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필로그... 사랑합니다
하영은 추운 날씨에 온도를 높이고 물을 끓였다. 배는 남산만해가지고는 걷는 폼도 우꼈다.
다음달이면 아이가 나온다. 그런데 요놈 자식. 너 때문에 엄마는 얼마나 우울한데!
볼품없이 부른 배와 어딘지 기운 것 같은 체형.. 내 나이 이제 겨우 23살 먹었는데 벌써 이런 몸매라니..
사정없이 우울했다. 임신 중독증...
그런데 뱃속에 이놈은 아는지 모르는지 마냥 즐거운가보다. 먹는 것도 겁나 잘먹고,
운동은 또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배를 축구선수처럼 찬다.
이넘아.. 이엄마를 죽일셈이냐.
무의식 중에 또 커피를 타고 있는데 어느 순간 손을 확 채가는 다른 손이 보였다.
"너 이거 마시면 안된다고 했잖아. 몇번 말해야 돼. 몸에 안좋아"
민혁은 손을 잡은 채로 단호이 말했다. 이 남자도 똑같다. 남은 우울해 죽겠는데 혼자 신났다.
그래.. 넌 이제 좀 있으면 아빠 된다고 좋은가보구나. 먹는 것도 얼마나 신경쓰던지
하영은 커피와 초콜릿이면 사족을 못 쓰는데 그 좋은 걸 먹지 말란다. 지가 의대생이면 단가. 치..
하영의 뾰루퉁한 얼굴을 봤는지 민혁은 싱긋 웃더니 머리를 쓸어넘겨 주었다.
"아이 낳고 많이 먹어. 그땐 실컷 먹게 해줄게. 아이한테 안 좋단 말이야"
"넌 나보다 아이가 더 중요하지?"
잔뜩 부은 얼굴로 하영은 거실로 나와 소파에 앉았다. 아무도 몰라. 내맘..
민혁은 커피대신 우유를 데워가지고 나왔다.
"이거 마셔. 이게 더 좋아."
"됐거든!"
"쿡쿡..화났어?"
"흥!"
민혁은 뭐가 좋은지 그냥 웃기만 한다
"오늘 무슨 날인 줄 알지?"
사실 오늘은 그들의 4번째 결혼 기념일이다.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
"발렌타인데이잖아. 으잉...이런 날 초콜렛도 못 먹고...완전 불쌍하네.."
울상인 하영의 이마를 콩 쳤다.
"그거 말고 또 없어?"
"뭐!?"
"알면서 모르는 척은."
"몰라! 먼데!!"
"몰라도 할 수 없네뭐. 이따 따뜻하게 입고 아파트 앞에 나와 있어. 데리러 올게."
"어디가?"
"외식하자. 우리 아이 몸보신도 시킬겸."
"몸보신 좋아하네. 얜 너무 많이 먹어서 탈이야. 비만되면 니가 책임져!"
"쿡..걱정마."
그녀의 머리를 부비적 거리더니 일어났다. 하영도 힘겹게 일어서 방으로 따라 들어갔다.
그는 파카를 입고 목도리를 집었다.
"나 이거 해줘"
"이게 넥타이도 아니고 그냥 혼자 해"
"싫어. 니가 해줘야 이쁘단 말야ㅡ"
이넘이 이젠 잘 안하던 애교까지 부린다. 하영은 한숨을 쉬고 다가와 목도리를 매줬다.
사실 투덜대면서도 이렇게 그의 목에 목도리 둘러주는 게 좋다. 아직 넥타이 멜 일도 없고..
그런데 아내가 남편 출근할 때 넥타이 매주는 게 꼭 하고 싶었다. 그래서 언젠가 목도리를 매줬더니
그때부터 자꾸 매달라고 한다.
다 매자 그가 하영의 어깰 끌어당겨 가볍게 입을 맞췄다.
"4번째 결혼 기념일을 축하해."
"치.."
씨익 웃는 그를 살짝 흘겨주고 따라 나왔다.
"나오지마. 추워."
"잘 갔다와ㅡ"
아이가 생기고 좋은 건 차가 생겼다는 것. 모든 것에 조심해야 한다고 그렇게 안사던 차를 덜컹 샀다.
역시나 아이가 더 중한게야. 흥!
베란다로 나와 차가 가는 걸 봤다.
그는 교환학생을 가지 않았다. 대신 청평으로 와 주었다. 그래서 우린 지금 함께 할 수 있는 거다.
