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팬이자 남농, 여농팬으로서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여농 팬질은 매우 답답하고 힘듭니다ㅠㅠ
협회 개판이라 운영 속터지고 심판 판정 개짜증나고 선수들 실력도 높지 않습니다.
공격보다는 수비에 중점을 둔 리그라 점수도 많이 안 나 답답합니다.
심지어 유소녀 풀도 쪼그라들고 있어 명문고교 팀이 선수 5명 못 채워 대회도 못나가는 현실이 여농판입니다.
하지만!
원래 언더독이 감정 이입하기엔 좋지 않습니까?
여농 보다보면 짠해서 응원하게 됐는데 어느날 타 종목보다 더 진심이 돼 있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랬습니다.
아무튼 이 글은 각 팀 별 매력 포인트 소개이기 때문에 일단 그 얘기만 하도록 하겠습니다.
1. 청주 KB
입문에 가장 좋은 팀은 뭐니뭐니해도 케비(김밥이라고도 부릅니다.)라고 생각합니다.
강력한 수비, 빠른 트랜지션, 많은 3점슛 시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선진적인 농구를 하는 팀입니다. (일본 협회가 10년 전부터 추구해 결국 올림픽 은메달을 따게 했던 농구이기도 합니다. 일본 협회는 진심으로 부럽습니다.)
거기에 리그 최고의 센터 박지수와 가드 허예은이 존재합니다.
박지수야 데리고만 있으면 우승후보가 되는 절대 1강이니 더 할 말도 없고,
허예은은 매시즌 성장해 작년 마침내 최고 가드로 성장한 청주의 아이돌입니다.
악바리 노력파에다 눈이 즐거워지는 패스 센스, 드리블 스킬, 3점슛까지 갖춘, 허예은 짤보고 여농보기 시작했다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은 입덕요정이기도 하죠.
(저도 허예은 플레이 짤보다가 여농 보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케비는 모든 선수들이 가장 가고 싶은 팀으로 꼽는 복지와 대우가 좋은 여농에 진심인 팀입니다.
스트레스 없이 보고 싶다면 꼭 KB 농구로 시작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https://www.youtube.com/shorts/DELpyMN9ooY
https://www.youtube.com/watch?v=ikXghw9WyZk
2. 부천 하나은행
이번 대표팀 막내 정현, 두번째 막내 박소희, 센터 진안이 소속된 팀입니다.
어린 선수들이 뽑힌 걸 보면 알 수 있듯이 가장 젊은 팀이고 상승세를 얻은지 얼마 되지 않은 팀입기도 합니다.
사실 오랜시간 하나은행은 여농판 부동의 꼴지팀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은 너무 간절하게 뛰어 정말 짠함의 극치를 달리는 팀이었는데
지난 시즌 남농판에서 감독 이상범을 수입한 후 빠르고 도전적인 팀으로 변모했습니다.
그래서 이 팀의 매력 포인트는 젊은 꼴지팀의 성장스토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제가 최종적으로 응원하게 된 팀이기도 합니다.)
또한 현재까지 최고의 일본인 용병 사키의 감탄을 자아내는 헌신적이고 스마트한 플레이와
https://www.youtube.com/watch?v=YZha6njjYto
현 여농판 이대 미녀인 박소희의 기복 가득한 플레이를 보는 것도 조마조마한 맛이 있습니다ㅠㅠ
(멘탈이 강하지 못해 맨날 울고 원래 포가를 할 재능이 아닌데 팀 사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포가로 포변해 힘든 시간을 겪은 게 안쓰럽지만 계속 성장 중이라 앞으로 더 좋아질 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BXmpzvVeKc
https://www.youtube.com/watch?v=5Oa1nhvJ_d4
3 아산 우리은행
하나은행과 정 반대에 위치한 여농판 전통의 강호입니다.
몇 년 전부터 '올해 우리은행은 위험하다'라는 전문가들 예측을 늘 깨며 '우리은행 걱정은 하는 게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게 만들었던.
하지만 지난 시즌 결국 무너지고 말았던 팀이기도 합니다.
전통의 강자 우리은행의 몰락이 전통의 꼴지 하나은행의 약진과 동시에 일어났다는 게 또 재밌는 포인트였습니다.
그럼 이미 무너진 팀을 왜 응원하냐?라는 의문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은행에는 여전히 여농판의 절대 강자, 단비언니 퀸단비라 불리는 김단비가 있습니다.
김단비 선수는 가드부터 센터까지 모든 포지션에서 압도적인 능력을 보여주는 완벽한 육각형 플레이어입니다.
전력이 무너진 우리은행의 전술이 '단비 해줘'였는데 그것만으로도 결승에 진출할 만큼.
약간이나마 전력이 받쳐줬을 땐 센터 없이도 박지수가 있는 케비를 무릎꿇렸을 만큼 대단합니다.
그런 김단비 선수도 세월과 거듭된 '단비해줘'전술로 지난 시즌 마침내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었는데
올시즌!!!
우리은행에 대한민국 최강의 슈터 스테판 이슬, 강이슬 선수가 이적했습니다.
말도 안 되는 릴리즈의 3점슛과 돌파, 골밑 플레이도 가능한, 공격력 만이라면 대한민국 최강이라 할 수 있는 강이슬 선수.
퀸단비와 스테판 이슬이 한 팀에 있다니, 그걸 막을 수 있을까요?
저는 벌써 두렵습니다.
