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한 식감이 너무 좋아 더 맛있는 늦봄 초여름별미, 죽순 대합 초무침입니다.
죽순은 나무순이라서 4월중하순부터 5월 말경, 6월초순경까지 제철인데요. 4월 경에는 맹죽( 원추모양으로 아삭함이 좋음)이 나오고, 5월초순경부터는 분죽(호리하고 길쭉한 모양으로 쫄깃함이 좋음)이 나오는데요. 맹죽으로는 장조림해서 찬으로 챙겨먹으면 아주 좋구요. 분죽으로는 회무침으로 해먹으면 아주 좋습니다. 또, 분죽은 말려두었다가 겨울에 묵나물로 해먹으면 그 식감에 반하게 될정도로 좋습니다.
가격도 맹죽에 비해 분죽은 저렴한편이고 하니, 한번 장터에서 욕심내어 사오시면 좋을듯합니다.
분죽으로 회무침(초무침)을 하려고 보니, 봄에 제철인 대합(개조개)도 장터에서 꽤나 많이 보이는듯해서 같이 사왔습니다.
보통 대합(개조개)은 겨울에 판매하는 건, 중국산이 많은데요. (봄철에도 중국산은 여전히 판매합니다.) 찾는사람이 많지않아서인지 중국산과 국내산 가격이 그다지 크지않습니다. 또, 중국산은 손에 꽉 차고 넘칠만큼 묵직하다면, 국내산은 7센치정도의 아담한 크기입니다. 최근에는 가격도 다소 내려간듯하니, 5천원에서 만원어치 정도 사면 두고 강된장에 넣어 볶아 먹기도하고, 미역국으로 맛나게 끓여먹어도 아주 좋습니다.
현재, 조개류종류는 봄과 가을이 제철이고, 봄에 알이 꽉차야하는데, 워낙 바다사정이 안좋아서 생산물량(채취물량)이 턱없이 모자랍니다. 그래서, 무리하지말고 가격이 맞으면 한번쯤 사다 알뜰하게 챙겨먹는것으로 하면 좋을듯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워낙 조개류(활어도)중국산이 넘치게 들어오는지라 많이 먹는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우리나라 갯벌사정이 나아지게 해야한다는 절박함이 모아져야 하지않을까 싶습니다.
봄이 무르익으면서(4월에 들어서서)는 국내산 조개류가 얼굴을 조금씩 보여주기는 했지만, 양이 적다보니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작은양 사서 맛보는 정도로 마감하시는 것이 좋을듯합니다.
이런사정에, 조개류들을 봄 장터에서 꾸준히 관찰해보니, 그나마 대합이 한창 저렴하게 판매되는듯해서 다소 생산량이 집중되는듯해서 사왔습니다. 사온김에, 손질한 죽순도 있겠다 해서 같이 새콤하게 초무침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간만에 새콤달콤한 별미찬이여선지 무척이나 반갑게 환호하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대합도 이렇게 숙회무침으로 처음 먹어보는데 쫄깃하니 좋구, 또, 데친 국물을 곁들여 먹으니 아주 좋더라구요.
거기에다가 죽순(분죽)은 쫄깃한 식감이 워낙 좋은터라 씹는맛이 아주 좋습니다.
또, 당귀잎을 약간 고명으로만 올렸는데, 당귀향은 아주 진동을 하네요.
사실, 새콤달콤함은 전세계 공통 기호?음식이라서 누구라도 좋아할테고요.
하지만, 죽순과 대합은 이맘때가 아니면 만나기 어려울듯해서, 제철별미로 한번쯤 챙겨먹으면 아주 좋을듯합니다.
죽순만 새콤달콤하게 무쳐내도 좋구요. 조개류가 가격이 맞은 것이 있다면 어떤것이라도 잘 어울리니 같이 곁들여도 좋을듯 하구요. 취향껏! 잘 선택해서 드시면 될듯합니다.
죽순은 초무침으로 보통 먹으면, 논우렁을 넣고 무쳐먹는다고 해요. (전라도에서는요) 그것도 엄청 맛있습니다.
준비가 된다면 만들어 먹어도 좋지요.
어쨌든, 늦봄과 초여름이 제철인 죽순을 잘 챙겨서 맛있게 초여름나기를 하면 좋습니다.
또, 넉넉하게 사다가 냉동보관을 해도 좋고, 말려도 아주 좋은 식재료입니다.