덕분에 민혁은 의대 교수님들, 친구들, 심지어 총장에게 까지 불려다니며 꾸중을 들어야했다.
완전히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셈. 휴학도 한 터라 다시 학교에 다닐 수도 없었다. 그래서 의대 연구실에
서 조교로 있으면서 교수님들과 실험을 하게 되었다.
교수님들 말로는 행동도 미심쩍은 의대의 창피거리라고 하지만 사실은 그가 안 가서 너무 좋아하신다.
뛰어난 제자를 묶어두는 도둑놈 심보가 발동했지 뭐.
하영의 배가 불러오고 민혁이 매일 차로 데려다주고 하는 바람에 전교에 다 퍼지게 되었다.
끝까지 결혼한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무리들은 동거했느니, 사고 쳤다느니..등등 함리화를 시키지만
결혼한 사실이 어디가겠는가. 이젠 더이상 숨기지 않을 것이다. 당당히 이 남자는 내꺼다,라고 말할 것
이다.
두렵지 않으니까..
하영은 베란다에서 들어와 일기를 썼다. 매일매일의 새로운 느낌...
그와 다시 시작하면서 하영은 매 순간순간의 소중함을 기억하고 싶어 일기를 시작했다.
매일 달라지는 뱃속의 아이도 함께...
쓰다가 문득 펜을 멈췄다. 며칠전 다니엘이 떠났다.
그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팠다. 끝까지 나를 사랑하던 남자...정말 좋은 사람..
하영은 마트에서 물건을 고르다 뜻밖에 전화를 받았다.
"하영. 잘 지냈어?"
"다니엘...그럼"
"밖인가보네?"
"응. 마트에 잠깐 나왔어."
"나도 밖이야."
"그래? 어딘데?"
"공항..."
"뭐??"
하영은 들던 물건을 떨어뜨리고 소리쳤다. 공항이라니...설마....
"돌아가는 거야...?"
"응. 이제 가야지. 부모님도 기다리시는데."
"몇시...비행기야?"
"6시."
시계를 봤다. 3시..
"내가...가도 될까?"
"올래?"
"응. 갈게."
택시를 타는 하영은 가슴이 아파왔다. 끝까지 마음 받아주지 못하고 외면했다. 자신이 힘들 때
계속 곁에서 지켜주던 그. 고마운 사람... 미안한 사람...
공항에 내려 출국 게이트로 갔다. 의자에 앉아 있는 다니엘.
천천히 다가가 그 앞에 섰다. 그는 고개를 들더니 미소지었다. 그리고 일어섰다.
"딱 맞춰왔네. 들어가려고 했는데.."
"다니엘.."
그는 웃으며 하영의 머릴 쓸었다.
"하영이가 행복해서 나도 좋아. 한국에서 1년 더 공부할까 생각도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겠어.
아버지도 자꾸 오라고 그러시고."
"그래.."
"이제 남편하고 싸우지 말고 잘 지내. 그래야... 널 놓아주는 내가 마음이 편해지지."
"응.."
하영은 나오려는 눈물을 감추고 미소지었다.
"사실은 말야. 행복한 너희둘 보는 게 눈꼴시려서 가는 거야. 속은 얼마나 박박 긁는지."
"훗.."
"나 한국말 잘하지?"
"응.."
하영이 웃어보이며 고갤 끄덕였다.
"청출어람이야."
"하영이를 통해 난 참 많은 걸 배웠어. 사실 난 제멋대로고 남의 기분을 알려고 하지도 않았어.
너를 만나면서 난.. 사랑을 배웠고.. 이별을 배웠어."
"다니엘... 나도 그래. 다니엘 만나서 소중한게 뭔지 알았어.. 힘들 때 곁에 있어줘서 너무 고마워."
그는 하영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는 떼었다. 안내 방송으로 뉴욕행 비행기 탑승을 알려왔다.
"가야겠다. 하영.. 또 언제 보게 될지 모르겠다."
"꼭 다시 만나."
"너를 우리 로웬기업 사원으로 채용하고 싶어...물론 나중이지만 내가 한국 지사로 나오게 되면..
그곳에 꼭 니가 있기를..."
하영은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정말로 너를 사랑했어... 항상 행복한 니가 되길 바랄게...bye.."
그를 꼬옥 안아주었다.
"멋진 나의 다니엘씨.. 잘가세요.. 이젠 나같은 여자 사랑하지 말고.. 멋진 여자 꼭 만나길 바래... 안녕."
