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분위기가 일본 물건 불매운동,일본 안가기 운동이 대세인데 일본얘길를 하려니 좀 캥기네요.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오사카,쿄토를 다녀왔습니다. 재단행사로 반년전에 기획된 것이라 바꾸기가 아려워서.
27명의 학생과 8명의 인솔자(재단 임원,오지케이 직원,학교교사등)를 포함 35명이 다녀왔습니다.
일정은 첫날 건국학교 방문,둘쨋날 오전 관광,오후 일본 오지케이 방문,셋쨋날 쿄토,나라 구경,그리고 4일째 귀국을 했습니다.
그중 건국학교 얘길 잠깐 하겠습니다.
건국학교는 50여년전에 한 재일교포의 희사로 백두학원이란 학교재단이 만들어진 게 효시입니다.
당시는 교포사회는 재일거류민단과 조총련으로 양분돼 있었는데 북한이 지원하는 조총련은 조직도 강하고 지원도 많아 초등부터 대학까지 조선인(재일한국인) 전문학교가 있었지만 민단은 그런 게 없었습니다.
백두학원은 순수한 개인돈으로 운영되는 사립이라 학교인가도 받지도 못하고 우리말과 일본어,그리고 영어를 가르치는 초,중고교과정이었습니다.
그후 정식으로 일본정규학교로 인정이 되면서 문부성 지원 60%,한국 정규과정인정으로 한국교육부로 부터 40% 지원을 받고있기 때문에 지금은 재정적으로 문제가 전혀 없습니다.게다가 설립재단,재일교포 독지가들이 각종 장학금을 지원하여 시설이나 교직원 수준이 우수하고,영어 원어민,한국어 정규과정,일본어 수업등을 병행하여 한,일의 역사와 언어를 제대로 교육하는 중요한 교육기관이 됐습니다.
문제는 많은 재일한국인 2세(지금은 이미 3~4세지만)들이 일반 일본학교에 가고싶어 한다는 것입니다.차별 때문에.
그래서 일시 1,000명이 넘던 학생수가 지금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우리 일행방문을 환영하는 의미에서 사물놀이 공연(일본 전국대회 동메달),취주악 공연(브라스 밴드,간사이 우승팀) 등을 해주었는데
그 수준이 상당하였고,그런 음악공부를 순전히 취미활동으로 방과후에 한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소위 말하는 대안학교,그것도 재일한국인을 위한 대안학교가 자꾸 줄어든다고 해서 안타까웠는데,대신 순수 일본인 학생,한국유학생등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네요.
작금의 한일갈등을 미래세대들은 이렇게 서로 소통하며서 풀어갈 수 있지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당장 내년 신학기(일본은 4월)에 우리 장학생을 3~5명 정도 유학을 보내고,건국학교 졸업생을 한국대학에 유학오게 하는 교류를 해보자고 제안을 했고 기꺼히 그렇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베트남 애들 데리고 오는 대신에 순수 우리 혈통인 재일한국인 후세들을 대려오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나라사랑,
오히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인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첫댓글 좋은 생각,실천하는 재단에 감사드려요,감사,존경.
애국자연 하게 표나게 입으로 떠드는 사람보다 음에서 有를 일궈 내시는 훌륭한 분들이 있어 우리는 뿌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