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것 우리는 우리것 적은 적의 것 가지고 살면 된다. 나와 우리가 적들의 것을 가지고 살 것 없다. 적들의 것은 우리 것에서 빼자.'고 얼마 전 글에서 말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우리가 쓴 글을 보면 적,들,의,것이라는 말이 너무 많다. 적,들,의,것이라는 말을 빼면 글이 더 이뻐진다.'고 말했다.
'적들은 끝에 붙어 접미사. 의는 돕는 말인 조사. 것은 기대는 이름인 의존명사라 한다.'고 했다.
이 글을 써서 올리니 꽤 많은 벗들이 반응했다. 살펴서 잘 쓰겠다고.
그런데 많은 글을 늘 쓰는 사람은 반응하지 않았다. 읽지 않은 것인지,생각이 다른지도 모른다.
경전 특히 빠알리어로 쓴 경전인 니까야를 우리말로 옮기는 이들과 그 속에서 뭔가를 찾아내고 알리는 이들의 글에서도 적들의 것이 많이 보인다. 무슨 말인지 모를 때가 많다. 반응하지 않았다. 관성 때문에 그런지도 모른다. 제 관성,돈 관성이 다 작용했으리라.
사진에 나오는 경전 이름은 전재성 박사의 번역용어이지만 다른 분들도 비슷하다. 빠알리어에 걸맞는 우리말인지 애매하게 느껴진다. 제목에서부터 다른 느낌이면 내용에서는 어떨까? 부디 우리말 번역용어를 좀 더 살폈으면 한다. 심사숙고 했겠지만 더 했으면 하고 바란다.
한국 선학회 세미나 종합토론 끝자락에 어느 학자가 물었다. 선어록의 번역에서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냐고. 이 사람 저 사,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내가 말했다. '중국어,한문에도 밝아야 하고 참선도 실제로 해봐야 하지만 가장 바탕에 두어야 할 것은 한국어,우리말에 서툰 것이 아닐까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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