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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의 나이로 올림픽축구대표팀에 뽑힌 조영철은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 해외 유학 프로그램 3기생이다.(사진 송기찬) |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 해외 유학 프로그램은? 대한축구협회가 2002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 선수들이 대상이다. 유럽과 남미 클럽 유소년팀에서 1년 동안 학과 공부도 하고 축구도 배운다. 협회의 유소년 전임 지도자가 1년 동안 어린 선수들과 함께 생활한다. 2002년 10월 프랑스 FC 메스로 떠난 양동현(22), 이용래(22), 강진욱(22), 어경준(21), 김동민(21) 등을 시작으로 어느새 5기생까지 나왔다.
2000년 8월 광운대에 다니고 있던 설기현(29,풀럼)이 벨기에 1부리그에 진출했다. 1998-99시즌 벨기에 2부리그로 떨어졌다 두 시즌 만인 2000-01시즌 1부리그에 오른 로얄 앤트워프가 설기현의 새 팀이었다. 설기현은 앤트워프와 계약금 25만 달러(약 2억3천만 원), 연봉 10만 달러에 1년 뒤 자유롭게 이적할 수 있다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한국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에서 소집 요청이 있으면 앤트워프 측이 최대한 협조한다는 이면조항도 있었다.
설기현이 벨기에로 가는 데에는 대한축구협회의 힘이 컸다. 에이전트가 아닌 협회가 특정 선수의 해외리그 진출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때만 해도 국내에는 선수의 이적과 계약 등을 대행하는 에이전트의 활동이 미미했다.
설기현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당면 목표인 16강 진출을 이루기 위해 협회가 기획한 우수선수 해외유학 프로젝트 1호였다. 협회가 유럽 에이전트사인 ‘캄(KAM)’을 통해 설기현이 테스트를 받을 만한 유럽 클럽을 알아본 결과 앤트워프가 그나마 관심을 나타냈다.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협회와 뜻을 같이 하겠다고 결심한 설기현은 앤트워프 이적 첫 해 리그 25경기에서 10골을 터뜨리며 유럽무대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다음 시즌 벨기에 최고 명문 클럽인 RSC 안더레흐트로 옮긴 설기현은 이탈리아와 치른 한일월드컵 16강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1-1 동점골을 터뜨리며 4강 진출의 디딤돌을 놨다.
설기현의 활약에 고무된 협회는 우수선수 해외 유학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깨달았다. 한일월드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던 2002년 6월 협회 관계자가 프랑스 메스로 갔다. 그리고 석 달 뒤 당시 15, 16살이던 양동현(22,울산 현대), 이용래(22,고려대), 강진욱(22,광주 상무), 어경준(21,FC 메스), 김동민(21,연세대) 등이 협회의 지원으로 FC 메스 16세 이하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FC 메스
프랑스 북동부의 로렌주 모젤현 메스에 연고를 둔 FC 메스는 1932년 2개 아마추어 클럽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다. 1997-98시즌 프랑스리그 2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다.
1984-8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컵 위너스컵 1라운드에서 강호 FC 바르셀로나를 꺾어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지만 이후 지역 철강산업의 쇠퇴로 후원업체가 줄어들면서 1996년 리그컵 우승을 마지막으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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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메스는 안정환(32)이 떠난 2005-06시즌 리그1 최하위에 그쳐 2부리그로 떨어졌고 이번 시즌 다시 1부리그로 올라왔지만 1월 17일 현재 1승5무14패로 꼴찌에 머물고 있다.
재정이 튼튼하지 못해 스타급 선수를 영입하지 못하고 있는 FC 메스는 대신 우수한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각국의 유망주들을 길러내는 방식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날에서 전성기를 보내고 스페인의 비야레알에서 활약하고 있는 로베르 피레(35)가 FC 메스가 키운 대표적인 선수다. 협회가 우수선수 해외 유학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첫 번째 장소로 프랑스의 메스를 고른 까닭이 여기에 있다.
협회 관계자는 “프랑스는 U-14, U-16, U-18 등 나이별로 3개 유소년 리그를 운영하는데 U-14 리그는 전국의 120개 클럽이 12개 팀씩 10개 그룹으로 나눠 리그를 펼친다. U-16 리그는 72개 클럽이 12개 팀씩 6개 그룹으로 나뉘고 U-18 리그는 56개 클럽이 14개 팀씩 4개 그룹으로 구분해 리그를 가진 뒤 상위 팀끼리 챔피언전을 갖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럽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프랑스 유소년 축구를 겪어보는 게 우리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취지는 좋았지만 유학 첫해는 문제점 투성이였다. 어린 선수들은 말이 통하지 않아 메스 유소년팀 동료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다. 양동현, 이용래, 강진욱, 어경준, 김동민 등 1기생들은 메스 유소년팀이 머무는 기숙사에 방을 잡지 못해 따로 떨어져 생활해야 했다.