손질이 푹 삶아주기만 하면 되는데, 그 번거로움정도는 가뿐히 이겨낼만큼 쓰임새가 아주 좋습니다.
꼭! 욕심내보길 바래봅니다.
죽순 대합(개조개) 초무침
재료: 손질해 썬 죽순 크게 2줌반, 대합4마리(작은것), 양파반개, 당귀잎1줄기
양념: 고춧가루1큰술, 고추장2큰술, 사과식초3큰술, 비정제설탕1큰술, 산머루청1큰술, 다진마늘약간, 통깨약간
죽순 대합초무침은요,
죽순손질만 기본적으로 마치면, 나머지는 초장양념에 쓰윽 버무리기만 하면 됩니다.
곁들이는 해산물은 살짝 데쳐서 먹기좋게 썰어 준비합니다.
우선, 죽순 손질은 반을 가른후에 껍질을 한번에 벗겨냅니다. 하나씩 벗기면 너무 부피(껍질)가 커집니다. 엄지손가락을 껍질과 죽순사이에 넣고 죽순모양대로 떼어내면 됩니다.
그리곤, 퉁퉁 적당하게 썰어서 쌀뜨물에 담가 40분가량 푹 삶아줍니다. ( 분죽일경우 40분, 맹죽일경우 1시간정도)
그리고 그대로 식혀두었다가 깨끗하게 헹궈주고 먹기좋게 썰어 먹을양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적당량씩(한번 먹을량만큼) 밀폐봉지에 담고 냉동보관합니다. 또, 그 주중에 먹고자할때는 물에 담가 김치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사용해도 됩니다. 냉동된 것을 사용할때는, 끓는물에 (해동없이) 바로 넣고 한번 삶아준후 헹궈 사용하면 됩니다.
말릴경우는, 볕에 바싹 말려주면 됩니다. (분죽으로 말리는 것이 훨씬 묵나물로 맛있습니다. 참조~)
초무침에 곁들이면 부재료는 수분이 없는 채소들이면 좋구요. (한창 제철인 햇양파를 곁들이면 더 아삭하니 좋습니다. ) 해산물은 가판대상황을 보고 괜찮다 싶은것으로 골라 데쳐서 먹기좋게 썰어준비합니다.
초무침양념은 새콤달콤함에 맞추면 되구요. 물기가 많아지는 재료가 곁들여졌다면 고춧가루양을 늘리고 그렇치않다면 고추장에 고춧가루약간을 곁들여 만들면 됩니다.
죽순은 판매하는 종류를 구별할줄 알면 더 맛있게 챙겨먹을수 있습니다.
꼭! 구별해내시길 바랍니다.
분죽은 길쭉하고 호리호리하게 생겼습니다. 맹죽은 아래쪽이 넓직한 원추모양입니다.
분죽은 쫄깃한 식감이 좋고, 맹죽은 아삭한 식감이 아주 좋습니다.
특성대로 챙겨먹으면 더 맛난 음식을 마련할수 있습니다.
여기에, 맹죽보다 분죽이 가격이 조금더 저렴한듯하고요, 말렸을때 묵나물도 좋고, 나오는 시기도 맹죽보다 길어서 여러가지면 면에서 챙기기가 더 수월합니다. 맹죽은 나오는 시기가 짧은만큼 아삭한 식감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4월중순경부터 기다리면 됩니다.
자, 오늘 사용할 죽순은 '분죽'입니다.
5개에 5000원이였습니다. 보통 4-5개를 묶어서 5000원에 판매합니다. 가격도 만만하니 용감하게 사다 손질해두고 맛있는 초여름찬을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사오는날이 워낙 한여름만큼 더운 날이라 죽순들도 끝이 물기가 많이 생겼습니다.
삶으면 그다지 큰 차이가 나지않은터라 사왔습니다.
손질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맹죽에 비하면 단단함이 덜해서 반가르는데도 힘이 그다지 들어가지 않습니다.
끝에 칼을 대고 쭉 눌러주듯 잘라냅니다. 반이 쪼개지면, 엄지를 죽순과 껍질사이에 넣고 죽순만 쏘옥 빼냅니다.
간단하쥬? 껍질은 뭉쳐진채로 퉁퉁 적당하게 썰어서 음식쓰레기에 담아둡니다.
쌀뜨물을 큰냄비에 넉넉하게 준비합니다. 이번에는 쌀뜨물이 준비되었는데요, 혹시 없다면, 밀가루 1-2큰술을 잘 풀어서 준비하면 됩니다. 껍질에서 쏙옥 빼낸 죽순은 퉁퉁 적당한 크기로 썰어준후 쌀뜨물에 담급니다.
