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대표이사가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공항 여객기 참사 유가족에게 고개를 숙였으나 항공사 측과의 소통부재와 책임회피 등을 두고 유가족들은 거친 항의를 쏟아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31일 사고 현장인 무안공항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죄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섰다. 제가 무슨 말을 드리겠는가"라며 "너무너무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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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배 대표는 '결함이 없다'라고 브리핑한 것 관련해서는 "사전에 결함 보고가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서 사전에 보고된 게 없다는 답변이었다"며 "그것이 다른 뜻으로 받아들였다면 명확하게 바로 잡겠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정부기관에서 조사하기에 우리는 어떤 일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장의 모든 접근권한이 우리에게 있는 게 아니라 정부에 있다. 그래서 우리도 답변하기가 조심스럽다. 분명한 것은 어떤 추정도 할 수 없고, 이후 결과는 정부 조사기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