국내에서는 공부를 거의 하지 않던 선수들이라 학교 수업과 팀 훈련을 함께 해야 하는 유럽의 유소년 시스템 적응에 애를 먹었다. 협회는 뒤늦게 어린 선수들이 어학수업만 받을 수 있도록 메스시 교육청의 동의를 구했다. 이는 1년의 유학기간이 끝나고 국내로 돌아왔을 때 유급되지 않게 하기 위한 조치였다.
현지에 있는 한국인 에이전트와의 갈등도 있었다. 1기생 가운데 한 선수는 “우리를 돌봐주던 한국인 에이전트가 협회에서 나오는 돈을 중간에 가로챘다. 협회 담당자가 우리가 어떤 생활을 하는지 프랑스에 와서 확인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 우리 1기생들은 ‘실험용 쥐’였다”고 주장했다.
협회 관계자는 “1기생부터 3기생까지 메스로 유학을 보냈는데 에이전트 문제가 있었다. 안정환의 메스 이적을 맡았다가 나중에 소송을 건 그 에이전트였는데 자꾸 선수 에이전트에 욕심을 내면서 어린 선수들과 거리가 멀어졌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다음 기수부터는 중간에 낀 에이전트를 빼고 협회에서 직접 선수들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1기생들은 축구에 전념했다. 그 결과 5명 모두 1년 뒤 메스 18세 이하 유소년팀 입단 제의를 받았다. 이 가운데 강진욱과 어경준이 메스에 남았고 이용래와 김동민은 힘든 객지 생활에 지쳐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 양동현은 스페인에서 뛰고 싶다는 어릴 적 꿈에 따라 스페인 바야돌리드 18세 팀에 입단했다.
양동현은 이렇게 얘기했다. “프랑스가 기술적인 축구를 한다지만 유소년 축구는 상당히 거칠다. 메스 유학을 통해 경기력 발전에 큰 보탬이 된 것은 맞지만 워낙 생활이 힘들었던 탓에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은 기억으로 남았다. 빨래부터 시작해 음식과 샤워시설 등 불편한 점이 많았다.”
(위) 프랑스 FC 메스로 간 1기 강진욱, 이용래, 김동민, 양동현, 어경준 (아래) FC 메스 김태연, 박정훈, 추정현(사진 왼쪽부터)(사진 제공=대한축구협회) |
SC 브라가와 팔메이라스
포르투갈의 브라가는 인구 10만 명 정도의 작은 도시다. ‘가톨릭의 수도’로 불릴 만큼 70여 개의 성당이 시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그렇지만 포르투갈의 명소로 꼽히지는 않는다. 이 작은 도시가 포르투갈 축구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브라가에 연고를 둔 SC 브라가는 FC 포르투와 벤피카 그리고 스포르팅 리스본 등 포르투갈리그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빅3’의 아성을 위협하는 신흥 강호로 평가받고 있다.
SC 브라가는 마뉴엘 제수알두 페레이라(62) 감독이 FC 포르투로 떠나면서 주춤하는 듯 했지만 1월 17일 현재 6승6무5패로 포르투갈 1부리그 16개 팀 가운데 6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까지 FC 서울에서 뛴 히칼도(34)와 성남 일화의 공격수 김동현(24)이 SC 브라가에 몸담았었고 세리에 A 유벤투스의 미드필더 티아구 멘데스(27)가 이 클럽의 유소년팀에서 컸다.
브라질 상파울루에 연고를 둔 팔메이라스는 지역리그인 주리그에서만 21회 정상에 섰고 1970년대를 거치며 명실상부한 브라질을 대표하는 명문클럽으로 성장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951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리우컵을 공식적인 첫 세계클럽축구선수권대회로 볼 수 있다며 이 대회에서 유럽과 남미팀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팔메이라스를 첫 세계클럽챔피언으로 인정했다.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 수많은 A매치를 치른 카푸(38,AC 밀란)와 호베르투 카를루스(35,페네르바체) 그리고 히바우두(36,AEK 아테네) 등이 팔메이라스 유소년팀을 통해 성장했다.
