버스는 예전에는 큰도시였다는 피사에 도착했다.기우러져가는 사원의 탑을
보기위해 세계 곳곳의 인파가 바글바글하다.6월 중순이면 더운날씨 때문에 비수기인데도
이렇단다.인파의 반은 한국인과 중국인들이다.
귀가 아플 정도로 강조하는 소매치기 조심과, 기회가 있으면 요강단지를 비워두어야 하는게 이제
스트레스 중에 왕 스트레스다.
로마에 왔다.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는 시이저가 한말이지만 왔노라 보았노라다.
2,000년 전 역사가 살아있다. 영국 프랑스를 거쳐면서 모두 감탄하며 보고왔는데 로마에 오니
그 동네는 소꼽장난감이다.
북경의 자금성에서 그 스케일에 놀라던 광경이 다시 재현된다. 아, 역시 로마는 대단하구나.
로마가 망하고 중세암흑기와 교황시대로 넘어오면서 콜로세움의 골조들을 뜯고 보물들을 빼내서
배드로사원을 지었다니 이해해줘야 할지 한탄해야 할 지 모르겠다.
그러고 보면 고대문명국가들 지금 거의 못살고 있다. 이집트가 그렇고 그리스가 그렇다.
인도 이라크 중국 매한가지다.
이탈리아도 G7국가이지만 쓰리꾼이 만연하고 치안이 엉망이고 더러운 나라로 보인다.
스위스가 알프스에 기대어 살아도 잘 살 수 있듯이 이 나라도 로마를 비롯하여 조상만 욹어먹어도
잘 살 수 있을건데 안타까운 일이다.
바티칸을 들어가기 위해 1시간 이상 줄을 서니 긴 담벽에 몇백미터나 이어진다.
견디다 못한 현지가이드는 암표를 사서 들어가지고 재촉하는데 이 암표는 바티칸 당국도 눈감아
준다한다.
천국행 면죄부를 파는 것도 일맥 상통한다 싶다.우리가 각자가 여행온 패케지 관광이라 그렇지
단체관광을 왔더라면 암표유혹에 넘어가고도 남았을 거라 생각하니 나는 역시 한국속물인 갑다.
밀려다니는 성베드로사원의 천지창조를 미케란제로가 4년만에 완성했다는데 예술에 문외한이고
예수하고는 일면식도 없는 한 코리안의 눈에도 대단하다 싶다. 장엄하기도 하고.
화산폭발의 폐허도시 폼페이와 돌아오라 소렌토의 소렌토와 카플리섬은 그냥 유람지였다.
우리나라 남해에도 볼 것이 많다
욕지도가 카플리섬 처럼 될날이 아마 멀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곧 돈있는 중국인들이 제주도
다음으로 밀려올 것이 남해바다 일 것이 틀림없다.
르네상스의 발상지 피렌체를 거쳐 베네치아로 행했다. 이탈라아 북부는 알프스와 연접해서
산악지대로 생각했더랬는데 알프스와 연결된 산맥은 프랑스쪽에서 연결되어 오고 베니스로
가는 도로는 대평원이다 가도가도 끝이 없는 대평원을 가로질러 누구나 한번은 가보고싶어 하는
베니스에 왔다.
바다위에 인위적으로 조성한 인공도시이고 3대 미항이다.
나폴레옹에 점령되기전까지 무역도시로 위용을 자랑했다는데 환상적이다. 죽기전에 꼭 한번은
가볼만 하다. 나는 다시 유럽을 간다면 스위스와 베니스를 다시 가고싶다.
수상스키를 저어주는 사람의 연봉이 2억이란다. 베니스출생자만 그걸 할 수 있고.
오스트리아로 넘어왔다
버스는 두시간 운행하면 20분, 3시간 운행하면 30분을 의무적으로 쉬어야 한다. 출발할 때
운전카드를 단말기에 넣어면 자동으로 시간체크가 된단다.
얼마전 과로운전으로 사고낸 우리나라 관광버스같은 경우를 원천봉쇄하는 거다.
참 잘하는 일이다. 우리도 좋은 건 배워야겠다.
휴게소에서 보니 독일 번호가 붙은 오토바이 동호인들이 국경을 넘어 엔조이하고 있었다.
다들 내나이 연배의 퇴직자로 보였는데 그들이 부러웠다.
인스부르크는 인상적이지 못했다. 일정상 통과하는 곳이라 어둡기 전에 여행자호텔촌에 도착했다.
들어오는 연도에 끝없이 펼쳐지는 초원과 알프스연봉에 면한 시골풍경이 너무나 파노라마틱하다.
동계올림픽을 두번이나 개최했다는 산 중턱에 있는 호텔촌에서 일박을 했다. 마침 교회옆인데
가이드가 모닝콜을 부탁하니 교회 종소리가 시간별로 울린단다.
