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22일, 대만 국방부장인 邱国正(추궈정)은 "중공의 대만 침공은 가능하며 그럴 힘이 있다, 그러나 2주 안에 대만을 완전 점령은 불가능하다"고 하여 미 행정부와 펜타곤 관계자들을 당혹하게 만들었습니다.
邱国正(추궈정) 대만 국방부장 (2021 ~ 현재)
추궈정(邱國正) 대만 국방부장은 최근 대만 天下杂志(천하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전력은 전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커졌지만 개전 1~2주 후 대만을 점령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추궈정은 "인민해방군 육해공군이 먼저 대만해협을 건너야 한다. 대륙에서 미사일이 대만을 향해 발사되면 공군과 해군이 동시에 올라올 것이다. 결국 육군은 대만에 상륙하여 점령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 만약 전투가 끝난 후에라도 인민해방군 지상군이 상륙하여 본섬 내로 진입하지 못하거나, 올라와서 통제할 수 없다면, 이 대만 점령 전쟁은 헛수고가 될 것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등장한 「오늘날의 우크라이나, 내일의 대만」에 대한 주제에 대해 추궈정 국방부장은 " 대만과 우크라이나의 상황은 비슷해 보이지만 큰 차이가 있다" 고 하였습니다.
이어 추궈정 국방부장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땅과 연결되어 있어 침공하는 부대에게 유리하며 방어하는 부대에게도 불리하지만은 않아 보급이 끊기지 않으면 일시적인 패배를 하여도 다시 기회를 가져볼 수 있으나 대만은 섬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해협으로 둘러싼 환경은 대만측에 유리해 보이지만, 중공이 전쟁을 시작하게 되면 미국, 일본 등의 지원, 보급, 전략 물자 지원이 중단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잘 관찰하면서 머지않아 닥치게 될 중국의 대만 침공 전쟁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 지 잘 생각해 봐야 한다" 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동,서부를 전쟁으로 분리하여 전개되었지만 대만은 그렇지 않다. 대만은 중공의 침공 전쟁이 시작되면 전방지역 작전, 후방지역 보급 없이 모두 하나의 전쟁 지역으로 통합되게 된다." 고 하였습니다.
인민해방군 해군 항공모함이 대만 동부 해역으로 이동하여 작전을 하는 것에 대해 추궈정 국방부장은 "중국이 대만으로 오는 외부 지원 부대들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군인의 본분은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맹목적으로 피하려고 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전쟁을 준비하려면 전쟁이 일어나도록 조장해서는 안되지만 전쟁에 대응하고 전쟁이 일어나면 피하지 말아야 한다. 전쟁을 준비하며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전쟁을 피하는 것이다.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향해 여전히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면 우리는 대응해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대만의 국군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라고 하는 의미심장한 답변을 하였습니다.
그로부터 5달 뒤인 2023년 7월 27일, 중국 공산당 군사 중앙위원회에서 PLA 전구의 대만 침공 계획을 일부 노출한 듯한 정보가 인터넷 상에서 돌아다녔습니다.
내용은 대만의 상륙 작전에 대한 비교적 상세한 내용과 대만국군 대비 태세에 대한 지리적, 방어무기에 대한 정보들이었습니다. 이는 대만 정부 내부의 정보들을 내부정보자들에 의해서 상세히 제공받고 있다는 강한 의혹을 가지게 할 만한 내용들로 그득한 것이었습니다.
추궈정 국방부장이 언급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정보 분석은 위성 분석 자료가 아무리 침공 준비를 보여주는 위성자료들을 보여주어도 이를 정치적으로 다르게 해석을 하면 결국 침공은 그대로 진행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PLA 부대들이 대만 침공 작전이 이루어질 때 정찰 감시 위성 감시 하에서는 "기습 공격"이 발생하거나 침투 전쟁 前 안개가 발생할 가능성이 없습니다.
2021년 3월 21일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고, 9월에는 위성을 통해 러시아군이 국경을 향해 집결하고 있다는 사실이 포착됐고, 연말에는 러시아의 공격 경로가 공개됐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속내는 3개월에서 6개월 전에 벗겨진 셈이었는데, 문제는 이와 동시에 미 정보 당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 침공을 농담거리로 취급을 하였다는데 정보분석 실패의 사례를 남겼다는 점입니다.
2022년 CSIS가 PLA 로켓군 부사관 이상 전원의 신상정보를 공개한 내용과 2023년 미국이 중국 정보망 재건 완료를 발표한 사건을 비교해 보면 전 세계가 앞으로 중국이 대만을 군사적으로 침공하려는 작전이 실행된다는 사실을 대만 해협 전쟁이 발발하기 몇 달 전으로 보아도 적어도 3 번이나 알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결정적인 침공 정보가 3번이나 나와도 이를 무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
침공에 대한 정보 분석은 적절한 때, 적절한 장소, 적절히 분석할 수 있는 사람, 적절하게 정보 분석을 사견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최종 정보판단을 내리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 PLA 도 알고 있는 대만 해협 침공의 어려움 그러나 불가능하지도 않다고 판단. 미 해병대의 이오지마 상륙작전을 연구, 분석한 PLA
↓ Operation Causeway map (1944)
1943년 말, 미군은 일본 본토와 동남아시아 사이의 보급선을 차단하고 일본 본토 공격에 적합한 전진 기지를 찾기 위해 Operation Causeway(둑방길작전)이라는 대만 상륙 작전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미군은 대만을 방어하는 일본군이 1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었으며 약 5 : 1의 전력 우위를 준비하고 美 지상군 30만 명, 해병 10만 명, 상륙함 수천 척, 전투기 여러 대를 투입해 승리를 얻으려고 하였습니다.