팔메이라스와 SC 브라가는 2006년 협회와 계약을 맺고 한국의 어린 선수들을 받아들였다. 국내의 권역별 유소년 지도자 10여 명의 의견을 들어 6명의 유망주가 뽑혔다. 한건희(18,부평고), 진룡(18,과천고), 김신철(18,신갈고)이 SC 브라가로 떠났고 김민기(18,서귀고), 정현윤(18,광양제철고), 정대환(18,청구고)이 팔메이라스 유소년팀에 자리를 잡았다. 우수선수 해외 유학 프로그램 4기생이다.
제2의 히바우두와 멘데스가 되기를 원했던 이들의 꿈은 컸다. 제주도에서 소속팀의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한건희는 “협회의 지원을 받고 축구유학을 떠나면서 큰 꿈을 품지 않는 선수는 없다. 어떻게든 살아남아서 계속 유럽에서 뛰고 싶은 생각을 안 했다면 거짓말일 것”이라고 말했다.
4기생들의 이런 바람은 더 간절했다. 우수선수 해외 유학을 다녀온 한 선수의 에이전트는 “4기생부터 유학 장소를 확대한 데에는 여러 나라의 유소년 축구를 겪어 각급 대표팀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협회의 뜻이 있었다.
그런데 FC 메스와 18세 팀 계약을 한 1기생의 몇몇 부모는 유학기간 1년을 채운 2,3기생들이 메스에 남는 것을 꺼렸다. 아무래도 자기 자식들의 팀 내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생각을 한 모양이다. 협회가 4기생부터 포르투갈과 브라질로 유학을 보낸 데에는 이러한 이유도 한몫했다”고 주장했다.
보이지 않는 외부 압력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던 4기생들이지만 정작 경기에 뛸 기회는 많지 않았다. 이번에는 포르투갈축구협회에서 선수 등록을 차일피일 미뤘다.
(위) 프랑스 FC 메스로 간 조영철, 조범석, 설재문 (아래) 브라질 팔메이라스로 간 정현윤, 정대환, 김민기(왼쪽부터)(사진 제공=대한축구협회) |
‘18세 미만의 아마추어 축구선수는 취업비자를 가진 부모를 따라 해외에 나가지 않는 한 다른 나라에서 축구 유학을 할 수 없다’는 FIFA의 규정이 SC 브라가로 떠난 어린 선수들의 발목을 잡았다. 아프리카나 남미의 어린 선수들이 유럽 등 축구선진국으로 대책 없이 팔려가는 것을 막기 위한 FIFA의 규정이다.
비슷한 일이 프랑스 메스로 유학을 간 1기생 때도 있었다. 이에 협회는 FIFA로부터 ‘대한축구협회의 우수선수 해외 유학 프로그램은 예외로 인정한다’는 약속을 받아 메스에서 1년을 보낸 2,3기생 때는 별 문제 될 게 없었다.
그러나 2006년 한국의 어린 선수들을 처음으로 받아들인 포르투갈축구협회는 FIFA 규정에 대한 판단을 내릴 만한 적당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 포르투갈축구협회는 대한축구협회의 계속된 요청으로 FIFA의 공문을 받기까지 수 개월을 질질 끌었다.
한건희는 “브라가에서 1년을 보냈는데 9개월 동안 경기에 뛸 수 없었다. 마지막 3개월 정도 주말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나나 진룡이는 그나마 나은 편이었다. (김)신철이는 부상 때문에 유학기간이 끝나기 두 달 전에 한국으로 돌아갔다. 한 달도 채 뛰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레딩 FC와 왓포드 FC
적지 않은 진통을 겪은 협회의 우수선수 해외 유학 프로그램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6명의 5기생은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에 터를 잡았다. 남태희(17,울산현대고), 김원식(17,동북고), 지동원(17,광양제철고)이 지난해 8월 레딩 FC에 갔고 민상기(17,태성고), 이용재(17,포철공고), 백성동(17,금호고)이 한 달 뒤 왓포드 FC 16세팀에 들어갔다.
2005-06 시즌 잉글랜드 2부리그 챔피언십에서 31승13무2패 승점 106점이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우승하며 프리미어리그에 오른 레딩은 설기현이 활약하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연고지인 레딩은 런던에서 서쪽으로 50㎞ 가량 떨어진 버크셔주 주도로 면적 40㎢ 정도에 인구는 14만3천여 명의 소도시다.
보잘것없던 레딩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한 것은 1990년 현 구단 회장인 존 마데스키(67)가 팀을 인수하면서부터다. 출판업과 호텔업을 하는 마데스키는 ‘공격 축구’를 표방하며 팀을 재건하기 시작했다. 해외 유명선수를 영입했고 유소년 육성에도 큰 관심을 기울였다.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U-17 월드컵에서 가나 대표팀 공격수로 나선 켈빈 오우스 보스만(18)이 레딩 유소년팀에서 자랐다.
