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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모리츠 여행1 - 밀라노에서 티라노에 도착하여 베르니나 특급을 타다!
우리 부부와 처남 부부는 5월 12일 새벽 5시에 밀라노 의 호텔에서 일어나 새벽 기차를
타고 티라노 로 가야 하는지라 7시 반에 준다는 아침을 포기 하고는 체크아웃 을 합니다.
그런데 50년 전에 건설한 비교적 현대식? (너무 좁아 2~3인용!) 엘리베이터 를
탄다는게 서두르다 보니 150년 전에는 건설 한 듯?
구식 엘리베이터 를 탔는지라..... 문을 몇 개씩 여닫느라 무척 고생을 합니다.
호텔을 나와서는 서양인들이라면 가볍다고 하겠지만 우리로서는 무거운 배낭 을 메고
걸어서 5분 만에 밀라노역 Stazione Milano Centrale 에 도착합니다.
밀라노역 은 1,931년 완공 후에 무솔리니의 명 에 따라 고대 이집트와 바빌로니아풍
장식이 첨가되어.....
마치 궁전 같은 느낌이 드는데..... 우린 에스컬레이트로 역사 2층 으로 올라갑니다.
스위스의 생 모리츠 로 가기 위해 어제 저녁에 국경도시 티라노 가는 기차표를 미리
끊어 두었기로 플랫폼으로 바로 간 것인데 전광판에 아직 트랙 표시가 나오지 않습니다.
출발 15분을 남겨둔 6시 05분 이 되어서야 전광판에 13번 플랫폼 넘버가 뜨므로...
배낭을 메고 기차에 오르는데 옆 트랙에는 말펜사 공항 가는 특급이 보이네요?
말펜사 익스프레스 는 예전에는 밀라노 카도르나(북역) 역에서만 출발했는 데....
그럼 여기 중앙역으로 바뀌었나? 아님 두역에 모두 정차 하는 것일러나?
생수 1병을 사서 좌석에 앉으니 6시 20분에 기차는 출발하는데, 건너편 좌석의
서양인 아주머니 가 나보고 무어라 그러는데 히어링이 약한지라 요령부득....
해서 처남댁이 건너가 이야기를 주고 받더니 프랑스 여인 인데 뭔가 도움을 청할
일이 있으면 자기가 도와주겠다나요? 세상에나? 오지랖도 넓지!
어리숙한 동양인 4명이 유럽을 여행하니 말도 잘 통하지 않고 해서 뭔가 곤란한
일이 생길거라고 미리 짐작해 우릴 위한답시고 마음을 써주는 것이네요!!!
처남은 박사고 미국 근무도 반년간 했으니 영어가 유창 하고, 처남댁은 애들 데리고
호주에서 1년간 어학연수 했으니 일상적인 대화는 지장이 없으며.....
울 마눌은 눈치가 빨라 히어링은 나보다 나으나 수줍음이 많아 스피치는 젬병 인데, 난
전형적인 콩글리쉬 이나 여행을 기획하고 여행계획서 를 작성한 탓으로 명색이 리더라?
이럴때는 "유어웰컴 You're Welcome " 이라고 해야 하나? 아님 It needs not 인가?
그건 그렇고.... 오래지 않아 좌측 창 밖으로 거대한
길쭉한 호수 가 나타나는 데..... 바로 그렇게도 유명한 저 코모 호수 입니다!!!
예전에 알 이탈리아 항공 으로 이스탄불에서 밀라노에 내려서 환승 시간이 6시간 정도
되므로 저 코모 호수를 보겠다고 말펜사 공항에서 버스 를 타고......
코모를 다녀 오는데 버스가 러시아워에 걸려 지체 되므로 마음이 급해져서는 번개불에
콩 구워먹듯 코모 호수 에 눈도장을 찍었던 기억이 되살아 나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니 만용 이었던 것 같습니다? 자칫 비행기를 놓칠수도 있었다는?
기차는 동북쪽 으로 달리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오늘이 5월 중순 인데도 먼산에 눈
을 이고 있는 모습을 보니 그럼...... 알프스 에 가까운 모양입니다.
밀라노는 더웠지만 이제 날씨는 점차 추워지는데, 여차장이 표검사 를 하면서 무어라
그러는데 티켓을 자세히 보니 날짜는 없고 2개월 유효한 가격 만 적혀 있는지라....
그러니까 언제든지 이용할수 있는 버스표와 같은 프리 티켓 이니 기차에 타기 전에
기계에 펀칭 을 해야 한다는 것이네요?
그럼 무임승차 인데 상냥한 여차장이 벌금 을 물리지 않는게 그나마 천만다행 입니다!
기차표를 버스표나 트램 (전차표) 처럼 펀칭 하는 것은 밀라노역 티켓 창구 에서 산것이
아니라 무인 발매기 기계에서 샀기 때문 일러나? 아닌가? 표 자체가 프리 티켓 이라!