그리고 팔팔 삶아줍니다. 한번 끓어오르면 중약불로 줄여 40여분정도 삶아줍니다. 젓가락이 푹 들어가면(두꺼운부분에) 잘 삶아진것이니 시간을 맞추기보다는 삶아진 상태로 보면 될듯하구요. 대략 30분정도 삶아보고 확인하면 될듯하구요.
알람켜놓고 딴거하면 됩니다.
다 삶아졌으면 뚜껑덮고 그대로 식혀준후, 건져서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통조림용 죽순은 죽순 빗살무늬 사이 사시에 석회질이 많아 젓가락으로 일일이 제거해주어야 하는데요.
제가 몇년째 장에서 사다 삶은 죽순은 굳이 그럴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사이사이를 깨끗하게 씻어가며 손질해주세요!
먹기좋게 썰어줍니다. 전체적으로 반을 자른 것이라 도마위에 올려놓으면 둥그렇게 솟아있습니다.
칼을 뉘여서 3미리정도의 두께로 썰어주면 됩니다. 식감을 더 즐기고플땐 더 도톰하게 썰어도 됩니다.
보관법은 3가지정도 됩니다. 며칠 먹을것은 물에 담가 김치냉장고에 보관하거나, 냉동실에 넣어두거나, 볕에 바짝 말려주는것입니다. (분죽은 말려보관해도 너무 좋습니다. 어떻게 먹고프냐에 따라 결정하면 됩니다.)
대합은 일명 개조개라는 이름도 있습니다. 조개껍데기가 있는것을 구입해도 좋구요. 요즘 장터에서는 비닐봉다리에 살만 발라 판매합니다. 원산지 확인은 꼭! 하시고요. '삼천포'것이라고 하더군요. 크기가 무척 자그마했는데, 삶으니 더 작아졌어요. 갯수는 16개정도 되는데, 전체적으로는 많은양은 아니였고, 가격은 1만원이였습니다. 장터를 돌아보니 보통 5000원에서 7-8천원가격에 맞추어 담아 팔았습니다. 참조~
딱히 더 손질할것이 없었구요. 손으로 만져보아 조개껍질이 붙어있는지만 확인했고 굵은소금을 물에 살짝 타서 헹구는 정도로만 손질을 끝냈습니다. 사실, 미역국이나 강된장용으로 사왔는데, 이리 데쳐 먹을줄 몰랐네요.
적당량씩 덜어 냉동실에 일단 넣었구요. 죽순초무침하기로한날 꺼내 잠깐 해동한후 소금 약간 넣은 물을 팔팔 끓여 데쳐주었습니다. (데친물은 절대로 버리지 마시고 같이 곁들이거나, 남겨두었다가 간단한 육수로 사용하면 아주 좋아요. 바지락국보다 진한 육수라서 아주 좋습니다. )
데친 대합은 먹기좋게 썰어주고, 만만한 햇양파 반개 적당하게 채썰어줍니다.
양념장은 고추장2큰술에 토종고춧가루1큰술, 사과식초3큰술, 비정제살탕1큰술, 산머루청1큰술, 다진마늘 1/2큰술을 넣고 섞어줍니다. (새콤달콤한 맛에 맞추면 됩니다.) 준비한 재료들을 볼에 담고 양념장을 넣고 쓰윽 비벼냅니다.
앗! 대파나 쪽파, 부추 아무것도 없어서리 먹고있던 쌈채소 당위잎1줄기를 쫑쫑 썰어 얹었습니다.
(장터에서 당귀잎을 이맘때가 제철이라 많이 판매합니다. 당귀향을 좋아하시면 구입해서 쌈으로 즐겨보시길)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식감이 너무 좋네요. 쫄깃하면서도 아삭한 죽순맛도 너무 좋고, 대합의 쫄깃한 식감도 좋습니다.
거이에, 적은양 넣었는데도 향이 진동하는 당위잎이 입맛을 더 돋굽니다.
곁들인 대합데친국물은 정말 시원하니 맛있습니다. 바지락탕보다 더 시원하고 맛있네요.
꼭! 대합 데친국물 버리지 말고 챙겨서 알뜰하게 맛보세요! 강추합니다.
아직 여름도 진입안했는데, 늦봄 초여름 더위가 무척이나 무덥습니다.
일단은 오늘까지라고 하니, 모두들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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