그의 품을 놓으며 그를 보고 활짝 웃어주었다. 그가 들어가 안보일 떄까지 웃어주었다.
묻이 닫히자 눈물이 쏟아졌다. 미안해요....정말 당신에게 미안해요...
하영은 일기를 다 쓰고 시간 맞춰서 아파트로 내려왔다. 멋 이런거를 신경 쓸 수 없다.
그냥 큰 걸로 따뜻한 것만 입으면 된다. 에휴...
시간이 되자 정학하게 민혁이가 왔다. 차에 타며.
"이야~ 정말 정확한데?"
"당연하지. 날 몰루보구"
웃는 그의 옆모습을 바라봤다. 그는 차를 타고 가는 내내 말이 없었다. 뭘 생각할까..
"민혁아.."
"응?"
"우리 아이 나도 계속 이름 불러?"
"그럼?"
"뭐 그런거 있잖아."
"여보?"
"여보라.. 당신은 어때?"
"노땅 같다."
"흠..그럼... 애기 아빠?"
"쿡쿡..하하하!!.... 싫어."
한참 웃던 그가 정색을 하며 말했다.
"더 노땅 같아."
"뭐어때? 다 그렇게 부르더만."
"넌 그럼 애기 엄마라고 부르면 좋겠냐?"
"아니!!"
하영이 정색을 하며 소리치자 그가 웃었다.
"거봐."
"그럼 뭐라고 부를까? 오빠?"
"내가 니 오빠냐!"
"그럼 뭐ㅡ 여보가 제일 난 것 같아."
"그냥 이름 불러. 그게 듣기 좋아."
"싫은데....쩝.."
"대체 왜 싫은데?"
"아이가 듣고 자라면서 나중에 너한테 민혁이라고 부르면 어떡해!"
"쿡쿡..뭐? 넌 어떻게 그런 생각을...쿡쿡...
걱정마. 그렇게 부르기만 해봐. 아주 혼내줘야지."
"어머. 무셔ㅡ! 아가야. 아빠 어쩜 그래ㅡ!"
"입 좀 다물어. 지금 당장 키스해버리기 전에."
그러자 하영의 입이 꽉 닫혔다. 뭐 입 좀 다물어? 그래. 내가 입 여나 봐라.
레스토랑에 내려 그가 내릴 때까지 한 마디도 안했다. 입 꽉 다문채 내려 안으로 들어갔다.
"뭐 먹을래?"
".............."
하영은 눈을 내리깔고 메뉴판만 노려보며 넘겼다.
"하영아!"
그를 보던 하영은 코웃음을 치며 다시 메뉴판을 본다.
"이자리에서 키스하기 전에 입 열어라."
그 소리에 옆에 있던 웨이터가 쿡쿡 웃기 시작했다. 하영의 얼굴이 붉어지며 소리쳤다.
"왜! 이넘아!"
"뭐 먹고 싶냐고."
천연덕스럽게 웃는 그를 보자 속이 부글부글 끓어 올랐다.
"댁이 시키는 걸로 얌전히 먹지요!"
웨이터에게 뭐라고 하는 민혁을 보자 왈칵 눈물이 쏟아질 뻔 했다. 내 기분 좀 맞춰주면 안돼?
얼마나 우울한지도 모르면서 약올리기나 하고..
이넘 자식! 태어나기만 해봐. 엄마가 확실히 갈궈줄테다.
민혁은 웨이터가 간 후 여전히 웃으며 그녀를 바라봤다. 속터진다. 속터져.
잔뜩 부운 얼굴로 테이블을 노려봤다. 음식이 나오자 그는 하영이 먹기 좋게 음식들을 놓았다.
"먹어봐. 이거 맛있어 느끼하지도 않고 니가 좋아할만 한거야."
"왜!? 아이가 좋아하는 걸로 시키지?"
"응. 그러고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여긴 없네"
하영의 얼굴이 붉어지며 씩씩거렸다. 민혁은 도저히 못참겠는지 웃어제꼈다.
"하여튼...하영아. 너 먹으라고 시킨거야. 아이가 먹어도 무슨 맛인 줄 알겠어?
많이 먹어. 니가 먹는게 가장 중요해"
하영은 한 입 먹어보았다. 정말로 느끼하지 않고 담백했다. 두번, 세번 먹었다.
"좋아ㅡ 내가 넓은 아량으로 용서해주지."
그 말에 민혁은 빙긋 미소 지으며 그녀를 바라봤다.