호수변 마을 에는 중심부 높은 곳에는 어김없이 교회 가 보이고 선착장 에는 예외없이
요트들이 빽빽이 정박해 있는 모습을 봅니다.
그리고 호수 너머 산 언덕 에는 집들이 빽빽이 늘어서 있는데 이따끔씩 경사가 급한 언덕에
포도나무 가 보이기는 하나 경작지가 없으니 뭘 먹고 사는지 궁금하네요? 옛날 농경시대에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가 스위스 이니... 저들은 남의 나라에 용병으로 팔려 갔었지요?
완행 기차 는 2시간 반을 달려서는 8시 50분이 되어... 스위스 알프스 로 들어가는
이탈리아 국경 도시 인 티라노역 에 도착합니다.
기차에서 내려 역 광장 으로 나오는데 맞은편에 스위스측 티라노 역 이 있다고 했는데
아무리 둘러 보아도..... 그런 건물이 보이지를 않아 어리둥절 합니다.
그런데 왼쪽으로 불과 10여미터 거리에 흰색의 자그만 2층 건물 이 있어 보니....
그럼 저게 바로 스위스측 티라노 역 인가 보네요?
역 안으로 들어가니 티켓 매표소 가 한 곳 있어 유레일 스위스 패스 를 내보이며...
10시 3분 출발 생 모리츠 까지 4명“베르니나 특급 2등 좌석”을 부탁 합니다.
역무원이 스위스 패스에 개시 날짜 를 적고는 12프랑 좌석 예약비 를 받고는 티켓을
끊어 주는데.... 둘러보니 여긴 모두 베르니나 특급 뿐입니다!
그럼 스위스 생 모리츠 로 가는 일반 기차 는 우리가 조금 전에 내렸던 그 이탈리아측
티라노 역 에서 출발하는 것일러나? 그리고 이 베르니나 특급 은
유레일패스가 없을 경우에는 2등 58 프랑, 1등 118 프랑 의 요금을 내야 합니다.
시간이 있기로 밖으로 나와 시가지를 걷는 데, 작은 돌을 깐 도로 며 가로수
그리고 베란다에 꽃 을 내놓은......
저마다 개성 있는 건물들이 참 아기자기하고 예쁜 도시 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내를 둘러보고는 역 앞 가게에서 생과자며 빵 을 10프랑어치 사서는 기차역으로
돌아 오니 벽에 “ティラノ 티라노” 라는 일본 글자 를 보고 놀랍니다.
자세히 살펴 보노라니 옆 사진 에 1,979년 이래 일본의 관광지 하코네의 도잔 철도
와 자매 결연 을 맺었다나 뭐라나.....
( 그럼 여기 티라노 역에서 하코네 관광 선전 을 하는 것일러나? )
재작년에 스위스 체르마트의 마터호른산 등산 희생자 묘지 옆에서 일장기 를 보고
놀랐는 데......
일본의 시골 도시 Myoko (妙高 묘고) 와 체르마트시 가 자매결연 을 맺었답니다.
그 해에 들런 인터라켄 시내 에서 일본 정원 우의교 를 보니 작은 연못에 석탑 까지
놓여 있었는 데 자매결연의 산물 이고........
그 몇년 전에 캐나다 오타와 맞은편 가티노 와..... 또 벤쿠버 에서도 일본정원 을
보았던지라!!!
100여년 전에 워싱턴 에 벚꽃 3천그루 를 심어 지금 워싱턴 시민들에게는 독립기념일 을
능가하는 워싱턴 최대의 축제 로 컸으니 성황을 이루는데... 일본인들 참으로 놀랍네요?
하필 1,912년 3월에 도쿄 시장 유키오가 벚꽃 3천그루 를 선물한 것은 우연이 아니니...
1,905년 러일전쟁 승리후 미국 육군장관 태프트와 일본수상 가쓰라 가 협약을 맺습니다.
필리핀 (하와이, 쿠바, 파나마, 카리브해)의 미국지배를 일본이 인정 하고 조선의 일본
지배 를 미국이 동의하는 조약 으로 이 조약을 배경으로 이토 히로부미 가 조선에 와서
을사조약 이 체결되자 서양 여러나라 중에 미국이 서울 공사관을 가정 먼저 철수 합니다.
그 사실을 모르는 고종 은 청국, 러시아에 이어 미국 에 매달리는데, 스티븐슨 을
외교 고문 으로 초빙해 안간힘을 썼으나.....
그는 미국으로 돌아간 후에 오히려 "조선은 일본이 지배" 해야 한다고 외쳤으니?
미국 순방단에 루즈벨트 대통령의 딸 앨리스 가 있었으니 서울을 방문하자 고종황제 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 으로 환대하니 도로에 조선인들이 청홍의 장명등과 성조기 를
흔들었으며.... 오찬장 에는 고종황제가 앨리스와 같은 테이블 에 앉아 선물을 전합니다.