당시 대만 섬에 상륙하기에 적합한 해안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남서쪽의 枋寮(팡랴오)에만 상륙하여 타이페이까지 공격할 수 있었으며, 진공 작전 당시 도로 부근에는 산이 많고 마을이 밀집되어있어 미군 공격의 지체가 예상되었으며, 150,000명의 사상자가 발생된다는 예측 결과까지 나왔습니다.
↓ 1944년 미군 Formosa(포모사) 타이완 침공 목표 지도 일부
맥아더 장군이 필리핀을 재탈환해야 한다고 주장하여 이 작전은 실행도중 취소가 되었습니다.
막대한 사상자 발생이 일어나는 이 계획은 美 육군측의 거센 반발이 일어났고, 결국 작전이 실행되지 못하고 미국은 대만 섬이 아닌 Luzon(루손)섬에 상륙하게 된 것입니다.
지금의 PLA(인민해방군)는 대만 해상상륙작전을 개시하게 된다면 1943년 당시의 미군보다 더 어려운 상륙환경에 직면하게 됩니다.
1949년부터 대만 국군은 평균 폭이 130km가 넘는 대만해협을 兩岸(양안)통일에 저항하는 자연적인 장벽으로 간주해 왔습니다.
대만섬의 자연환경은 대규모 상륙작전을 저항하는데 매우 유리한 것으로 판단되며, 2주 동안 상륙을 저항할 수 있는 기간동안 미군은 병력을 동원해 개입할 예정입니다.
1949년부터 2006년까지 PLA(인민해방군)은 해상 도강 장비와 해공군 엄호 수단이 부족했고, 대만 해협은 해상 도강과 섬 상륙 작전에 있어 자연적인 장애물이었습니다.
↓ 3월의 猫鼻头(마오비터우곶), 타이완 남단에 위치한 곶
대만해협은 아열대 계절풍대에 속하며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6급 이상의 북동계절풍이 불며 풍속은 10~12m/초, 평균파고는 2~2.5m입니다.
이는 군사작전시 상륙정과 수륙양용 전투차량이 이러한 해상 상태에 있어 항해가 매우 어려우며 상륙작전은 3월부터 10월까지만 적합하다는 것이 중앙군사위원회에서 결론이 났습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평균 2~7개의 태풍이 발생해 상륙 작전 개시 시간도 제한됩니다.
그러나 현재의 PLA(인민해방군)은 다수의 대형 상륙함과 다양한 해상 정밀타격무기를 보유하고 있어 대만해협은 더 이상 PLA 상륙작전에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만 국군은 PLA가 어느 방향으로, 어디로 공격할지에 대한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좋은 상륙 위치는 본토에서 대만섬과 가장 가까운 해안항과 공항 부근이며 전략적인 위치에 가깝지만 경비병력과 너무 가깝지 않아야 하며, 지역이 너무 작지 않아야 합니다.
게다가 전투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침공목적의 상륙군대를 한꺼번에 파병할 수 있습니다.
PLA의 대만 상륙 성공률을 고려하면 台北市(타이베이)를 점령하면 대만 국군 수비의 사기가 흔들리고 장기적인 소모전에 빠지지 않으며 예상보다 빠른 속도와 시간으로 타이베이를 점령할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 대만 침공 작전에 동원되는 PLA 해군 상륙함, 보급지원함 (071형 상륙함과 075형 상륙함은 대만 본섬에서 40~60km 정도 거리에서 전차, 장갑차, 기타 보급 장비들을 726형 상륙정에 옮겨 싣고 상륙작전을 수행합니다.)
PLA의 가장 큰 고민은 상륙지점과 타이베이 사이의 거리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너무 멀면 거리와 산길을 따라 대만 국군 부대들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게 되고, 너무 가까우면 다수의 대만 국군부대들이 반격을 가해 PLA는 이들의 공격을 막아내야 합니다.
결국 PLA는 대만 상륙시 교두보 지위를 강화해야 하는 것입니다.
다수의 PLA 상륙부대들을 출동시켜 교두보를 마련하고 대만 섬내륙으로 직진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하지만, 섬의 지형은 대부분 산악지형으로 대만 섬 내륙의 75%가 산으로 덮여 있습니다.
또한 대만 해안선의 1,200km 이상은 상륙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사실 대만의 해변들은 침공을 위한 상륙작전에 이상적이지는 않으며, 대부분은 넓지 않습니다.
또한 상륙한 지점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인구가 밀집된 주거 지역이며, 주변에는 논과 민물고기들이 사는 저수지와 같은 연못이 있습니다.
섬에는 공중 착륙에 적합한 장소가 많지 않고 산악 지형의 외부에는 언덕, 숲 또는 수분이 많이 포함된 산림지역이 있습니다.
또한 여러 곳에 고압 송전탑과 고층 건물이 있으며 장마철에는 돌발 홍수나 산사태가 발생합니다.
PLA 공수 착륙에 적합한 장소는 嘉南平原(가남평야), 屛東平原(병동평야), 彰化平原(장화평야)인 3곳 뿐입니다.
공수부대가 대만 상공에서 낙하지점에서 낙하를 할 때 기껏해야 대대규모 정도가 공중에서 낙하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 PLA 공수부대들의 유력한 낙하지점
↓ Y-20 제트 수송기에 탑승하고 있는 PLA 공수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