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닐 쉘터: 2x2미터 정도의 비닐주머니의 입구 쪽에 고무줄을 낀 것. 사실은 자전거용 방수포. 일반적으로는 우천시 휴식이나 식사 등에 사용할 수 있으며, 조난시에도 텐트 대용으로 쓸 수 있다. 바닥만 물이 안 고이게 처리해 두면 안에서 버너 정도는 사용가능. 다만 환기가 되지 않으므로 물이 잔뜩 고이게 된다는 점이 단점. 특히 겨울에는 물에 젖은 채로 밖으로 나갔다간 바로 감기입니다.
2. 비상용 텐트도 있습니다. 가벼운 주황색 천으로 되어 있고, 안에 들어가 폭풍우가 그칠 때까지 버티는 거죠. 벤틸레이션(환기구)이 있고 어느정도 수분 배출이 되어 1번처럼 흠뻑 젖지는 않습니다.
3. 판초우의 및 원통형 비닐 텐트: 미군 FM보니 판초로도 간이 휴식장소를 만들 수 있기는 합니다만 아무래도 크기가 좀 작아 밀폐하기가 어렵죠. 한편 길이 2미터, 높이 2미터 정도의 원통형 비닐 튜브가 간이텐트라는이름으로 팔린 일도 있습니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 로프 걸어서 늘어트려놓고 양 옆을 막으면 텐트라는 건데... 길이만 좀 더 길면 양 옆은 테이프로 붙여 버려도 되겠군요.
4. 은박 담요: 알미늄을 증착한 시트인데, 섬유 사이의 공기에 열을 저장하는 일반적인 모포와 달리 몸에서 방출되는 적외선을 반사하여 열을 보호합니다. 때문에 공기가 통하면 열이 같이 빠져나가고 전도로 열을 빼앗기는 것은 막을 수 없어서 반드시 깔개가 필요합니다. 뭐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지만. 일반적으로는 사람을 감싸는 정도의 크기인데, 조금 크기를 키워서 비닐 텐트처럼 안에서 굴러다닐 정도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5. 비닐 침낭: 100리터 쓰레기봉투 두 장으로 만드는 침낭. 쉘터가 아니긴 하군요. 봉투 두 장을 겹치고 그 사이에 둥글게 구겨서 만 신문지나 낙엽 등을 잔뜩 집어넣으면 보온재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6. 자연물을 이용한 쉘터: 사막에서라면 북쪽 사면 모래를 파고 위에 비닐을 두겹으로, 한뼘쯤 뗴어서 치면 대류가 일어나 열을 막아준다던가. 물론 바깥보다는 낫다는 정도 아닐까. 설상지에서는 눈언덕을 옆에서 파고들어가 녹은 물이 아래로 흘러내리도록 경사진 현관과 거실, 양 벽을 파내 물건을 두는 벽감까지 포함한 눈집을 4시간만에 만들 수 있다는데, ...거 참... 그보다는 소나무 등 가지가 넓은 상록수는 중턱까지 눈이 쌓였어도 나무둥치 부근에는 눈이 쌓이지 않았다고도 합니다. 가만, 그 책이 어디 있더라...
첫댓글 비상텐트는;;;;;ㅠㅠ 정말 비상시에 쓰는거에요....전혀~ 펀할수가 없어요~;;
예 100% 공감합니다. 그래도 예전에 썼던 신문지나 쓰레기 봉투 보다는^^;;
1번은 아파트 외벽 페인트 칠할때 주차된 차에 씌우더군요..세찬 바람에 날라 가던걸 예전에 하나 주워서 잘 보관해 두웠죠..쓸모가 있어 보여서요 ㅎㅎ
그냥 눈비 피하는 정도지요. 겨울엔 습기가 맺히고 새벽이면 그것이 얼어요. 그래도 없는 것 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