일본의 만행 을 알리려고 "명성황후 무덤 홍릉" 에서 야외 만찬을 열었는데 입에는 시가
를 물고 말을 탄채 능에 들어선 그녀는 석상 위에 올라타고 사진 을 찍으며 놀다가...
그러고는 샴페인을 마시고 말을 타고는 일행과 함께 쏜살같이 질주해 사라져갔던 것이라!
도쿄에서는 이미 한달여전에 조선을 일본에 주는 가쓰라-태프트 밀약 이 맺어졌는데도
국제정세에 어두운 고종만 몸이 달았던게 아니니, 대한매일신보 는...
“연약한 미국 공주가 이런 장거리 항행을 해서 한국에 온 것은 참으로 보기드문 일이다”
“ 그녀의 방문으로 한국의 산천은 더욱 빛나고 초목이 영광을 품었다”고 보도했으나
미국 부영사 윌러드 스트레이트 는 이러한 앨리스의 한국 방문 환대는....
마치 “황달에 걸린 그들의 상상력에 구명대” 같은 것이었다고 묘사했던 것입니다!
조선이 앨리스에게 매달린건 1840년 아편전쟁후에도 국제정세에 어두웠던 우물안 개구리?
1,912년 3월이면 3년전에 윌리엄 태프트가 미국 대통령 으로 취임했으니 일본으로서는
조선 지배를 동의해준 은인 이라.... 감사의 성의로 벚꽃 을 워싱턴에 보냈던 것 입니다!
이후 일본은 미국 대학교에 건물을 지어주고 일본학과 를 개설한 다음 교수 월급 절반 을
부담하고 일본어과 미국인 학생들에게 장학금 을 지급하고 일본으로 초청해 연수 를
시켰으니 긴 안목으로 인재를 길렀는데, 학생들이 후일 정치인이 되어 친일파 가 됩니다!
한국은 재정이 약하니 장기적 안목으로 친한파 를 만드는 계획은 엄두를 낼수 없는지라
급한김에 서두르다 보니 박동선 게이트, 김동조 게이트 등 미국 국회의원에게 뇌물을
주었다가 탄로 나니 옷을 벗어야하는 지경이었는데 최근엔 미국 대학에 투자를 한답니다.
우리 일행들이 아직 티라노 시내 구경에서 돌아오지도 않았는데... 할머니, 할아버지
관광객들이 쏟아져 들어와서는 열차에 오르더니 20분 전인데도 출발 하기에
적이 당황하는데.... 차장에게 물을려고 하다가 다시 생각해 보니 짚이는게 있습니다?
몇년전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융프라우 요흐 가는 길에 그린덴발트 에서 처럼 이 기차는
단체 관광객이 전세 낸 것인가 보네요? 클라이네 샤이덱 간답시고 열차에 올라탔더니
나를 향해 쏟아지는 일본인들의 눈 ? "프라이빗" 이라며 내리라는 말을 들어야 했었지요!
이제 여기 이탈리아 국경도시 티라노 에서 스위스 생 모리츠 가는 베르니나 특급 기차를
타야 하니 10시 03분에 출발하는 기차에 오릅니다.
유럽의 기차 중에서 상당수 기차 는 탑승하는 문이 우리 나라 처럼 자동 이 아니고.....
노랑 색 버튼 을 눌러야 열리는게 조금은 성가시네요? 10시 03분 출발하는 베르니나
특급 은 2시간 남짓 후인 12시 17분에 스위스의 생모리츠 에 도착할 예정 입니다.
밀라노 에서 새벽 06시 20분 출발이 부담이 되어 10시 20분 기차 를 타면, 14시 22분 에
출발하는 베르니나 특급 은 16시 39분에야 생모리츠 에 도착하게 됩니다.
일반기차 는 이탈리아측 티라노역 에서 10시 50분 출발하는 것은 13시 12분 생모리츠 에
도착하고, 12시 50분 출발하는 기차는 15시 12분 생모리츠에 도착하니 10분 정도 늦습니다?
기차는 좌석이 여유 가 있어 저마다 창가 에 자리를 잡는 데.... 천장 을 보니 극히
일부분만 뼈대가 보일뿐.....
유리창이 대부분을 차지해 한눈에 봐도 전망을 최우선 으로 고려했음을 보여 줍니다.
이윽고 베르니나 특급 기차는 출발하고 천천히 달리는데 특이하게도 전차 처럼 시가지
를 가로 지르는데 보니 교회 건물 이 보입니다.
여기 스위스와 접경한 이탈리아 국경도시 티라노 Tirano 는 8년전에 슬로시티 Slow
City 로 지정되었다고 하는 데.....
롬바르디아 평원 북쪽 스위스 접경 아다 강의 강둑 왼편에 구시가지 와 두오모 가
볼만하다지만 시간이 없어 더 보지는 못하고 그냥 떠나는게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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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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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저 베르니나 특급은 전면이
유리창이라.... 전망은 좋습니다!
그런가요.감사합니다.
베르니나 특급을 타고 정상에 오르면
여름에도 만년설 눈을 볼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