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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가 '그린워킹(Green Walking) 문화혁명' 캠페인의 상징적인 사업으로 지난해 5월 제안한 '수영강 휴먼브리지' 건설(지난해 5월6일자 1·3면 보도)이 실현될 전망이다.
22일 부산시와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정부의 지방하천 정비사업 대상에 수영강이 최근 포함됨에 따라 수영강 횡단교(가칭 수영강 휴먼브리지) 설치와 친수공간 확보를 비롯한 수영강 하류 정비사업 시행이 기정사실화됐다. 이 사업 주체인 부산시는 정부로부터 용역비 35억 원을 확보, 다음 달 중으로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9월 용역결과를 토대로 곧바로 실시설계에 들어가 늦어도 연내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가 구상하는 휴먼브리지는 수영구 협성르네상스 아파트 앞에서 수영강을 가로질러 해운대구 APEC 나루공원을 잇는 길이 200m, 너비 10m의 보행 및 자전거 전용도로다. 본지가 당초 제안한 교량과 비슷한데, 다만 위치가 상류로 1.5㎞ 정도 이동했다.
부산시는 휴먼브리지 건설에 150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국비를 단계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자전거 네트워크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국비 확보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부산시는 내다보고 있다.
휴먼브리지가 설치되면 수영강변 테마거리와 APEC 나루공원을 포함한 수영강 일대에 10만 ㎡ 규모의 대형 친수공간이 조성된다. 게다가 부산의 해안길 306㎞ 중 가장 상징적인 결절구간인 광안리와 해운대가 이어지게 돼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할 전망이다.
본지는 지난해 5월 천혜의 그린웨이(Green Way)인 부산 해안길 306㎞를 잇자는 취지로 수영구 민락공원에서 해운대 마린시티를 연결하는 보행자 다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후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위원장 이해동 의원)가 현장조사를 벌여 휴먼브리지 설치의 필요성을 확인한 바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강을 사이에 두고 지역이 분리돼 수영강 하류 일대가 다소 침체돼 있었다"며 "휴먼브리지는 부산의 명품 해안길을 이어주는 것은 물론 수영강변 일대를 새로운 명품 휴식공간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