2005-06시즌 챔피언십 플레이오프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를 꺾고 프리미어리그에 오른 왓포드는 레딩 만큼 돌풍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왓포드는 2006-07시즌 프리미어리그 20개 팀 가운데 꼴찌를 하며 다시 챔피언십으로 떨어졌다.
잉글랜드 레딩 FC로 간 5기 지동원, 남태희, 김원식(왼쪽부터)(사진 제공=대한축구협회) |
아스톤 빌라에서 활약하고 있는 애실리 영(23)이 왓포드 유소년팀에서 컸다. 영은 18살이던 2003년 왓포드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윙 플레이가 뛰어난 영은 지난 시즌 아스톤 빌라로 이적했고 올시즌 현재 22경기에 선발로 나서 2골을 터뜨리고 있다.
왓포드나 레딩이 잉글랜드축구에서 영향력이 큰 클럽은 아니지만 협회는 우수선수 해외 유학 프로그램 대상으로 ‘축구종가’ 잉글랜드 클럽을 뚫었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우수선수 해외 유학 프로그램 실무담당자인 협회 기획실 손성삼(36) 과장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선수가 많아서 그런지 어린 선수들이 잉글랜드 쪽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단순히 축구 뿐만이 아니라 교육적인 측면을 봐도 영국이 가장 좋다는 생각을 했다. 프랑스어나 포르투갈어보다 영어를 배우는 게 선수들에게 도움이 된다. 4기생들이 갔던 브라질을 이번에 포기한 까닭도 교육적인 측면이 컸다. 사실 그동안 잉글랜드 쪽을 꾸준히 타진해 왔는데 5기생에 이르러서야 성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딩과 왓포드 유소년팀에서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어린 선수들은 잉글랜드 생활에 대체로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학교와 클럽에서 만든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에 따라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게 생활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경기에 나서고 있다.
몇몇 선수는 18세팀과 2군을 오르락내리락 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열리는 1군팀 경기 관전은 또 다른 배움의 기회다.
그러나 해가 바뀌면서 17살이 된 5기생들은 자연스레 18세팀에 소속되면서 또 다시 선수 등록이 미뤄지고 있는 사태를 맞았다. 앞서 메스와 포르투갈에서 일어났던 일의 반복이다.
손과장은 “유럽도 나라마다 유소년 축구에 대한 규정이 조금씩 다르다. 잉글랜드는 16세 이하팀은 관대한 편인데 18세팀이 되면 까다롭게 바뀐다. 안타깝게도 유학 장소가 바뀌는 첫 기수 선수들에게 같은 일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의 우수선수 해외 유학 프로그램이 5년 째에 접어들면서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한 고등학교 축구부 감독은 “우수선수 해외 유학 프로그램이 결국은 각급 대표팀의 경쟁력을 높이자는 것 아니냐. 협회가 해외 유학을 보낸다고 쓰는 비용이 해마다 4억 원 정도다. 지난 5년 동안 20억 원 정도가 들어간 셈인데 차라리 그 돈을 열악한 국내 학원축구에 투자하는 게 좋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손과장은 “이 프로젝트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고등학교 감독들이 꽤 있다. 성적을 내야 하는데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선수가 팀에서 빠지니 그런 것 같다. 사실 이 프로그램에 대해 협회 내부에서도 기대 반 걱정 반이다. 기획실이 맡아야 하는 것인지 기술교육국이 담당해야 하는지 업무의 경계도 불분명하다. 그러나 어쨌든 이 프로젝트는 협회가 모처럼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적어도 1기생들이 본 궤도에 오를 때까지는 기다려 달라는 말을 하고 싶다. 어경준이 얼마전 FC 메스의 1군 경기에 출전했고 강진욱은 광주에서 전역하는 대로 프랑스로 돌아간다. 양동현은 소속팀 울산에서 자리를 잡고 있고 올해 베이징올림픽에도 출전한다”고 설명했다.
SPORTS2.0 제 87호(발행일 1월 21일) 기사
김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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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스포츠 2.0
위 자료에서 잘못된게 하나 있는데 5기생 왓포드로 갔다는 선수들은 축협 홈피에서 보면 분명히 볼튼으로 간 것으로 나옵니다.선수들 지내는 일기장 기사를 보면 실제로 볼튼 경기를 봤다고도 하고요.이건 나중에 스포츠 2.0에 물어봐야 할것 같네영?
첫댓글 좋은..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