"저기 피아노 쳐도 되는 건가?"
하영은 먹다가 피아노를 봤다. 홀 중앙 스테이지에 그랜드 피아노가 놓여있었다.
"글쎄...누가 치는 거겠지. 지금은 안치니까 쳐도되지 않을까?"
"그렇지?"
하영이 왜 그러냐는 눈빛으로 민혁을 봤다. 그는 하영을 보더니 싱긋 윙크하며 웃었다.
"잠깐 있어봐."
"야야!!"
그가 일어나 피아노로 갔다. 하영은 너무 놀라서 눈이 동그래졌다. 니가 피아노를 어떻게 쳐!
하영이 불안하게 그를 바라봤다. 젖가락 행진곡 치고 오는 거 아냐? 하영은 피식 웃고 그를 바라봤다.
피아노 선율이 흐르고 무슨 곡인지 듣자 하영의 얼굴이 굳어지며 눈이 커졌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민혁은 저 피아노에 앉아 '세레나데'를 연주하고 있다. 분명 그는 못 친다고 하였다. 근데 어떻게...
더군다나 악보도 보지 않고...
자신이 칠 때보다 더욱 애절했다. 사랑한다고...사랑한다고...계속 말해주는 것 같았다.
연주가 끝나자 테이블에 있던 저마다의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다.
그는 곳곳에 인사를 하더니 옆에 달린 피아노의 마이크를 끌어당겼다.
"저기 홀로 앉아 있는 배가 산만한 여인이 있습니다. 저 사람이 제 아내인데요.
오늘이 저희 결혼기념일입니다."
"와아~"
"제 아내가 좋아하는 곡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해도 되겠습니까?"
"네ㅡ"
민혁은 잠시 미소지으며 그녀를 바라봤다.
"아이를 가진 내 아내. 하영씨! 내가 모를 것 같아요? 많이 우울해하고. 많이 힘들어한다는 걸...
당신의 눈을 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를 가진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입니다.
내 눈엔 당신만 보이고, 당신만이 가장 아름다워요. 그러니까 슬퍼하지 말아요.."
그가 말하자 홀 안은 환호와 부러움으로 가득찼다.
"영원히 당신을 사랑해. 자. 그런의미에서 한 곡 더 연주하겠습니다."
그는 씨익 웃더니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띵띵띵 띵띵띵...
쿡...한참 울던 하영은 젓가락 행진곡에 웃음이 나왔다. 하영은 스테이지로 나가더니 그 옆에 앉았다.
그리고 반주하기 시작했다. 민혁은 그녀를 보며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테이블 사람들도 웃으며 다시 그들끼리 대화를 나눴다. 마지막까지 연주하고 내려오는데
지배인이 다가왔다.
"실례지만 저희 레스토랑에서는 최고 커플은 사진을 찍어 여기 레스토랑에 걸어둡니다. 괜찮으시다면
한장 찍어드리고 싶은데요"
민혁은 흔쾌히 허락하더니 하영을 뒤에서 감싸 안았다. 사실 하영은 찍기 싫었다.
지금 자신은 배불뚝이 아줌만데, 레스토랑에 걸수는 없었다.
울상인 표정을 보자 민혁이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너만 찍는 게 아냐. 아이도 나오는 거잖아. 같이 찍자."
"자. 찍습니다ㅡ"
지배인은 사진을 찍고는 갔다. 둘은 다시 테이블로 왔다.
"세레나데...칠 줄 알았어?"
"아니. 저거 치느라 죽는 줄 알았어. 한달 전부터 과에서 아는 녀석한테 부탁해서 악보 구하고 강습받고
얼마나 힘들었는데ㅡ 잘쳤어?"
"응...감동이야."
그의 연주는 확실히 가슴 떨리게 했다. 역시나 남자가 치는 세레나데는 멋있다.
저녁 식사후 민혁은 차를 끌고 한강으로 왔다. 이미 어두워져서 가로등이 곳곳에 켜지고 한강의 야경이
강물을 비추었다.
나란히 산책코스를 걸었다. 그의 손은 따뜻했다.
"많이 우울해?"
"당연하지! 내 몸좀 봐."
"내가 보기엔 옛날때하고 별 차이 없구만 뭘 그래."
"야!"
"아이. 무셔ㅡ 니 주먹 얼마나 아픈데ㅡ"
"너 죽을래!"
하영이 팔을 들어 떄리려 하자 그는 도망가기 시작했다.