오랜 코치 생활을 끝내고 드디어 감독 대뷔한 레전드 전주원 감독이 두 사람을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긴 하지만
올해 우리은행 팬들은 작년처럼 눈물 흘릴 일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xKyysv_B1Q
https://www.youtube.com/watch?v=W-E7K1FNrkE
여기까지 쓰니 힘드네요
혹 이걸 읽어주시고 나머지 세 팀도 궁금해 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면 나머지도 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와우~~
예이!
감사합니다
저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허예은 매력적임 농구에 대한 열정도 크구
맞습니다. 저는 심지어 허예은 신인시절 플레이보고 여농보기 시작했습니다^^
애정이 가득한 글이네요 이번 여농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너무 악조건이어서 기대하는 것도 미안했는데 결국 해냈더라고요. 감동적이었습니다ㅠㅠ 박수호 감독 덕분입니다.
박지수 느바 뛰던선수죠?
근디 농구는 한번에 계약 두개를 맺을수잇어요?
느바뛰면서 다른팀 뛰는거 같은??
시즌 시기가 달라서 가능합니다. 우리나라는 대국적으로 밀어주는 편이고 코로나 전에 용병 있었을 때는 WNBA선수들이 우리나라에 알바뛰러 온 적도 있습니다. 아, 전에 러시아에 알바뛰러 갔다가 억류된 선수도 있었죠.
@공격 축구 wnba는 여농에서 어느정도 느낌이에요?
우리나라 선수도 뛰는거 보면 경쟁력이 있는거같은데 급을 축구로 표현하면 어떤 느낌일까요
@김민재 epl이죠. 박지현이 연봉 포기하고 호주며 유럽이며 2년간 떠돌다 간신히 성공한 거지 결코 쉬운 게 아닙니다. 박지수가 과거 간 적이 있긴 하지만 뚜렷한 뭘 해보지도 못했고 우리 메인 득점원인 박지현이 거의 꼴지팀의 수비 전문 요원입니다. 지난번 12점? 넣은 게 우리나라 역대 기록이고요. 피지컬은 물론이고 플레이 수준 차이가 말이 안 돼요.
@공격 축구 그럼에도 갔다니 대단하네요
박지현 선수는 wnba에서 식스맨급은 돼요?
@김민재 네, 순위가 여섯 번째라곤 못하고 주요 교체 멤버 중 한 명입니다. 수비력 강화해야 할 때 많이 투입하더군요. 워낙 적극적이고 수비력도 좋아 그 팀 팬들도 좋아하는 것 같더군요. 아쉬운 점은 공격 우선순위가 낮아 득점에는 크게 가담하지 못합니다.
@공격 축구 아쉽기는 하네요
그래도 수비가 수준급이라는 뜻이니 대단합니다.
@김민재 https://www.youtube.com/shorts/mK1sxEDgvRI
네, 선수로서도 사람으로서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공격 축구 오우 저경기는 진짜 쩔엇네유
@김민재 영상에는 수비 모먼트가 별로 안 나왔는데 수비력은 더 좋았습니다^^
저는 박지현 선수 우리은행에서 구슬 1개로 뽑을때 응? 하면서 조금씩 봐왔어요ㅋㅋ
오! 선배님이시군요ㅋ 박지현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 도전정신 너무 좋아합니다^^
BNK도 해주시지
저는 안혜지선수 팬되었음ㅋ
앗 죄송합니다^^ 시간 있을 때 또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 븐크에선 이소희 팬입니다. 김정은도 기대 중이고. 이번엔 용병 가드도 대단한 친구가 온 것 같더라고요. 담시즌 약진할 것 같습니다.
와 잘읽었습니다! 농알못인데 영상까지 봤네요
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람이 있네요~~^^
아산 골랐는데 전통의 강호로군요
네, 지난 시즌 삐끗하기는 했는데 그 전까지 우리은행은 항상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올시즌 강이슬이 합류한 우리은행은...... 무섭네요.
우왕~ 전주원 이 후 최윤아 때문에 잠깐 봤다가 지금은 국대만 보는데 이번에 너무 대단하더라구요.
이혜란 선수랑 이소희 선수 소속 글도 님이 써주시면 잘 볼 수 있을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김단비랑 강이슬이 동시에 터지면 8~90점은 쉽게 넘을 듯 하지만, 둘 다 안 터지면 팬들 속이 다 터지긴 할듯 ㅠㅠ
아앗! 감사합니다. 꼭 써야겠군요^^;;
강이슬 슛이 기복이 좀 있기는 한데 3점이 안 들어가면 골 밑 돌파해 득점하는 선수이고 김단비는 애초에 기복이 거의 없는 괴물이니 우리은행 팬들 속 터질 일이야 있을까 싶습니다.
최소한 박소희 성장을 기대 중인 하나은행 팬보다야......ㅠㅠ
WKBL 찐팬을 뵈니 반갑에요 청주KB팬입니다! 빠른 트랜지션과 3점 농구가 우리 이번 대표팀에도 잘 이식된 것 같아 좋네요 이번 금메달 계기로 여농에도 봄이 왔으면
앗 여농팬이시군요^^ 무지 반갑습니다. 저도 선수들도 선수들이지만 이번 성과는 박수호 감독의 선진 농구 덕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아샨 게임을 계기로 여농에도 햇빛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협회와 연맹이 정신을 차려야 할 텐데 말이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