세탁안된 침구냄새로 밤잠을 설쳤는데 네시부터 교회종소리가 고성능 엠프에 실려 울려 퍼졌다.
강제로 모두 일어나 예수를 믿어라 예수를 믿으라 하는 심사인 것 같다.기독교는 왜 이래 배타적일까?
진입도로위에는 목장들이라 호기심으로 목장을 들여다 봤다. 안볼걸 그랬다. 70년대 우리나라
마당낙농을 연상케 한다.
폐쇠된 축사안은 더위를 뿜어내고 젖소다리에는 똥이 디룩디룩 붙어 있어 정냄이가 떨어진다.
스위스의 목장과는 사못 다른 느낌이다.
우리의 최종목적지 프랑크푸르트로 향하는 중도에 백설공주 영화의 주요무대였다는 뮤첸인가 하는
성에 들렀다.
중세 이후 수백년을 전쟁하던 제내들끼리의 유물이다.전쟁은 어떨땐 역사의 발전도 가져왔다.
징키스칸이후 잠자는 유럽이 깨어나고 각 나라는 이합집산과 전쟁을 통해 유럽이 먼저 선진국가
되었었다 .
한번 시작하면 수십년씩, 백년전쟁도 있었었고 300여년에 걸친 십자군의 전쟁도 있었다.기사라는
전쟁꾼이 대접받던 때도 있었으니 말이다
이 좋은 세대에 태어나서 남들이 다 가는 유럽여행을 소원해서 2015년 추석연휴 때 예약햬 놓
았더니 집사람이 담낭수술을 하는 바람에 무산되고,금년 5월 다시 예약했더니 딸냄이가 뇌출혈되어
허사가 되었었다.
집사람 관절은 상태가 점점 나빠져서 이러다가 한으로 남겠다싶어 두눈감고2016년 6월 8일 부터
17일 까지 10박12일 강행군을 했다.
내 칠순때 동유럽가고 당신 칠순 때 북유럽가자 약속은 했는데, 다시 유럽을 간다면 난 스위스에
가서 한 열흘 보내고 싶다.
알프스 곳곳을 트레킹도 해보고 그 많은 호수에서 보트도 타고 싶다.
환승만 안하고 직항노선을 이용하면 짧은 영어로도 가능하다고 본다.
|
|
첫댓글 이제 스위스 갈 날이 남았네
유. 즐겁게 사시네유.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살만큼 살았는데 이제 경제적인 여유만 있으면
여행이나 다니며 남은 생을 만끽했으면 합니다
@워낭 좋은 생각이세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역마살이 있는 편이지만
삶이 저를 속이고 있답니다
워낭님~~이제는 알프스 정복만남았네요?
곧 정복이 가능하겠지요?
여행기 잘보고갑니다.
저는 알프스가 제일 좋더라구요
덕분에 유럽여행 잘보고 갑니다.감사 합니다.
고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여행마니아시군요
동유럽,북유럽을 가보는 것이 꿈입니다
여행하고 정말 많은 기억을 하셨네요. 서유럽은 하도 소매치기 많아 여행하기 싫은듯 해요. 저도 2년전 파리 지하철에서 소매치기 ㅠㅠ
유럽이 선진국이라 해도 우리나라가 제일인 가 싶데요
워낭님~12년전에다녀온 서유럽여행 기억을 떠올려주십니다
피사에탑 구경때 쓰릿꾼
조심하랬는데 70노인분이 당했던기억도나고 로마에휴일에나오는 오드리햎번이먹었던
아이스크림도먹고 야간에 에펠탑 투어때 졸았던기억들 다새롭네요 여행기잘보고갑니다~
2년이 지났지만 다시 가고싶어요
좋은 추억 많으셨네요
사진속의 산 봉우리 모양이 '마터호른' 아닌가요 ?
정상은 못가고 둘레길 트레킹하며 호수를 돌아보던곳 복습하는 느낌입니다.
이태리 북부 ;돌로미테'는 정상까지 올랐었답니다. 넘 멋지고 감동스러웠지요.
여행은 정말로 마음의 재산인것 같습니다. 도난당할 위험도 없고 언제든 꺼내 즐길 수도 있고....
기억력도 좋으시기에 실감나게 쓰신글 잘 보고 감사드립니다.
저는 주마간산으로 유격훈련하듯이 다녔습니다
여행은 느긋하게 다녀야하는데요
사진은 인터라겟에서 올라가는 뮤렌마을입니다
여행도 많이 하셨네요 부럽습니다
먹고살기 바빠 먼곳은 잘 못갔습니다
건강이 회복되면 저도 유럽을 겨냥해
떠나볼까 합니다
유럽은 용기가 있어야 합디다
저질러야 성사됩니다
다리가 떨릴때 가는게 아니고 가슴이 떨릴때
가라고 하잖아요
건강 추스려지는대로 맘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