"아프다니깐"
하영이 뛰는 모습을 보던 민혁은 소리내어 웃으며 말했다.
"너 뛰지마. 오리가 뒤뚱뒤뚱 걷는 것 같아."
"서민혁!!! 으아..엉엉엉.."
하영은 그자리에 서서 목놓아 울었다. 임신하니까 서러울 것도 많다. 이런 놀림에 눈물이 막 나다니..
권하영도 다 갔다. 더욱 서러웠다. 흑..나쁜놈..
민혁은 웃으며 다가오더니 그녀를 와락 안았다.
"또 울어요. 우리 애기."
"으엉.."
"뚝!"
"으앙앙..."
민혁은 뭐가 좋은지 계속 웃으며 그녀의 머리를 쓸어주었다.
"울보. 권하영... 너 이렇게 울어서 아기도 엄청 잘 울겠다."
"흐흑.."
"근데 난 진짜 이상한가봐. 잘울고 덤벙대는 니가 너무 좋아. 그래서 아이도 그랬으면 좋겠어."
"미쳤어? 아이까지 그럼 어떡해..."
"난 딸이었으면 좋겠어. 너랑 똑같은 땅꼬마. "
"난 아들. 널 닮은 아들...그래서 아이만 이뻐해야지ㅡ! 너랑은 안 놀거야."
"그런게 어딨어!"
"여깄지. 날 울린 대가다.흥."
"쿡...하여튼.."
민혁은 웃으며 그녀를 품에서 떼어내고 눈을 맞췄다.
"나도 오리는 관심없거든요!?"
"야!"
다시 도망가는 그를 쫒다가 피식 웃어버렸다.
그래..널 어떻게 미워할 수 있겠니... 내 남편인데. 내 사랑인데.. 니 아빠인데...
아가야. 너 태어나면 엄마, 아빠 이야기 많이 해줄게.
건강하게 태어나서 예쁜 모습으로 만나자.
사랑해. 아가야ㅡ!
************************************************************************************************
번외1이었습니다. ^^ 애 난 후 몇년 뒤의 번외도 있는데 넣을까 말까 고민이에요..
흠..암튼 감사합니다^^
필링..
첫댓글 넣어주세요..ㅎㅎ 아들일까 딸일까...전 솔직히 아들이었으면 하는 바램이..흐흐...
아들이에용.ㅋㅋ 바램 이뤄드렸네요.^^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어서 담편을 원추~~
네. 올릴게요^^
넣어주세요~
넵. 알겠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많이 기다리시는데 번외 마지막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라서. ^^;;
넣어주세요주세요주세요주세요주세요!!!
알겠습니다. ㅎㅎ 재미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앗. 그래요? 흐흐. 감사합니다^^
넣어주세요 ♡ 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넣을게용.
넣어주시길.. 바라는 소망이.. ㅎㅎ 저두.. 아들을 쪼금이나마 바라네여.. 민혁이 닮았으면 멋있을꺼예여~ㅎㅎ 담편을 원추~~
즈쵸. 민혁이 닮았으니까 고놈 참 남 잘 울리겠죠. ㅎㅎ
정말 재미 잇었어요!! 기대 했어요!!
그랬나요? ㅋㅋ 감사합니다. 넣을게용.
넣어주세요 ㅎㅎㅎㅎ
넣을게용.
정말 재밌네요 ㅎㅎㅎ 처음본것이지만~!
아. 번외가 처음본 거라구요? 이런.~ㅋㅋ 번외가 젤 잼나긴 하죠. ㅋㅋ
번외 다음편까지 잇다니,,, ㅋㅋ 기대되는걸요??? ㅋㅋ ㅋ 그럼 다음편 기대할께요! ㅋ
번외가 기획으로 있죠. ㅋㅋ 끝내기 아쉽다네요. 흐흐..
재밋엉>< 번외편 마니마니 십편넘게 크크ㅡㅋㅋ 민혁이랑 하영이랑 같이 있는고 조굼바께 없엇자나영 그르니깐 번외편에서 마니! 애기가 아들이엇음좋것어요 ㅋ
십편...은 무리.;; 그래도 한 3편더 넣을예정입니다. ^^
넣어주세욧~~~^^ ㅋㅋ 아들인가봐여?! 우아~~ 멋있게 나왔으면 하는바램이....ㅎㅎ 나중에 서연이랑 맞따뜨리게 해주세여~ㅎㅎ
네. 아들이에용 ㅎㅎ 서연이랑 맞닥드렸어요. 헤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