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따라이들이 대학에 가니 다컸나보다...
몇일전 엄마생일이라고 작은아이가 연극표를 예매했다기에
건성으로 듣고 흘렸는데 사실이었다..
큰아인 코스모스졸업을 앞두고 취업공부하랴
학교다니라 제대로 얼굴도 못보고 사는데.. 작은아인 이제2학년
과외에 학원알바에 너무도 열심히 사는아이라 늘 안타까움이
많아 엄마인게 미안할정도였는데 거금을 투자했단다...
꼭 같이 가고싶었다고...얼마전에 책으로 읽으면서 눈물흘리는걸
봤다면서 왜그럴까 했다나....
그렇게 광화문에서7시에 상봉...
공연장에 들어서니 벌써 인산인해를 이뤘고 책으로 본거라 큰감동은 없겠지 했는데...
2시간의 공연이 너무도 가슴벅차게 했고 친정엄마생각이 간절했다..
우리 어릴적엔 모두가 그렇게 살았는데...
그리고 우리 엄니들은 그렇게 키웠는데..
나살기 바쁘다고 제대로 도리도 못하고 살고있는 난 무엇일까를 되뇌이고 있었는데
연극을 보면서 다시한번 나의 현제모습을 바라볼수있었던 아주좋은 기회였다
작은아이와도 많은 애기를 할수있었고..
연극 중간쯤 되었을까 계속 흐느끼는 걸 알수있었고 거의
끝부분쯤 에서는 어찌나 우는지 ...묵묵히 지켜볼수밖에
없었고 결국 다끝나고 물었다... 왜그렇게 울었냐고...
아이 하는말 엄마 그동안 지은죄가 많아서...
앞으로 엄마한테 잘할께...
이런다...ㅎㅎㅎㅎㅎㅎㅎㅎ
대학다닌다고 동아리 활동에 친구가 유난히많아 얼굴보기가 힘든
아이였는데 가슴 찡했나보다...
공연장을 둘러보니 나처럼 모두가 나이지긋한 중년들이고 아님 부부동반이었는데
우리아이가 처음엔 학생은 저밖에 없는것 같다면서 챙피하다고
했는데 우리들이 꼭봐야하는연극이라면서 좋아했다....
첫댓글 꼬랑지 달았는데 달아났네요~~ 우찌된일이래~~ 딸하고 추억하나 만드셨네요 부러워요 난 아들뿐이라서~~
며느리하고 가시면 안될까요? 저도 희망사항입니다만 ~
애들하고 보러 꼭 가고 싶었어요.........헌데 용기가 안나는게 워낙 제가 수도꼭지 인지라.....애들이 엄마 땜에 창피하다 할까봐서 망설여졌어요....친정엄마랑 갈까도 생각했는데 그럼 아마도 울음바다가 되지않을까 싶어서......아마....끝났죠??
네에...끝났어요..아들하고같이갔으면 더좋았을걸 아님 남편분하고도...형제분이 많은 분은 특히....담기회되면 꼭 보시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예루님 아마 또 곧 막이 오를거 같은데요? 좋은 작품은 계속~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